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용순
ㆍ작성일	2018-04-17 00:31

ㆍIP: 223.xxx.49

지키지 못한 약속

새벽 세 시에 어둠을 뚫고
줄 서서 기다리던 남산도서관
아직도 꿈을 찾는 사람들이
찾고 있을까

노란 은행잎이 물드는
남산순환도로
잠시 쉬던 약수터에
아직도 다람쥐가 찾아올까

남산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약속의 자물쇠
얼마나 많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채워져 있을까

소나무처럼 푸르지 못하고
바람불면 날리는 꽃잎처럼
지키지 못한 약속들.

안선희

2018-04-22 21:50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용순 시인님.
남산 도서관에 줄설 시각에
저는 정독도서관, 사직도서관에서 줄서 있었네요.
남산에 매달려 녹슨 자물쇠 중에는
제가 매단 자물쇠도 있고요.
열쇠는 먼 산으로 내던지고
영원히 풀지 말자 꽁꽁 매달았는데
인생은 내맘대로 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멋진 시향 즐감합니다.


장용순	안시인님께서는 정독도서관을 다니셨군요. 저는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을 다녔습니다. 일등으로 가려고 새벽 세 시에 간 적이 있는데 다섯번 째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나 자신에게 한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것을 약속의 자물쇠를 보며 생각해봤습니다. 이제 지천명의 나이에 그때 일을 회상하며 적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4/23 20:06

장계숙

2018-04-18 09:04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지나간 추억에 빠지셨나요?
지금 와 생각하면 아쉬움도 많습니다.
한 때 열정과 설렘과 희망의 약속들이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는 계속 하고 있겠지요.
남은 날들이 더 많은 약속들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용순	어렸을 때 도서관을 다니며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지요. 남산길을 함께 걸으며 컴푸터를 주겠다고 약속했지요. 남산 팔각정 옆에 주렁주렁 달린 약속의 자물쇠를 보니 내가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생각납니다. 또 많은 것을 약속하고 지키지 못한 일로 인해 괴로워 할지. 남산의 푸른 소나무를 닮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4/22 14:51

권경희

2018-04-22 21:52

`장용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소나무처럼 푸르지 못하고
바람불면 날리는 꽃잎처럼
지키지 못한 약속들.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어봅니다.
문명의 발달로 남산도서관의
새벽 풍경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가끔씩 우리 아이들은 먼 훗날
어떤 추억을 떠올릴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
행복하게 머물다갑니다.


장용순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때는 공부하려면 도서관에 가는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집에 있으면 공부하기 힘들었지요. 지금도 집에서는 공부가 안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옆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극을 받게됩니다. 추억을 공유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4/23 20:13

사방천

2018-04-18 11:09

장용순 시인님의 고운 시
지키지 못한 약속
곱개 지필하긴 옥고의 들려감니다
만물이 성장하는 4월 하시는일마다
소원이루십시요


장용순	사방천 시인님 안녕하세요. 세상을 살다보면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많지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든지 자의적인 생각으로 마음이 변해서든지. 지나고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따듯한 4월입니다. 봄날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22 14:55

이민숙

2018-04-18 21:32

남산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약속의 자물쇠
얼마나 많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채워져 있을까

소나무처럼 푸르지 못하고
바람불면 날리는 꽃잎처럼
지키지 못한 약속들.

네 시인님
정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자물쇠가 무색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 순간 만큼은 진실이 아니었을가요 ?
ㅎㅎ


장용순	이민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남산길을 걸으며 후배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남산 자물쇠만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름다운 봄날이었는데요.	4/22 14:59

김상훈

2018-04-20 23:53

커튼처럼 내려앉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푸르른 지상 위로 남루할 듯 풍요로울 듯
지루할 듯 모질 듯하면서
시간의 잎새들이 봄을 키워
평균 체중을 넘기고 있는 나날들
짧은 삶, 긴 잉태를 진행 중인 봄이
어느 한 날 허무하게 떠나지는 않을까 싶어
꽃 그림자 풀 담장에 기대어 봅니다.

늘 헌신과 굴종을 요구하는 현실,
어느 땐 막 자학처럼 느껴질 정도로 버겁습니다.
시간을 쪼개 잠시 들러

지키지 못한 약속,

잠시 감상하고 갑니다.


장용순	김상훈 시인님 안녕하세요. 콘서트 공연 포스터를 보면서 이 분이 정말 가수로구나 생각했습니다. 노래로 돈을 벌면 직업이 가수이죠. 이제 봄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즐거운 봄날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4/22 15:04

정찬열

2018-04-22 07:56

6.25전쟁이후 1953년7월 북, 중,미의 정전 협정이후
북한은 2006년 부터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으로 남과
북이 꽁꽁 얼어붙게 만들어놓고 평창에서 부는 봄의
여운이 70여년만에 핵을 동결한다는 선언을 발표하고
5일후면 남과북의정상 회담이 남측의 평화의집에서
열리기 위해 다섯번째 핫라린이 접속되어뉴스를 뜨겁게
달구어 이봄을 서성이게 하는 봄바람이 불어 오나 봅니다.

수많은 약속의 자물쇠"지키지 못한 약속"을
문학 서재에올려주시여 멋진글 잘배람 했습니다.

훈훈한 주일 한주도 건안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장용순 시인님~~


장용순	정찬열 시인님 안녕하세요. 남북간의 적대시 정책이 막을 내리고 평화의 시대가 열리길 고대합니다. 갈라진 아픔을 한번에 치유하긴 힘들겠지만 보통의 국가가 되어 상호 교류와 협력으로 안정적인 신뢰를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지켜진 약속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22 15:11

홍사윤

2018-04-24 12:50

잘 지내고 계시죠! 장용순 시인님
이제 신록의 계절이네요
희망찬 계절보내시기 바랍니다
시인님이 올리신 옥고
'''지키지 못한 약속'' 잘 배람합니다
제 자신의 삶에 약속들을 되돌아봅니다
마음을 되돌아 보게 하는 고운시에
빠져 마음에 담아갑니다
건필하시고 고운시가 사랑을 받는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용순	홍사윤 시인님 안녕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젊은 시절 약속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늘 만족하고 살 수는 없지만 꼭 한번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	4/26 06:06

이석구

2018-04-25 15:22

봄빛이 화창하게 밀려옵니다.
여전히 건강한 모습 반갑고
약속은 언젠가는 이루어지지요.
즐겁고 건필하세요.


장용순	이석구 시인님 안녕하세요. 인생을 살면서 지키지 못한 많은 약속이 있는데 어린 시절 결심을 지키지 못한 것이 몹시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즐거운 봄날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4/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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