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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2-04-18 14:58

ㆍIP: 121.xxx.84

벚나무 아래서

벚나무 아래서

권 미영

연분홍 꽃 비 보슬거리는

벚나무 아래 서 있으면

세월에 씻기고 탈색된

우리 엄마 백발이 쓸쓸해 서럽네.

연분홍 꽃바람 해살거리는

벚나무 아래 서 있으면

효도관광 꽃놀이

삼삼오오 떼 지은 인화 위에

왁자한 웃음꽃이 겹으로 피는데

복사꽃 분단장

앵두 같은 붉은 입술

주름진 세월을 덧칠해도

눈 흘겨 반겨줄 임이 없어

남몰래 눈물겹던 울 엄마

헤어진 가난을 습관처럼 깁던

그 어둑한 밤도

어제인 듯 망각 속에

철 잃은 춘심을 달래 주나

어머니의 성성한 백발위로

벚꽃 잎 수줍게 드러눕는다.

김광식 2012-04-18 21:09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난도 어제인듯 망각하고 성성한 백발위로 벚꽃 잎 수줍게 드러 눕는다. 멋진 시구에 함께 합니다. 봄향이 즐거운 날 행복 하세요^^

곽종철 2012-04-19 01:45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남들은 벚꽃놀이 한창인데 시인님은 어머니 생각에 잠겨셨나봐요. 떨어지는 꽃잎마저 엄마의 백발로 이어지는 "벚나무 아래서"의 시심에 젖어봅니다. 즐거운 봄맞이 하시고 건강하세요.

주응규 2012-04-19 20:01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요즘 벚꽃이 활짝피어 한 자태하지요 고운 글에 머물러봅니다 권미영 시인님 잘게시지요 꽃향 그득한 봄날입니다 행사도 많고 모임도 많은 계절이라 이래저래 바쁜 나날입니다 아침저녁 기온차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건강하시고 좋은 게절 한껏 누리시고 기쁨 가득하세요^^

권미영 2012-04-19 09:57	《Re》김광식 시인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이 주는 사계의 선물 듬뿍 받으십시요.

권미영 2012-04-19 09:58	《Re》곽종철 시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짧아지는 봄의 주기가 아쉽지만 향기로운 시 많이 내려 놓으십시요

권미영 2012-04-20 15:49	《Re》주응규시인님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늘 부지런하신 시인님의 모습을 떠 올려 봅니다. 다가 오는 모임에서 뵐수 있길 기대합니다.

사방천 2012-04-22 10:15	건미영시인님 꽃피고잎피는 3월의 옜날 뽀리꼬꺠 넘어오신 백발의 어머님 머리위에 꽃잎이 살포시 눔는 아름다운시심의 마음 살포시 쉬어봄니다 건강하시고 온가저의 봄의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권미영 2012-04-22 11:34	《Re》사방천시인님 어디로보나 봄의 얼굴은 화색인데 그에 견주어 지는 우리의 모습이 더 초라해 기운빠지는 날이 되지않길 바래봅니다. 그들의 낙화가 어떤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해주는지 헤아려 보며 지는꽃 또한 피어나는 꽃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겨봅니다.

정용하 2012-04-22 17:07	같은 꽃이라도 느낌이 사람마다 다르니 다채로움이 시야를 폭넓게 하는가 봅니다. ...헤어진 가난을 습관처럼 깁던 그 어둑한 밤도... 구절에 시선을 한 참 멈추어봅니다. 절묘하신 표현이십니다. 어제는 비오더니 오늘은 연초록으로 화창하네요. 새롭게 시작하시는 봄날되세요^^

길상용 2012-04-22 23:41	벚꽃에 연분홍 비. 하얀 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풍경이 어머니의 백발로 느끼시는 시심에 함께 공감해봅니다. 짧은 봄. 그리고 화려했던 봄의 서막을 알리는 벚꽃. 아쉽게 이제는 제대로 보기 힘들듯 합니다. 꽃샘추위는 갔지만 봄을 미워하는 계절에 괜히 심통이 나네요 ㅎㅎ. . 모처럼의 휴일 봄 맞이하는 마음은 늘 들떠있어 그런지 비 마져 멜랑꼬리해 지는 마음입니다. ^^*

류우식 2012-04-22 23:58	극과 극은 맥이 통한다던가요, 꽃의 화려함에서 삶의 노쇠를 떠올림은, 바로 시인님의 귀한 효성의 자연심이겠지요. 잘 배우고 갑니다.

최재순 2012-04-23 10:53	헤어진 가난을 습관처럼 깁던 ------------------------------------- 안녕하세요 선생님!~~~ 벚나무 꽃을 바라보시면서 그리운 어머님의 지나온 세월을 읽으셨네요?... 역시 시인님은 대단하십니다. 많은 걸 떠올리게 하는 벚나무꽃 향기 아래 조심스레 다녀갑니다. 선생님 오늘도 기쁨 가득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최재순 2012-04-23 10:54	위에 다녀가신 선생님 모두 안녕하시지요!~~~~~~

홍대복 2012-04-23 15:00	권미영 시인님! 벚꽃 흐트러진 거리에 모자이크 작품이 탄생 했어요 시인님! 고운 시향에 다녀 갑니다 늘 행복 하세요.

권미영 2012-04-23 16:14	《Re》정용하 시인님 다녀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 부산의 미군부대 근처에 거주하신다는 말씀 듣고 저도 고등학교를 진구 양정에서 다닌지라 무척 친근감이 듭니다. 그곳에 다녀가 본지도 정말 오래 되었네요. 부산에 들리면 꼭 그곳에 가보고 싶습니다.

권미영 2012-04-23 16:16	《Re》길상용 시인님 좋은 말씀 기분 좋게 들려주셔서 기분이 한결 업 됩니다. 어제 오늘 비오고 흐려 마음마저 축처지는 느낌에 약간의 우울증까지 겹쳤는데 시인님의 칭찬 한말씀에 완치되었습니다.ㅎ 감사합니다.

권미영 2012-04-23 16:22	《Re》류우식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열정이 스며있는 시인님의 글에 감동하는 1인 입니다. 시인님의 존함을 대하면 어린시절 동심으로 이끄는 반딧불이 생각나 마음이 훈훈해져 옵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권미영 2012-04-23 16:23	《Re》최재순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시인님을 뵈면 늘 우리 서재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팍팍 전해져 옵니다. 그 열정 오래 잃지마시고 향필하십시요

권미영 2012-04-23 16:25	《Re》홍대복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떤 조각을 맞추던 봄의 그림은 완벽한 조물주의 작품이겠지요. 봄의 환희 속에서 늘 즐거움 만끽 하시길요

정병곤 2012-04-24 19:31	연분홍 벚꽃이.... 어머님을 외롭게 울리기도 하고.. 홀로 있는 그리움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네요~~~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되신 어머님께.. 이제 그 벚꽃이 봄바람과 함께 달래 드리고 있으니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정채균 2012-04-25 07:56	꽃구경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금새 꽃비로 쏟아지니 아쉽기만 합니다 어머니의 백발이 더욱 그리운 막내랍니다

임승대 2012-04-25 23:28	벚나무 아래 서 있으면 효도관광 꽃놀이 라고 쓰신 글에 여의도 벚꽃길에 단체로 함께오신 어르신들 모습을 보는것 같아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기쁨넘치는 생활되세요

권미영 2012-04-27 18:02	《Re》정병곤 시인님 젊어 고생만 하셨으니 이제라도 잃어버린 청춘을 찾아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렵니다. 귀한 시간 제게 할애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권미영 2012-04-27 18:04	《Re》정채균 시인님 ㅎㅎ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막내에겐 정말 정이 더 가더군요. 아마 살아 함께하는 기간이 다른 형제들 보다 짧기 때문일까요?

권미영 2012-04-27 18:06	《Re》임승대 시인님 감사합니다. 벗꽃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흐드러진 진달래 철쭉이 다시 마음에 불을 지르더군요. 가족과 더불어 고운 추억 많이 남기십시요.

서현숙 2012-04-30 10:07	권미영 시인님 '벚나무 아래서'의 고운 詩 어머니가 생각나는 감동의 짠한 글 읽으며 마음 내려 놓고 한참을 쉬어감에 감사합니다. 4월의 마지막 날 행복하세요.

권미영 2012-05-01 11:59	《Re》서현숙 시인님 계절은 이미 봄을 상실한듯 여름이 성급이 달려옵니다. 고운 댓글 감사드리며 근로자의 날인 오늘 편안한 휴식 취하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생각

고백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5	위하여	10	권미영	2012-05-26

44	다리	13	권미영	2012-05-19

43	시(詩)	8	권미영	2012-05-12

42	인생 삼백육십오일	18	권미영	2012-05-07

41	잘못된 생각	18	권미영	2012-05-02

40	벚나무 아래서	27	권미영	2012-04-18

39	고백	18	권미영	2012-04-13

38	그대 그리운 날엔	4	권미영	2012-04-11

37	봄의 속살 속으로	13	권미영	2012-04-09

36	이 사람을 찾습니다	16	권미영	2012-03-31

35	도시의 밤	16	권미영	2012-03-22

34	그물	9	권미영	2012-03-13

33	봄의 숨결	7	권미영	2012-03-09

32	봄 마중	12	권미영	2012-02-12

31	너를 홀로 두고	8	권미영	2012-02-09

30	하루	14	권미영	2012-01-29

29	손톱	12	권미영	2012-01-13

28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11	권미영	2012-01-05

27	모래시계	20	권미영	2011-12-23

26	동짓날 그 밤에	22	권미영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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