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오철수
ㆍ작성일	2017-10-20 17:57

ㆍIP: 59.xxx.151

개개비 둥지의 뻐꾸기 알

개개비 둥지의 뻐꾸기 알
雲谷/오철수

실개천이 무너진다.
갈대 기둥 억새 가지 엮거 지은
초옥(草屋)이 문어져 내린다.

장마철, 큰 물 대비하여
육중한 굴삭기 쳐들어 온 날,
개개비 부부 불길한 예견으로
목이 터지도록 울어대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후덕한 새 개개비,

개개비가 슬피 우는 까닭을
가장 명석 하면서도 가장 아둔한
두뇌의 소유자(인간)가 어찌 알랴만,

턱까지 차오르는 무더위 견디어내며
공들여 지은 둥지 때문만은 아니었다.

덩그러니 빈 둥지 안에
남겨진 뻐꾸기 알 하 나,

개개비의 깊은 모성은 하나 남은 알조차
버리고 떠날 수 가 없었나 보다.

가을 가고, 겨울 가고, 내년 봄 다시 오면,
봄보다 따뜻한 온기로 품어보리라
다짐 했는데,

알(卵)도, 둥지도 지켜내지 못한 설움을
통곡(痛哭)하는 개개비,

이정규

2017-10-20 19:35

오철수 시인님 ~~~
올려주신 고운 시향에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언제나 웃음이 얼굴에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에 유익합니다 ~~ ㅎ
행복한 저녁 시간이 되시고
멋지게 흴링 하시는 즐거운 주말 맞이 하십시요 ^^


오철수	이정규 시인님!! 평안한 주말 보내셨는지요. 어제는 스산한 바람 불어오더니 오늘은 아침 햇살이 무척 찬란합니다. 찾아주시고 격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좋은 한주 맞으시기 바랍니다.	10/23 09:25

박진표

2017-10-20 19:55

오철수 시인님!!!
개개비 둥지의 뻐꾸기 알...
알도 둥지도 지켜내지 못한 설움
통곡하는 개개비...
자연의 섭리이자 이치이니 어이합니까.
깊어가며 저무는
금요일 밤 입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시인님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오철수	박진표 시인님~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주가 시직되었습니다. 격려의 말씀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23 09:29

김태윤

2017-10-21 00:07

본시
인간은 성악설을 주장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면서 자연에서 그 선한 것들을 배우라고
신이 자연에게 명하여 "생육하고 번성하라" 에 입각하여
세상 만물이 그 명령에 따르고 그 명령으로 인해
사람들이 배우며 살아라는 신의 계시인줄도 모르겠습니다
내려놓은 시에 안타까운 맘으로 음미하며 걸음 옮깁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


오철수	김태윤 시인님~~ 창으로 투시되는 햇살이 무척이나 찬란한 아침입니다. 오늘은 첫서리가 내린다는 霜降, 계절따라 변화하는 기온에 건강 챙기시며 날마다 좋은날 되심을 바랍니다.	10/23 09:39

김정택

2017-10-21 13:17

시인님
안녕하세요
주말 오후시간 즐겁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올려주신 고운시향에 머물다
배람하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건안건필 하십시요.


오철수	김정택 시인님!! 찾아주시고격려의 말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강과 행복이 머무는 한주 되십되시기 바랍니다.	10/23 09:42

여관구

2017-10-21 17:47

"장마철, 큰 물 대비하여
육중한 굴삭기 쳐들어 온 날,
개개비 부부 불길한 예견으로
목이 터지도록 울어대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후덕한 새 개개비,"

남에 자식도 내 자식같이 키워주는
희생정이 강한 개개비
그도 판자촌 집단철거때와같이
집잃은 천사가 되었군요.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님 먼저 손 잡아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등단 축하도 못드렸는데 이렇게
고운 인연을 맺어주시는 군요.
등단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는
이 고운 이연을 영원히 이어가시길
저도 노력하렵니다.
이름이 익을때 까지는 가끔 찾아주세요.
언제나 행복하소서.


오철수	여관구 시인님~~ 그렇네요. 판자촌 잡단 철거에 집잃은 천사들과, 둥지 잃은 개개비의 신세가 다를바 없군요. 우리의 고운 인연 오래도록 이어가길 소망합니다.	10/23 09:49

김상훈

2017-10-21 22:55

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쉼 없이 털갈이 하는 계절,
앞으로 다가올 계절을 위해
스스로 몸 개키는 것을 보면
어째 무상함이 느껴지지만
그것은 곧 무탄트를 꿈꾸는
커다란 몸짓이라는 걸 깨닫곤 합니다.

다가온 주말 평온하게 보내시구요.
올려주신 개개비 둥지의 뻐꾸기 알,
잠시 즐감하고 갑니다.


오철수	김상훈 시인님!! 찾아주시고,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시인님 서재 자주 방문하여 고운 시심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10/23 09:54

문경기

2017-10-21 23:09

오철수 시인님
등단 축하드리며
가을 가고, 겨울 가고, 내년 봄 다시 오면,
봄보다 따뜻한 온기로 품어보리라
다짐 했는데,

알(卵)도, 둥지도 지켜내지 못한 설움을
통곡(痛哭)하는 개개비,

고운 시향에 마음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오철수	문경기 시인님~~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霜降, 첫서리가 내린다는 오늘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는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10/23 10:01

이석희

2017-10-22 06:22

오철수 시인님~~~

가을 가고, 겨울 가고, 내년 봄 다시 오면,
봄보다 따뜻한 온기로 품어보리라
다짐 했는데,

알(卵)도, 둥지도 지켜내지 못한 설움을
통곡(痛哭)하는 개개비,

자연은 천심입니다.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본능이 무너지는데 얼마나 서러울까요.
시인님의 고운 마음이 제 마음을 울리고도 남습니다.


오철수	이석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찾아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한주 행복속에 머무소서.	10/23 10:06

변봉희

2017-10-22 21:08

가을 가고, 겨울 가고, 내년 봄 다시 오면,
봄보다 따뜻한 온기로 품어보리라
다짐 했는데,

알(卵)도, 둥지도 지켜내지 못한 설움을
통곡(痛哭)하는 개개비,

아, 시인님,
마음이 참 아름다우신가봐요?
시를 읽어 내려 오면서 제 마음까지
아려옵니다~^^

제 늦둥이 딸 생각이 나네요.
열대어 두 마리를 키우다가 조금 더 큰 놈을
친구가 주길래 함께 넣었더니
새로온 놈이 먼저 있던 구피의 눈알을 빼 먹었지
뭐예요?
일갔다 퇴근했더니, 학교갔다 돌아온
늦둥이가 불쌍하다며 얼마나 우는지...
아직도 쌩쌩하게 기억이 납니다요~

멋진글 배독하고 갑니다~^^


오철수	변희봉 시인님~~ 늦둥이를 두셨군요. 눈에 너어도 아프지 않을 늦둥이의 아픈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를 높이 평가해주시는 시인님 앞에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10/23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