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2-05-02 11:14

ㆍIP: 121.xxx.84

잘못된 생각

잘못된 생각

권 미영

아홉 달 반을 품었다

껍질을 깨고 나온 너를

한입에 톡 틀어넣으려 했던 건

내 잘못이었다.

아이야,
넌 어쩜 그렇게 예쁘고
안타깝고, 신비롭니?

한 송이 민들레 홀씨처럼
네 영혼에 날개를 달아 주리라,
잠에서 깨면 떠오르지도 않는
희미한 꿈처럼 되뇌어 보니

어느새 너는 내 작은 뜨락에
잘 다듬어진 분재로 박제되어 있었다.

둥글게 이어진 네 꿈을
네모난 나의 허상 속에
억지로 구겨 넣은 어미였기에

거문고를 뜯는 가슴은
밤새 피멍으로 울고있다

강승희 2012-05-04 06:35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우님 한 송이 민들레 홀씨처럼 네 영혼에 날개를 달아 주리라... 곱고 아름다운 시어 가슴에 담아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박병대 2012-05-05 20:00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피멍든 마음을 어이 추슬러야 하나요?? 자식을 마음대로 휘두르지못해 스트레스 받았나보네요?? 그냥 자유를 주세요!! 하고싶어 하는거 지지해주세요!! 하고픈 것들 못하면 훗날에라도 하더라구요!! 하고싶은거는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냥 냅둬유~ 인성과 예절만 딥다 간섭하고 나머지는 믿고 맡기셔도 잘 할거에요!! 크게 웃으면서 피멍도 쫓아내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김정남 2012-05-07 01:22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몇칠전 어느 여가수가 아이를 향한 마음을 담아 아주 사랑스럽게 노래를 부르는걸 잠시 귀 기울여 들어보았습니다 <늘 그사랑의 강도가 영원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라는 생각도 해보았구요 시인님이 내리신 내리사랑도 참 아름답습니다 가정의달 5월에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광식 2012-05-04 10:29	권미영 시인님. 거문고를 뜯는 가슴은 밤새 피멍으로 울고있다... 곱고 아름다운 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늘 행복 하세요

주응규 2012-05-04 15:01	아린듯 고운 시인님이 내리신 시심을 깊게 음미하여 봅니다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봄인듯 누리려 하였더니 성큼 여름의 길목으로 내달리는 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연초록 빛 녹음 짙어가는 가정의 달 오월 행복 가득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권미영 2012-05-05 10:56	《Re》강승희 님 , 안녕하신지요? 어린이날이라 어른이 대신 즐기고 있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가족과 더불어 행복 바이러스 많이 감염되는 하루 되십시요

권미영 2012-05-05 10:58	《Re》김광식 님 , 늘 수고를 아끼지않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많이 감다드립니다. 제 분신 같은 자식이지만 마음대로 휘두를수없는것이 자식이기에 그 마음을 표현해 본 것이랍니다.

권미영 2012-05-05 10:59	《Re》주응규 님 ,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게 바쁘고 행복한 시인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모처럼 공식적으로 휴가 받아 여유롭게 저도 즐기고 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사방천 2012-05-05 11:58	잉태하여 탄생 시킨 가슴은멍이들지만 날개달아나라가는 미들레씨는 행복이지요 좋은시심감사함니다건강하시고건필하십시요

권미영 2012-05-05 13:23	《Re》사방천 님 , 그렇지요? 민들레 씨는 정말 행복이군요. 저 또한 자유롭게 훨훨 날아 꿈을 펼치고 싶었지만 마음 뿐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사랑하는 자식에겐 그 자유를 부여해야 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방천 시인님.

곽종철 2012-05-05 23:37	한입에 톡 털어 넣을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어디 자식 농사이겠습니까. 민들레 홀씨처럼 날개도 달아주고 싶고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겠지만 어디 이것도 잘 안되는 것이 또한 자식인 것입니다. 좋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권미영 2012-05-07 12:07	《Re》박병대 님 그간 소식이 뜸해 많이 궁금했습니다. 시인님 ! 잘 계시지요? 제 나름 자식을 위한다고 혹은 자식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건 다 저를 위한 일 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한 발 물러서서 조용히 지켜보는게 최고 지혜로운 일인것 같습니다.

권미영 2012-05-07 12:32	《Re》곽종철 님 , t정말 시인님 말씀처럼 계획한데로 거둘수 없는게 자식 농사인가 봅니다. 좋은 말씀 귀에 담아 두고두고 새겨 보겠습니다.

권미영 2012-05-07 12:40	《Re》김정남 님 , ㅎㅎ 저도 그 노래 들은것 같습니다. 코 끝이 알싸하더군요.ㅎ 이렇게 들려주시어 격려의 말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인님께 항상 좋은 시간 동행하길 바랍니다.

최재순 2012-05-07 12:49	아홉달 반을 품어 이세상에 내어놓으니 마음은 언제나 뿌듯..... 날이갈수록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너를 보며 마얀 즐거운 어미 이젠 네가 또 성장한 성충되어 네 자손을 만들게 되었구나... 대견하다. 그만큼 자라나는 시간 어미는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네 스스로 무럭무럭 밀 밭에 빌 자라나듯 쑤윽 컸구나.. 낳을 때만 힘들다 하던 옛 어른의 말씀.... 아쉬운건 또하나의 아홉달 반을 만들지 않아서 네게 미안하구나... -------------------------------------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늘 날이 너무 화사해서 저절로 즐거워 집니다. 이런날 시인님께서도 행운 가득한 날로 보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2012-05-07 12:56	《Re》최재순 님 , ㅎㅎ너무 기대가 크다보니 관심도 넘쳤나 봅니다.ㅎ 시인님의 그 따뜻한 마음도 엿보고 이왕이면 또 하나의 아홉달 반을 준비하시지요? ㅎ

류우식 2012-05-08 00:31	요즘 세상 어머니 마음 실감으로 느껴봅니다. 아버지 마음은 조금은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마는.... 정제된 시심 잘 배우고 갑니다.

권미영 2012-05-09 18:07	《Re》류우식시인님 저는 어머니라 어머니의 입장에서 써 본 글입니다. 물론 아버지의 입장은 또 다르겠지요.ㅎ 방법이야 어떻든 부모가 자식이 올바르게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매 한가지가 아닐까 여깁니다만 세월이 많이 지나 문득 뒤돌아보니 제가 정답이라 여겼던것이 착오였나 싶어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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