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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송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한송자
ㆍ작성일	2013-11-28 10:16

ㆍIP: 121.xxx.172

오늘의 눈

오늘의 눈

한 송자

오늘 대지를 덮어 쌓인 눈은
대청마루에 펴 놓았던
시집갈 막내 이모위해 펴놓은 이불

외할머니 웃음은
그 분의 맘에 둔
아늑한 포만감과 포근한 안온감을
한 바늘 두 바늘 꿰매며
그 희망 이모위해 오래도록 묶어 두고 싶어
그 박음질 위에 홀로 잠시 빙그레

철없던 난
그 새 주단 이불 위에 마냥
눕고 싶고
비비고 싶고
뛰고 싶어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은근 살짝 만져본
빨강 초록의 공단 빛 내 욕구는 이젠 사그라졌고

그냥 그 하양 이불위에
눕고만 싶음은
내가 어제 보다 더 철들어서일까?

송준혁

2013-11-28 11:25

`한송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 하양 이불 덮고 싶은 이유 알것 같아요 ^^
날씨가 쌀쌀해져서 일까요? ㅎㅎ
목화솜 이불 참 따뜻했는데
너무 무겁고 번거러워서 이제는 그런 이불도
보이지가 않네요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 챙기시고 무탈 하십시오~ 선배님


한송자	오셨군요 그 때의 매력적이던 그 혼수 이불 이제는 뛸수 없을 만큼 얇아졌지요 방 공기가 따뜻해서 일겁니다 함께 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식ㄹ 바랍니다	11/30 08:07

윤혜석

2013-11-28 16:29

`한송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한송자시인님.
자주 걸음하지 못하니 늘 댓글이 부족하네요^^
시인님 서재, 사실은 너무 자주 들리고 싶은 서재인데...
두주 정도에 올라온 시들을 하나하나 대하고 올라옵니다.
만나지 않았어도 누구일지 알듯하게
님이 고스란히 표현된 시들, 가리지 않은 내 마음의 고백
오늘 날 시인님의 자리...
하나하나 엿보고 갑니다.
마음이 덩달아 푸근해지네요~~

벌써 눈소식을 듣네요.
제 사는 곳에서는 몇년에 한번 들을까말까하는 눈소식.
푹 파묻혀 따스하게 깊은 잠 들 수 있게 하는 하얀 이불
오랜 추억에 편히 쉬다갑니다.
건필하소서~


한송자	귀한 걸음으로 주신 따뜻한 흔적 큰 힘이 됩니다 이 곳은 눈이 왔다가 더차갑게 변한 날씨에 손을 비빕니다 먼 곳에 계시지만 이 좋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고운 맘 담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1/30 08:13

이명숙

2013-11-28 12:49

`한송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하얀 목화솜이 떠오릅니다.
제 혼수로 이불 지으시던 손길이 생각나네요.
특유의 목화 향과 함께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한송자	오셨군요 혼수 이불이 생걱나셨군요 목화솜 향기와 함께 포개지면 안되는 이불솜 위에 마냥 뛰고 싶었는 데 이젠 뛰는 맘 보다 눕고 싶은 맘이 더 큽니다 늙어서 일게지요 차거운 날씨에 더 건강하시고 건필하실 바랍니다	11/30 08:17

임세훈 2013-11-28 12:00	곱게 내려 쓴 시심에 쉬다가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시인님.

김보언 2013-11-28 12:56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어린날의 추억., 다음날의 외할머니를 그리셨군요. 1945년 8월15일 해방되던날 그날 하늘은 먹구름이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오후 디딜방아를 찧던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사방천 2013-11-28 20:35	한소자싱님의 아름다운 추억을 실은 오늘의 눈 아름다운옥고의 마음쉬어감니다 냉기가도는 한절기 건안하시고 남은시간 만사형통하십시요

최영호 2013-11-28 23:03	외할머니 웃음은 그 분의 맘에 둔 아늑한 포만감과 포근한 안온감을 한 바늘 두 바늘 꿰매며 그 희망 이모위해 오래도록 묶어 두고 싶어 그 박음질 위에 홀로 잠시 빙그레 오늘의 눈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 하시길...

김은식 2013-11-29 00:47	시인님,어릴적 집안 식구들이 모여 이불 홑청 꿰매는 집안일로 즐거움 있습니다 풀을 매겨 다듬미로 두들겨서 밟기도 하고 마주잡고 당기기도 했죠 그날은 어린 마음에 왜 그리 기분이 좋던지요 지금도 코끝에 풀 냄새가 나는듯 합니다 온집안이 경사를 앞둔 듯 설레던 그 기분..그립습니다 시인님의 시에서 소시적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추운날씨 건강하십시요

배태성 2013-11-29 06:34	연식이 쌓인 세월이란 두께가 그 만큼 두터워 졌단거 겠죠~ 추위가 세도를 부립니다, 행복 하시고 향필 하십시요!~

유창균 2013-11-29 08:00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릴적 향수에 취해 쓰신 시.... 거기서 머물었으면... 했는데, 시인님의 오늘의 나에서 쓸쓸함을 공유해보고 갑니다.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세요

주일례 2013-11-29 12:47	하얀 눈이 대청마루 솜 이불을 불러 왔군요. 감사히 머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김영애 2013-11-29 23:12	시집가는 딸을 위해 하얀목화솜으로 이불을 만드시던 친정엄마 생각이 나네요. 하얀 눈이 쌓여있던 날! 8대종부로 시집가는 딸이 못내 안쓰러워 자꾸만 눈물 훔치시던 친정엄마! 시인님의 서재에 잠시 머물다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에 눈물 훔치고...

안정순 2013-11-30 06:26	하얀 눈이오면 어린 시절 추억을 하나 하나 떠올리면서 하얀 목화솜같은 고운 이불을 덮은 듯이 기억이 새록새록.. 감사히 봅니다 행복하세요.

조위제 2013-11-30 08:00	세월 흐른 지금은 혼수를 돈으로 해결하지요! 옛날의 혼수는 정성과 정이 깊이 베여 있었지요! 목화 제배를 안하니 솜털집도 없겠지요? 여동생 시집 보낼때 혼수이불 만드시던 어머님 생각이 나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한송자 2013-11-30 08:20	《Re》임세훈 님 , 시인님!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지요 늘 함께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눈과 함께 찾아 온 추위에 건강하시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24	《Re》김보언 님 , 시인님 평안하시지요 눈이 오니 산에 오르시기가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귀한 걸음으로 서재를 빛내 주심 감사 드립니다 차거운 날씨에 건강 유념하시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26	《Re》사방천 님 , 함께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눈이 와서 포근한 맘과 차거운 날씨가 복합적입니다 주신 격려 감사 드리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27	《Re》최영호 님 , 늘 함께 하심 맘 담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드립니다

한송자 2013-11-30 08:29	《Re》김은식 님 , 이불 호청 꿰매는 날이 온 식구가 공동 작업에 행복했지요 같은 맘으로 함께 맘 담아 주심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31	《Re》배태성 님 , 그렇습니다 두꺼워진 연식이 이제 뛸박질 보다 눕고 싶네요 함께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33	《Re》유창균 님 , 오셔서 참 좋습니다 어릴 적 외갓집 마루 이제 기억 속에서 함께 한 귀한 맘 담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35	《Re》주일례 님 , 대청 마루의 추억과 함께 해 주신 맘 감사 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38	《Re》김영애 님 , 그러셨군요 8대 종가집이라 힘드셨겠습니다 잘 견디시어 오늘의 시인님 우뚝 --- 어머니를 그리신 효심 함께 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드립니다

한송자 2013-11-30 08:40	《Re》안정순 님 , 추억 속에 기억이 새로워졌군요 안 시인님! 병원에 계시는 어머님이 쾌차하신지요 년로하신 분들이라 걱정이 됩니다 저도 어른을 모시고 있어서 그 맘 잘 압니다 힘내시고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1-30 08:44	《Re》조위제 님 , 추위에 건강하신지요? 뵌지가 오래되어 궁금합니다 혼수를 돈으로 해결- 그렇지요 그 때는 한올 한올 정성을 모았지요 함께 해 주신 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경규민 2013-11-30 14:05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혼도 났구요. 즐감하다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고현자 2013-12-01 10:50	한송자 시인님의 동심어린 예븐 마음 살짝 엿 보고 갑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

박광현 2013-12-02 15:24	푹신하고 포근했던 목화솜 이불의 기억이 새롭네요 포근한 겨울 함박눈을 보면 솜이불이 생각 나는건 어쩔수 없나보네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김유한 2013-12-02 17:07	삶의 소박함, 그리고 아련한 추억으로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네요. 즐겁고 행복한 오늘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한송자 2013-12-02 23:51	《Re》경규민 님 , 귀한 걸음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눈오면 뛰고 싶던 욕구가 이제 없어졌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릴적 추억이 젖습니다 자주 감사 드립니다

한송자 2013-12-02 23:52	《Re》고현자 님 , 늘 차분하시며 고운 시로 인상 깊습니다 차거운 날씨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2-02 23:53	《Re》박광현 님 , 주신 방문에 주신 흔적에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12-02 23:55	《Re》김유한 님 , 늘 관심있는 방문에 주신 흔적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12월 되시길 바랍니다

염규식 2013-12-05 00:03	그러니까 한시인님이 작품 활동을 하시는 겝니다-그 순수한 고운 마음이 있어야 문학을 하는게지요--고운 마음 감사합니다 때론 저두 지기들에게 어린애 같단 말 듣지만 감사히 생각합니다. 고운밤 되시구요--늘 건안 하소서

박종흔 2013-12-05 13:11	눈이 내렸군요. 첫눈을 기다리던 사춘기 시절... 참 좋았던 때입니다.^^ 자주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벌써 연말이군요. 세월이 참 빠르네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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