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공지사항
|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
04/19 |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
02/27 |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
01/23 |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
07/10 |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
05/22 |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
05/04 |
|
|
|
|
|
|
|
|
|
|
|
|
|
|
|
|
|
|
|
|
|
|
|
|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
|
|
|
|
|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
|
|
|
|
 시인 김종덕 문학서재
|
|
| ㆍ작성자 |
김종덕
|
| ㆍ작성일 |
2017-05-06 13:25 |
|
|
가슴에 흐르는 별
김 종 덕
무슨 한을 빌어 입어
그렇게도 작게 태어나셨소.
콩밭 매면 머리만 보이고,
감자 밭엔 보이지 않고,
볏논 맨다고 엎드리면
일렁이는 파도로만 보이던 내 어머니
폴짝 뛰어 대나무가지 잡고 훑어
몸에 챡 감기는 회초리로
앞날을 다그치며
아파도 멍하니
눈물만 보였던 내 어머니
새벽 3시, 5시 두 번의
밥을 지어
새벽 열차로 통학시키고,
낭군을 출근 시켰던 내 어머니
산허리에 걸린 고구마 밭에
머리에 인 물이 출렁거려
온몸을 적셔도
조금 남은 물로
온 밭을 축여 준 내 어머니
말 안 듣는 사람보다
소, 돼지, 젖 짜는 염소, 개들에게
전신을 바쳐
새끼들에 갖다 부은 내 어머니
열 배나 큰 울타리 버드나무가
비상 덩굴에 온몸이 칭칭 감겨
내는 신음 소리에
말없이 눈물짓던 내 어머니
탈곡기에 휩쓸려 들어가고,
키의 3배나 되는 도리깨로
악으로 보리를 털던 내 어머니
눈물을 바쳐
일어서려 할 때
그 모진 태풍에
한으로 일군 모든 것을
떠내려 보내고도
벌근 눈으로
감싸 주던 내 어머니
이까리를 풀어주지 못하고 탈출하여
저세상 가버린 동물들의
눈을 보며
가슴으로 한탄하던 내 어머니
한 번은 떵떵거리며 살아
맺힌 한을
땅속에 묻어 버리고 싶었던 내 어머니
모든 한을 눈 속에 가두고
아무도 재촉하지 않던
그 길을 밟고
저 별로 가버린 내 어머니
보고 싶고, 가보고 싶어도
빛나는 저 별
보기 부끄럽고 미안함에
고개도 들지 못하는
이 마음
잔잔한 은하수 건너서
다가오는 저 별
깊게 깊게
부딪히고 멍들어
내 가슴에 흐르는
저 별
---------------
이까리 : [방언] ‘고삐 (말이나 소를 몰거나 부리려고 재갈이나 코뚜레, 굴레에 잡아매는 줄)의 방언(경상).
|
20
|
|
공지사항 
HOT menu
이민숙
김종덕 
박진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