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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금주의 시 		* 금주의 시에 선정되신 분들의 작품은 대한문학세계에 수록되며 문학대상 후보가 되십니다.
ㆍ작성자 협의회
ㆍ작성일 2010-08-23 (월) 12:49
ㆍ추천: 0      
ㆍIP: 114.xxx.252
문득 멈춰선 손목시계를 보며/최 평균
문득 멈춰선 손목시계를 보며
 
며칠째
죽은 줄 알았던
손목시계가
나 잠든 사이
지친 몸 추슬러
분침을 두어 바퀴
돌렸나 보다.
 
시침이
몇 발자국
떠밀려 내려갔지만
강물에 젖어 흐르는
노을빛 시간을
따라잡기엔
역부족
 
여러 날 굶겨
뒤집어진 개구리처럼
간간이 배때기 벌떡이는
내 손목시계는
주린 배를 채워주면
적토마(赤兎馬)같이 힘차게
뛰겠지만
 
오십 여리 펄 밭을
푹푹 빠지고 질척이며
지나온 내 걸음걸음은
새 건전지로 수혈한다 해도
앞서 달리는
세월마차에 올라타기는
영 글렀나 보다.
이름아이콘 전성권
2010-08-30 05:45
회원사진 		'푹푹 빠지고 질척이며 지나온
내 걸음걸음은새 건전지로 수혈한다 해도
앞서 달리는세월마차에
올라타기는영 글렀나 보다.'

세월마차에 올라타지 못하고
뒤에서 바라보며
꿈을 실어 보내는 사람도 많겠지요.
내 시계는 차라리 멈춰 버렸다가
어느 시점에서 다시 되돌리면
적토마같이 힘차게 뛰어보길
바래본답니다,
금주에 시에 선정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안하십시오 시인님.
   
이름아이콘 이원국
2010-09-04 15:22
회원사진 		작가님 금주의 시에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지나온 내 걸음걸음은
새 건전지로 수혈한다 해도
앞서 달리는
세월마차에 올라타기는

다시 올수는 없지만
마음속에 자리한 항아리는 아직도
시인님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늘 문운이 함께하시기를 비옵니다.
   
이름아이콘 박종흔
2010-10-22 16:27
회원사진 		좀 바빠서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
시인님~ 금주의 시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가을 누리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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