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雲悲/박종영
ㆍ작성일	2008-03-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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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으로 애태우는 중년의 사랑
목마름으로 애태우는 중년의 사랑 / 雲悲박종영

어둠의 껍질을 벗긴 새벽은
풀어헤친 머리를 밤바다에 헹굽니다
아직 지워지지않은 어둠 속을 솔새 떼들이 날아가고
산의 허리를 안개가 휘감고는 반쯤 접혀진 허공을 날며
바람은 맛있는 솜사탕을 보고도 먹지 못한 채
애처로운 몸짓으로 기온에 꽁꽁 묶여 움직이질 않습니다
자꾸만 겹쳐지는 그리움의 운적층 (雲積層)은 쌓여만 가고
삐걱거리며 나룻배의 노를 젓던 소쩍새도 물안개 피는 호수에 앉아
긁힌 목소리로 쪽빛 어둠 속에서 흐느껴 울고
찬바람은 세월의 깊이로 내게 다가옵니다

나룻배에 앉았던 눈을 감은 새들이 안갯속으로 날아갑니다
한쪽 날개가 꺾인 새들이 맑은 호수 속으로 뛰어들고
가시덩굴 속을 지나다 한쪽 눈에 가시가 박힌 새 한 마리가
자작나무 숲 속에서 지친 날개를 퍼덕이는 모습이 가슴 아픕니다
가을 햇살도 솔솔 부는 가을바람 앞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빗소리에 꺾여 숨죽여 우는 풀잎의 속삭임도 귀 기울면 들려오고
나를 감사하게 해주는 모든 것에게 아름다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는 내 가슴에 안기어 영원히 잠드는 수면제였으면 좋겠어요
가을은 깊어갈수록 붉게 익어 바람 없이도 내게 떨어져 다가오고
새록새록 피어나는 꿈속을 기쁨으로 사랑으로 당신 오시는 길목에서
하염없이 목마름으로 청사초롱 불 밝혀 애태우며 기다리렵니다

오늘도 기다림에 지친 새 한 마리가 지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불면으로 야위어 가슴을 긁어대며 하얀 갈증으로 가슴앓이를 합니다
그대의 숨소리가 곁에 들리는 듯 모두가 내게는 자장가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그리움으로 눈물이 흥건하게 울다가 즐거움으로 달콤한 사랑을 하며
꿈속에서 매일같이 만나 날마다 침상을 적시는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밤새도록 붉은 낙엽은 이름없는 새들과 춤을 추고 귓속말로 속삭이고
붉은 포도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아름다운 긴 긴 사랑의 교감을 나눕니다
꿈이 아니기를 현실을 꼬집어 보았지만 감각이 없습니다
왜 이토록 처절한 사랑으로 목마름으로 갈증으로 애태워야만 하나요
이렇게 늘그막이 만난 인연이 더욱 애착이 가고 가슴으로 그리워지고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의 부피가 자꾸만 두꺼워져만 가나 봅니다

세월은 뱃살과 눈가에 주름만 하나 둘 늘여져만 가고
다하지 못한 그대와 사랑할 날이 아직도 수 없이 많은데
왜 이리 조급해지고 세월은 빨리 지나가는 것일까요?
내 가슴에 안타까운 그리움으로 처절한 물음표를 던져봅니다
우리가 이 한목숨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평생 아껴주고 사랑하며 당신이 그리워 목이 메어 울부짖어 보아도
이 못난 인생 그렇게라도 살아가지 않으면 숨을 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벌써 새벽 안개는 다 걷히고 쓸쓸한 가을바람만 불어 옵니다
오늘도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당신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당신 안부를 살며시 물으며 하루를 그렇게 기다림에 살아갑니다.

정 용 하: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 잔잔함이 하나의 힘이되어 마음에 흘러 들어오고
있네요.
ㅅㄹ하고픈 계절에 시인님의 시심에 위안을 담고
함참을 머물다 갑니다
야한 봄날, 맑고 시원한 셈물이 나타나 시인님의
목마름이 해결되기를 빌어봅니다. -[03/21-12:20]-

유필이: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늘 시인님의 시어를 접할 때면 감탄~감탄합니다요..^^
고운 시인님 모습 떠올리면서 소녀 잠시 쉬어 갑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고맙습니다.*^*^*
-[03/21-14:00]-

박 경 순: 시인님의 연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목마름에 할딱거리며
읽어 내려 갔습니다
어느 드라마 대사가 문득 생각납니다
몸은 늙는데 가슴은 늙지 않는게 슬프다는 대사 였던 거 같습니다
중년~~~
어쩜, 더 멋진 사랑과 열정으로 아름답게 완성되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사랑을 위하여 ~~~ -[03/21-14:24]-

정병옥: 박종영 시인님^^
지쳐 어깨가 축 널어진 새한마리의 그리움.
세월의 깊이 속에 묵혀 두었던 하얀 갈증같은가슴앓이의 기다림.
목마름으로 청사초롱 불밝혀 애타게 기다리는 사랑..
뭔지모를 봄날에 저도 그냥 가슴앓이 하다 갑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늘 평온하셨음합니다^^ -[03/21-18:39]-

雲悲/박종영: 다녀가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일 다 마치고 달달거리는
경운기 같은 고물차 몰고 룰루 랄라
휘파람 불며 낚시나 다녀 오렵니다
맑은 자연의 상큼한 봄내음에 취해
망중한을 즐기다 오렵니다
고운 방문하신 시인님
정용하 시인님
유필이 시인님
박경순 시인님
정병옥 시인님
고운 걸음 감사드립니다
행복가득한 주말 기쁨만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며 멋진 주말 보내세요. -[03/21-20:26]-

박 걸주: "늦게 배운 도둑질 밤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생각 납니다.
큰 일 났습니다.
목마름으로 애태우는 시인님의 뒤늦은 사랑,
옆에서 보기에도 애가 탑니다. ㅎㅎㅎ
그런 사랑 한 번 해 봤으면... ㄲㄲㄲ
고운 밤 되세요. -[03/21-21:34]-

신 영: ~.~*
고맙습니다, 雲悲 시인님!

"왜 이토록 처절한 사랑으로 목마름으로 갈증으로 애태워야만 하나요
이렇게 늘그막이 만난 인연이 더욱 애착이 가고 가슴으로 그리워지고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의 부피가 자꾸만 두꺼워져만 가나 봅니다"

雲悲 시인님의 시편은 언제나 하늘이에게 감동입니다.
어찌, 이리 깊은 詩心을 안고 계실까, 하면서...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나고 욕심도 부려봅니다.
雲悲 시인님, 목마름으로 애태우는 사랑은...
중년에 맞으신 사랑 탓일 겝니다.
고운 사랑 언제나 간직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늘 강녕하소서!
.....ㅎㅏ늘.

-[03/21-22:30]-

유남계: 박종영 시인님 밤이 깊었군요
모두가 잠든 밤에 조용히 기나긴 글을
읽으며 생각에 잠겨봅니다.
중년에는 참 갈증이 심하나 봅니다
사랑, 학문, 사상, 종교 등...
그러나 이 모든 것 다 우리에겐 소중한 것이니
진정으로 미치지 않고서는 갈증을 해결할 수가 없겠지요
좋은 밤 되세요 -[03/22-01:58]-

雲悲/박종영: 소중한 발걸음하신 시인님들
감사 올립니다
아름다운 봄날 행복으로 함께 하세요
박걸주 시인님
심 영 시인님
유남계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03/22-14:16]-

김정남: 봄비가 내립니다
마치 한번도 내려보지 않은 기분인양..
사랑도 그러하답니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되뇌였다하더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 한켠에서 사랑은 새싹처럼
자라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중년의 사랑에 흠뻑 젖어갑니다
봄비는 온땅을 적시어
수고하는 많은이들을위해 땅을 부드럽게
해주는 왼손같습니다
강건하세요
-[03/22-21:29]-

김정남: <제가 보기에 사랑의 견해는 >삽입해주세요 ^^
사랑도 그러하답니다 앞에...죄송합니다
어린 사람이.. 고칠수 없어서
오타가 나갔네요 -[03/22-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