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5-11-18 20:02

ㆍIP: 118.xxx.62

오방 살(五方煞) 이야기(1)

오방 살(五方煞) 이야기(1). // 황우 목사 백낙은(원)

무속에서는 흔히 오방 살(五方煞)이란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여기서 살(煞)이란 사물에 해로운 빌미가 되는 독하고 모진 기운을 말하는데, 이렇게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독하고 모진 기운을 살(煞)이라 하고 모두 악귀의 짓으로 보곤 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조금 어려운 역경에 처하면 사주팔자로 돌리거나 살이 끼었기 때문이라고 하여 자기 책임을 회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초상집이나 혼인집에 갔다가 갑자기 탈이 나면 자기의 실수나 잘못을 찾기보다는 살을 맞았다고 하였고, 형제간에도 띠앗(형제자매 간에 서로 위하는 마음)이 생기면 띠앗머리 없게 하는 기운이 들렸다고 하여 살이 붙었다고 하면서 책임을 귀신의 탓으로 돌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살(煞)들도 양자 물리학 즉 퀀텀 피직스(Quantum physics) 입장에서 본다면 결국은 우주적 양자 파동현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하면 우주의 사나운 기운(毒氣)이 그 사람의 운명(사주)에 영향을 미치고 친족 사이의 사나운 띠앗을 일구어내는 것이 살(煞)이라고 보고 있다.

옛사람들이 말하는 오방 살(五方煞)은 첫째가 청록 살(靑綠煞)인데 부모를 죽이는 살을 말함이요, 둘째가 공방살(空房殺)인데 남편을 못 거드는 살이며, 셋째가 역마살(驛馬煞)인데 평생 떠돌이 신세가 되는 살이요, 넷째가 도화 살(桃花煞)인데 끊임없이 바람을 피우는 살이며, 다섯째가 역살(疫煞)로 나쁜 병으로 고생하다가 죽는 살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현대인은 어떤 의미에서 모두 오방 살이 끼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현대인들이 걸린 오방 살(五方煞)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부모를 죽게 하는 청록 살(靑綠煞)이다. 물론 이 말은 아기가 태어날 때 산모가 난산으로 죽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병원에서 출산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별로 없지만, 이 땅에는 다른 형태의 청록 살이 낀 사람들이 많아져서 부모를 못살게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 범위가 넓어져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모를 모해(謀害)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요즘 처녀들이 결혼의 전제(前提) 조건으로 장남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를 모시지 않기 위해서이다. 부모를 모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자기들은 부모도 안 되고 늙지도 않는다는 말인가?

그뿐이 아니다. 현대판 고려장도 성행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청록 살이 끼어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늙은 부모님에게 효도관광 시켜준답시고 섬 지방이나, 아주 생소한 곳에 가서 그대로 버리고 도망치는가 하면, 양로원이나 요양원 같은 곳에 내팽개치고, 해가 바뀌어도 돌아보지도 않는 사람도 있다니 이 어찌 현대판 고려장이 아니겠는가?

현대인들에게 끼어 있는 이 청록 살을 떼어내고 살풀이를 해줄 용한 무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 생각으로 그 용한 무당은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가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세금으로 국회의사당이란 판을 만들어 주고 거기서 용한 약을 만들어 오방 살(五方煞)이 이 땅에 만연하지 않도록 해 주기를 바랐건만, 살풀이는 고사하고 개판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정부 요인들을 비롯한 모든 정치인이 법과 제도를 잘 마련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도 대오각성(大悟覺醒)하여, 남들이 하면 범죄이고 내가 하면 로멘스라고 생각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하늘 향하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서 다시는 이런 살(煞)들이 우리 사회에서 난무(亂舞)하지 않도록 하였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김경렬 2015-11-20 23:11	현 실태를 오방 살에 비유하신 훈계! 속이 시원 합니다. 귀가있으니 알아 들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옳으신 말씀에 한표 꾹 눌러 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2015-11-21 14:58	《Re》김경렬 작가님. 작가님.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본래는 오방 살 다섯가지를 한가지씩 올리려고 했는데 모두 관심 밖인 것 같아 재고해야 할 것 같네요. 우리 작가서재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해당이 없는 사항이고 저 밖에 있는 사람들이 들어야 하는데 그들은 여기 들어올리도 없고 해서 하는 말입니다. 요즘 세대들의 행태가 불만족 스러워서 혼자 넑두리 겸 잠꼬대를 해 보았습니다.ㅎㅎㅎ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소서.

김경렬 2015-11-21 21:42	《Re》백낙은 님 , 저 지금 2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풀어 가실지 궁금하고 기대 되거든요. 우리 회원이 아닌 독자들이 있다는것을 모르셨어요? 그분들은 댓글 권한만 없다고 알고 있는데요. 감사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정찬열 2015-11-23 21:12	황우작가님!말로만 전해듯던 오방 살(五方煞) 이야기, 좋은 글 배람하고 갑니다. 13일간의 먼여행을 다녀왔더니 시차문제인지 무척 힘든 시간 일정이 되겠쓰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쓰십시요. 조은글향에 푹 쓰게 씨우

백낙은 2015-11-24 16:07	《Re》정찬열 님 , 13일간이나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작가님이 찾아 주지 않으셔서 서재가 쓸쓸했습니다. 작가님. 많이 피곤하시겠습니다. 좋은 여행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보따리 차근차근 풀어 내시기 바랍니다. 고운 발걸음과 댓글 감사합니다. 평안하심을 기도합니다.

박목철 2016-01-05 12:46	아주 예전에 독서에 관한 국어책의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古七現三, 고전을 7, 현대문을 3의 비율로 독서를 권장하던 글입니다. 우리나라는 고전을 전혀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리타분 하다고 하지요, 저는 나이들어 접해본 동양철학에 매료 되었지만, 주역을 보기엔 너무 늦었더군요, 그래도 확신합니다. 음양오행만 알아도 세상을 바로 보게 된다고, 목사님께서 오방살을 말씀 하시니 더욱 믿음이 갑니다. 잘 보겠습니다.

오방 살 중 제2살(공방살)이야기

십만 명 대 일의 쾌거(快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