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필의 특징』

글쓴이 미상

문어체; 문체의 하나.

문어란 문자를 매개로 한 언어이며, 구어체에 대응되는 개념입니다. 문어는 고정된 서법 체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구어에 비해 변이가 적고 시공을 초월해 전달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일상회화에서 사용되는 구어체에 비해 잘 쓰이지 않습니다. 구시대의 표현이 많은 글을 문어문이라고 하며, 이런 문장양식을 문어체라고 합니다. 한국어의 경우, 1894년 갑오개혁 이전 언문일치가 이루어지기 전의 문자언어는 거의 한문 투였으므로, 구어체와 다른 이중 언어생활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뒤 언론매체에 구어체를 사용한 문학작품들이 발표되면서 언문일치가 이루어졌으나, 구어체를 사용한 글이 경박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의고체에 바탕을 둔 문어체는 권위를 요구하는 글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운문체; 운율의 유무에 따라 나눈 문체의 한 가지죠. 곧, 향가나 속요·가사와 같이 외형적인 자수율을 가진 문체입니다. (참고)산문체. 대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한 방법을 묘사(描寫)라 하고,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한 방법을 서사(敍事)라 한다. 두 가지를 나누는 가장 핵심은 시간을 고려했는지 여부에 있다. 시간을 고려한 것은 서사.

(1) 묘사(描寫); 어떤 대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림을 그리듯이 나타내는 방법.

          특징; 글쓴이가 인상 깊게 느낀 것을 중심으로 감각적으로 그려 냄.

                대상을 세부적으로 정확하게 그려 내어 실감나게 전달함.

                다른 전개 방식에 비해 문학성이 뛰어남.

객관적 묘사; 대상의 객관적 상태를 있는 그대로 치밀하게 그려내는 묘사(설명문) = [과학적, 설명적 묘사]

예 1)

까치는 몸길이가 45센티미터 안팎으로, 그 중의 반은 꽁지다. 어깨와 배의 하얀 부분을 빼놓은 다른 부분은 언뜻 보아 검은색인데, 각도를 달리하여 보면 날개와 꼬리 깃이 아름다운 색조를 띤다.                 

                                                                                   - 오창영‘까치’

주관적 묘사; 대상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인상을 그려내는 묘사(수필, 소설)= [문학적, 인상적 묘사]

예 2)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이효석‘메밀꽃 필 무렵’

 (2) 서사(敍事); 일정한 시간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행동을 글로 나타내는 것.

    서사의 3요소; 시간, 움직임, 의미

    시간적 순서; 사건이나 행동의 변화를 일어난 시간적 순서로 전개하는 방법 (story)

    인과적 순서;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 위해, 결과를 먼저 제시하고 원인을 나중에 제시하는 방법 (plot)

(3) 묘사가 두드러지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특히 시, 혹은 소설일부)

   (1) 내 친구의 얼굴 (2) 겨울 바닷가의 모습 (3) 단풍 든 청계산 (4) 내 방안 풍경

(4) 서사가 두드러지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수필, 기행문, 전기문, 소설)

   (1) 설악산 기행 (2) 도산 안창호의 생애 (3) 역사 소설 (4) 오늘 내 하루(일기)

설명; 설명은 대상을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데 오렌지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비타민 C 가 많다 던지 주로 어디에서 재배되고 생산 되는지 어느 계절이 제철인지 날 것으로 먹는 방법 이외에 어떤 요리로 해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죠.

백과사전에 나오는 글이 설명이라고 할 수 있죠. 설명을 더 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쓰는데 그런 설명 방법에는 정의, 예시, 비교, 대조, 분류, 분석 등이 있어요.

실제로 우리가 국어 공부를 할 때 시험이나 문제집에 응용 되는 것은 묘사와 설명의 차이점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본문에서 묘사로 표현된 부분이 어디서 어디까지 인가를 물어보거나 설명문에서 본문에 쓰인 설명방법(정의, 예시, 비교, 대조)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수필은 말 그대로‘붓 가는 대로’쓰는 글로서, 인생과 자연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한 산문 문학이다. 소재는 다양하고, 형식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 수필의 요소

1) 소재 : 체험, 관찰, 독서, 성찰 등 무한정하다.

2) 구성 : 보통 3단이나 4단 구성이나,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3) 문체 : 글쓴이의 개성이 드러나는 문체이다.

4) 주제 : 글쓴이의 생각이나 중심 사상이지만,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다.

※ 수필의 특성

1)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 있는 글로, 그만의 독특한 향기가 있다.

2) 글의 길이가 비교적 짧은 편이다.

3) 비전문적인 글이다.

4) 심미적이고 철학적인 가치, 기지와 해학, 비평 정신이 풍부한 글이다.

※ 수필의 종류

1) 내용에 따라 : 경수필(서정, 희곡) 중수필(서사, 시사, 교훈)

2) 형식에 따라; 일반 서술체 수필, 서간체 수필, 기행체 수필, 일기체 수필

3) 진술 방식 및 태도에 따라; 서정적 수필, 서사적 수필, 시사적 수필, 교훈적 수필, 희곡적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