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평균
ㆍ작성일	2011-07-08 22:25

ㆍIP: 121.xxx.154

이별은 빗소리 속에서

기울어지고 쳐진 보랏빛 하늘
늘어지고 퍼진 오랜지빛 땅거죽
그사이 비집고 부는 억척스런 남빛바람이
물내음 들큰하니 곧 큰비 오려나보다

저토록 수상한 바람은 불어
담 밑 채송화 꽃잎 이울고 진저리치니
머지않아 큰비는 곧 올 텐데

지금 그대 두 눈과 입은 모두
돌문 막아선 무심한 철 빗장 같이
굳어버린 석상의 얼굴로 내게로 오니
드디어 오늘 이별을 말하려나 보다

그대 기왕 가시려거든 지금 말고
저 큰비 내릴 때 그때 떠나신다면
섭섭하지만 기꺼이 보내드리리다

앓다가 빠지는 어금니 같은 내 사랑이여
저 큰비 내릴 때 그때 떠나신다면
덜커덕 무너지는 내 가슴의 탄식
빗소리에 묻혀 그대 발길 잡지 않을 테지요

앓다가 빠지는 어금니 같은 내 사랑이여
저 큰비 내릴 때 그때 떠나신다면
눈가의 물방울 굳이 눈물이라 말하지 않고
그대 보내길 망설이지 않을 테지요

흘리는 탄식도 빗소리에 묻어두고
텅 빈 가슴도 빗소리로 채울 수 있는
저 큰비 올 때, 그때 우리 이별을 말합시다

박윤기 2011-07-09 06:31	이별에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잔잔히 묻어나오는 시간 밖에는 정말 큰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 큰비 맞으며 결국 이별이 시작되엇는지, 비도 서러워 더욱 거세게 몰아 칩니다. 비의 소리에 잠이깨어 멀뚱 어두움을 더듬더듬거리며 찾은 서재에서 왜그렇게 비가 무섭게 퍼부었는지 그 이유룰 찾았습니다. 이별이 안타까은 이별이 앗었나 봅니다. 이별은 사람의 마음도 아프고 비를 내려주는 하늘도 아프고 온세상 삐걱거리며 존재하는모든것이 다 아프다 합니다. 최평균시인님! 비가 그치고 나면 새로운 볕이 우리를 찾아오듯이 이별이 지나고나면 또다른 만남이 있겠지요! 그런 희망을 늘 품고 잇다면 희망은 단순히 기대로 끝나진 않을 겁니다. 늘 평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칠월 되시길 바랍니다.~~~^^*

최화철 2011-07-09 15:51	최평균 시인님 반갑습니다. 저는 어금니를 뽑아 버려서 그 아쉬움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어금니와 같은 사랑이란 표현이 더욱 실감있게 다가옵니다. 비가 내릴 때 이별하면 한없이 울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이별이 있기도 하지요 이별도 서로를 행복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는 날입니다. 시인님 늘 건안하시고 평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정남 2011-07-10 01:57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방안에 켜논 TV 소리보다도 더커서 그 어떤이가 떠나간다 하여도 아무도 모를듯합니다 평안하셨지요? 시인님 장마속 무더위 잘 견디어 내시고 늘 시원한 여름보내세요..

주응규 2011-07-10 11:34	비소리를 들으면 차분하면서도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함으로 밀려 들곤하지요 비오는날 시인님의 마음을 읽어 봅니다 앓다가 빠지는 어금니 같은 내 사랑이여 저 큰비 내릴 때 그때 떠나신다면 덜커덕 무너지는 내 가슴의 탄식 빗소리에 묻혀 그대 발길 잡지 않을 테지요... 시심에 마음 녹여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조한직 2011-07-10 17:58	최평균 시인님 이별을 말하고 이별하시려고요... 이별은 아쉬움이 남고 이별뒤엔 그리움의 열병을 알게 되지요. 고운 시어 자자 새기어갑니다.

한원희 2011-07-12 17:46	이별은 분명히 헤어짐인대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여 그것도 아닌, 먼 하늘나라에 이별은 강산이 몇번씩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여 주럭주럭 내리는 소낙비 소리에 이별에 아픔을 담으며..... 슬프고 아름다운 시어에 머룰다 갑니다.

김종순 2011-07-13 15:44	빗소리 탄식을 시인을 만나 직접 들어야 되겠소이다 탄식 소리가 내게는 이명 같아 작구 시인의 얼굴이 떠 오르니 말이외다.

이길선 2011-07-14 02:24	비 내려 더한 슬픈 이별을 어이합니까 - 이제 아름다운 세상 한켠엔 그리움으로 가득하겠지요 - 오랫만에 방문을 허락하시려나 염려하면서 - 한 밤중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 평안 하십시오 !

김광선 2011-07-15 09:45	탄식소리 빗속에 묻힐거고 흐르는 눈물마져 빗물에 희석 되겠지요 최평균 작가님 깊은 시심 배독 합니다.

서현숙 2011-07-15 11:09	최평균 작가님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앓다가 빠지는 어금니 같은 내 사랑이여 저 큰비 내릴 때 그때 떠나신다면 눈가의 물방울 굳이 눈물이라 말하지 않고 그대 보내길 망설이지 않을 테지요 흘리는 탄식도 빗소리에 묻어두고... '이별은 빗소리 속에서' 고운 詩心으로 쓰신 글 읽고 또 읽으며 머물러봅니다. 지루한 장마철이지만 기분 좋은 일 많으시길 비옵니다.

박경숙 2011-07-15 12:34	슬픈 시네요. 가슴을 두드리며 멀리서 찾아오는 내 님의 소리 가슴을 무너뜨리며 또 내 곁을 떠나가는 님의 소리를 삼켜 버릴 듯 퍼붓던 장대비가 원망스럽군요. 그예 님은 빗속으로 떠나셨을까요? 오늘은 간간이 흩뿌렸던 비도 사라지고 아주 땡볕이네요. 임 떠난 가슴 온통 비로 적셔 있었을 텐데 이 땡볕으로 그 마음 고슬고슬 말렸으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소통의 즐거움 속에 서재 방문합니다.

전성권 2011-07-15 19:43	오랫만에 접속하여 인사드립니다. 큰 비 올 때 떠나렵니다. 이 비 그치면 다시 묻히어 내 삶 죽이고 내 의지대로 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서 입니다. 제가 있던 이 땅에 열기 식었을 때 떠나면 제 온기도 사랑도 하나도 남김없이 큰 비에 씻겨 내려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보지. 그런 줄 알면서도, 그리 하였는데도 혹이나 하는 바램 가져본 것이 잘못이지요. 그래도 언젠가 제가 잇던 흔적, 혹 남아있을 체온의 그림자가 그립거든 부담없이 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건안하십시요

홍은자 2011-07-17 14:16	어떤 종류의 이별도 어떤 방식의 이별도 헤어짐은 아픔입니다 말로는 쉽게 잊혀질거라 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옹이처럼 굳어갈지도.... 눈물같은 비는 왜 헤어짐에 늘 동승하게 되는지요.... 오랫만에 다녀가며 안부 놓고 갑니다 멋진 시인님 뵈올때까지 건강하세요~

정채균 2011-07-18 12:02	아무래도 비오는 날의 이별이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터이니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면 더욱 그리워지니...

홍대복 2011-07-18 15:57	안녕 하세요 시인님! 시인님의 시향에 머뭅니다 늘 건안 하세요.

장경복 2011-07-26 05:48	최평균 시인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가장 힘들 때 나타나서 가장 힘든 일을 하시고... 세상살이 모두 만남이 시작이라면 그 끝은 이별이겠지요... 시작과 끝의 사이에서 행복을 엮었던 소중한 시간 모두가 그리움이 되겠지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 모임이 있을 때 얼굴 보면서 살아요.

강승희 2011-09-12 08:00	최평균 시우님 풍성한 한가위 즐겁게 지나십시요

이혜숙 2011-09-30 01:13	시인님 사모님과 결혼기념일 준비로 학을 접는 대신 동전을 모은다는 글을 메일로 읽고 울었습니다. 저 또한 지난 해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편의 건강까지 나빠져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였는데 시인님게서 그런 아픔이 힘내시고 지금도 다정하고 잉꼬부부의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다정한 모습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중환자 실

인생 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