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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 금주의 시에 선정되신 분들의 작품은 대한문학세계에 수록되며 문학대상 후보가 되십니다.
ㆍ작성자 협의회
ㆍ작성일 2010-07-05 (월) 20:49
ㆍ추천: 0      
ㆍIP: 114.xxx.194
가시엉겅퀴1,2/홍 문숙
가시엉겅퀴1

힘주어 바라봐야 겨우, 꽃이 되었다
어떤 날은 보랏빛도 그 무엇도 다 귀찮아 더 먼 길을 헤맸다
속상한 바람이나 잠시 들를 뿐
심지어는 오솔길조차도 곁눈질을 하지 않았다
그 소년은 분명 개울 건너 오두막을 드나들었다
때로 먼 곳의 말뚝이 박힐 때처럼
그 소년의 촌티는 내가 외면한 한참 뒤에나 내 마음 속에서 울렸다
엉겅퀴, 참으로 콧물을 많이 흘리곤 했었다
그 아이의 교실은 가끔씩 외딴 밭이었고
나는 못마땅한 마음을 애써 숨기며
그 아이의 복도, 밭고랑까지 찾아가곤 했었다
선생님이 건네준 과제물을 낼름 던져주곤
속상한 바람처럼 달려오곤 했을,
그 아이 지금도 그 기억의 모퉁이에서 피어 있을까

가시엉겅퀴 2

그 안으로 들어간 바람들은
뭔가 못마땅한 듯 뛰쳐나오며
보라색 뿔의 저주를 받아야 한다.
개울 건너 염소는 하루 종일 뿔질만 하고
그 엉겅퀴 흉내도 잘 내는지
저녁 무렵이면 자줏빛 뿔을 정수리에 매달곤 한다.
유월이 오고
바람도 염소도 낮잠을 즐기기에 좋은 한 때다
뿔질에 다치는 구름들
어느 뿔 인지부터 사나워지기 시작하자
소나기들 후드득 달아나기 시작하고
풀밭 위엔
가시 꽃 뿔들만이 서로 다투기 시작한다.

이름아이콘 이혜숙
2010-07-06 00:26
 축하드립니다.
   
이름아이콘 박종흔
2010-07-06 15:37
회원사진 		홍 시인님~~
금주의 시 수상을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이름아이콘 김정숙
2010-07-06 22:13
회원캐릭터 		안녕하셔요?
홍문숙 시인님!
금주의 시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셔요 ^^
   
이름아이콘 신오선
2010-07-11 09:27
회원사진 		축복에 축복을 더합니다
언제나 정겨움의 미소가 가득일어나는 귀함이 있어
행복한 날입니다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이름아이콘 이원국
2010-07-19 16:52
회원사진 		홍문숙 시인님~
금주의 시에 선정 되심을 축드리옵고
고운 향필 늘 접하고 싶은 바람을 놓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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