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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 금주의 시에 선정되신 분들의 작품은 대한문학세계에 수록되며 문학대상 후보가 되십니다.
ㆍ작성자 협의회
ㆍ작성일 2010-08-16 (월) 16:15
ㆍ추천: 0      
ㆍIP: 114.xxx.252
여름휴가/안 선희
2010 여름 휴가
            (부제: 강원도 기행)

       小井 안선희


길 위에서 길을 잃을 뻔한 우리는
여행의 징크스라도 앓듯 언쟁을 벌였다.
불신은 또 다른 염려를 낳고
길 떠날 채비하다 포화를 맞은 듯 기진해졌다.
진정 원했던 것은
두 개가 될 수 없는 한 개의 마음, 현실은
갈증을 남기는 우정, 중독된 사랑의 그림자다.
험산준령 시원한 바람 한자락에 평화가 깃든다.
인생이란 그런 거지, 다시 하하하, 소주잔을 기울이다
해운대 모래사장에 오래 누웠다.
우리는 완벽한 무엇을 추구하지만, 현실은
불완전하다, 망각의 연속이다.
저 산을 넘으면 막국수와 편육이 기막힌 평창의 맛집이 있다.
시장한 표정 덮는 자족의 미소 보며 잘 왔다고 생각한다.
구름이 나즈막히 떠 있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계절마다 떠난 길 위에서 길을 잃곤 했다.
투박한 언어 구사하는 우리는
한번도 감미롭게 대할 줄을 몰랐다.
잦은 언쟁에도 서로를 단단히 붙잡았을 뿐.
화해라는 말 꺼내지 않아도, 어느덧
허브사탕 입에 물고 봉평 허브나라를 나란히 걷고 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순전하지 않은 걸까.
우리 사랑은 모난 동굴, 그 안에 깃들어 자주 상처 입는다.
귀경길, 문득 바라본 초췌해진 그가
상처입은 어린 새 같다.
이름아이콘 김수미
2010-10-13 12:41
회원사진 		시인님 축하드려요~ ^^*  
경치는 강원도만한 곳이 없지요~~? ㅎㅎㅎ  
저도 강원도를 사랑해요~^^*    반가움에 인사 드리고 갑니다. ^^*
   
이름아이콘 박종흔
2010-10-22 16:32
회원사진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여름휴가의 고생이 추억으로 남았고
시로 승화되어 수상을 하셨군요.^^

아름다운 가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이름아이콘 안선희
2010-10-25 00:32
회원사진 		김수미 시인님, 박종흔 시인님, 감사합니다.
메일 받고 서둘러 왔습니다. 아름다운 여름을 떠나 보내고 금주의 시에 또 다시 불러 주심에 몸둘 바 모르겠습니다.
가을, 시심과 더불어 살고 계실 시인님들,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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