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유영서
ㆍ작성일	2018-11-10 11:15

ㆍIP: 180.xxx.87

배추를 뽑으며

뽑혀져 올라온다
배추들
틈새 밑동의 흙도 함께

동고동락하며
구십일 동안
군말 없이 함께 살아온
죄도 없는 살점이
덩달아 따라 올라온다

밭 뙈기로
중간상에게 팔려나간
밑 거름 주고 물 주어
정성 들여 키워낸
튼실한 배추들

몇 푼 쥐어진
지폐 다발 속에서
허둥지둥 고맙다고 인사만 남긴 채
어디론가 실려간다

오늘따라 늦도록
산 비알을 바라보며
서성거리는 아버지
밭고랑 널려진 배춧잎 더미더미 속
휘어진 등줄기 눈물 나게 애처롭다

김동철 2018-11-10 11:38	`유영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유영서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시향에 잠시 머물며 배추에 애잔함을 가슴으로 느껴봅니다 . 누구의 식탁에 올려질 신세 인사라도 하고 가니 고맙네요 . 날씨가 화창합니다 . 행복한 주말 폼나게 즐기세요 .

현원섭

2018-11-10 11:56

`유영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의 귀한 글 속에서
삶의 의미를 깨우치고
일용할 소중한 양식을 찾으며 사는 날들
좋은 글을 마주하면 행복한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 나옵니다
살아 숨 쉬는 듯한 글 속 언어들이
춤을 주고 연주를 하거든요
아름다운 글 속으로 아름다운 동행
즐거운 마음으로 무전여행 다녀갑니다
존경하는 유영서 시인님의
건 안 건필을 바라옵니다.
행복의 날들 영위하십시오


유영서	현원섭 시인님 안녕하세요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한결같은 마음으로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하루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11/11 13:44

오석주

2018-11-11 22:14

`유영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유영서 시인님

배추를 뽑으며
오늘따라 늦도록
산 비알을 바라보며
서성거리는 아버지
밭고랑 널려진 배춧잎 더미더미 속
휘어진 등줄기 눈물 나게 애처롭다

애지중지 90일 동안 함께 지냈으니
사랑으로 가득 하겠지요
속이 꽉 차 있기를 기다리는 마음
어느 농부의 밑걸음이 아닐까요?
팔려간 후 배추잎을 보면서 허전 하였을겁니다
멋진 향기에 감사함 전합니다 시인님~^^


유영서	존경하옵는 오석주 시인님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고우신 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잊지 않으시고 격려하여 주시는 시인님 깊은감사 전하여 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하루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11/12 06:01

강한익

2018-11-11 07:23

존경하는 유 영서 시인님 !
배추가 구십일만에 수확을 하는 군요
새로운 깨우침입니다.
튼실한 배추 정성드려 가꾸시고 어디론가 실려
보내는 섭섭한 마음 헤아려 봅니다.
옥고 잘 배람 하였습니다.
건강 하옵시고 행복 하십시요.


유영서	존경하옵는 강한익 시인님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귀하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휴일 오후길 미세먼지 속 건강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11/11 13:45

유영서	존경하옵는 강한익 시인님 안녕하세요 귀하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오후 미세먼지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11/11 13:47

이정규

2018-11-11 11:20

유영서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입니다
버려진 듯한 낙엽들을 보니 순간 측은한 마음이 드네요.
안개와 미세먼지가 심한 것 같습니다.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어 오늘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마음이 따뜻하고 멋진 날 되시기 바랍니다..


유영서	존경하옵는 이정규 이사님 귀하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하루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댁내 두르두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11/11 13:49

유영서 2018-11-11 13:42	《Re》김동철 님 , 안녕하세요 김동철 시인님 인사 올립니다 누추한 방 찾아주시고 격려하여 주심 영광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상훈

2018-11-12 03:12

내 곁에 머물던 것들이 떠날 때면
나는 항상 간이역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일방적인 버림은 아닐지라도
사람과 계절의 정교한 계산법은 늘 그랬다
처음 다가올 땐 모두 영속성을 지닌 듯했지만
그것은 항상 내 환상이 빚은 아픔이었다
누군가 내 곁에 잠시 머물다 떠나듯
가을이 그렇게 문득 서편으로 떠나고 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기 꼭 조심하세요.


유영서	김상훈 시인님 안녕하세요 귀하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과 격려 잊지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12 06:03

안미숙

2018-11-14 06:56

유영서 시인님~

농사꾼의 마음은 언제나 그런가봅니다.
정성 들여 기른 채소들이
팔려나가고
휑해진 밭이랑을 보며
시원 섭섭해지는 마음~
큰 돈은 만지지 못해도
살가운 가족을 떠나보내는 듯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게 하지요.

추수를 마친
들판이 휑하게 비어가고 있습니다.
부디 농부님들 마음은
풍요롭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영서	안녕하세요 안미숙 시인님 고우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요즘 건강관리 잘 하시고 늘 평안하시며 행복하세요 이렇게 나마 인사 올립니다	11/14 20:09

유등자

2018-11-14 22:05

유영서 시인님 배추를 뽑으며
참싱싱한 가을 풍서함 입니다

가을 떠나는 모습 쓸쓸한 공허에
시인님 잘 지네 시옵니까
세월의 무상함은 야속하기만 하군요
차디찬 겨울 땅을 누비는
가랑잎 누운 자리 걷노라면 새삼
우리가 자란 모습 연상하며
어미품을 떠나 어느세 늙은
백토화 되어 쓸모없는 거리에 버려진
쓰래기 뿐 이 외초롭습니다
쌀쌀한 겨울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고운밤 뒤세요


유영서	존경하옵는 유등자 시인님 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귀하신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11/15 06:23

김명숙

2018-11-15 11:52

유영서 시인님^^
반갑습니다 ~~ㅎ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더니
뒤늦게야 하늘이 눈을 뜹니다
햇살이 반가운 건
겨울로 가는 길목이라
따뜻함을 찾는 이유일 겁니다

마당 가 양지바른 곳에서
이틀 동안 마늘을 손질했더니
햇살에 손이 검게 그을린
늦가을이지만
그마저도 운치 있어 보입니다
생각이 멋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혼자 운을 띄워 봅니다

새로운 하루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무한한 상상으로 즐거운
시간이기를 빕니다
아울러 곱게 집필하신
글에 향기로움 느끼고 갑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유영서	늘 고우신 김명숙 시인님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이제 가을이 가려나봅니다 다음주 부터는 영하권으로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11/15 20:25

겨울밤

샐쭉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