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황영칠
ㆍ작성일	2023-03-16 03:57

ㆍIP: 221.xxx.203

겨울 냇가

高松/황영칠
지난 겨울은 영하 16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으로 양재천은 두꺼운 얼음이 얼었다가 봄의 문턱 입춘을 넘고 나니 얼음 녹아 흐르는 냇물이 졸졸졸 노래 부르며 봄을 재촉한다,

서울 강남의 빌딩 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양재천은 시골 개천과 비슷한 환경으로 가꾸어서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향민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징검다리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는 고향 냇물처럼 정겹고 개천 둑에 줄지어 서 있는 수양버들은 엷은 연두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오늘은 햇살이 제법 따뜻해졌지만 그래도 이른 봄 상류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 내려와서 손을 넣으면 뼈가 시릴 정도로 차다.
양재천 다리 밑 쉼터에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육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운동복 차림으로 페인트가 벗겨진 회색 벤치에서 흐르는 양재천 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아침나절 부터 점심때가 훌쩍 넘은 시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넋 나간 사람 같다.

노인은 어린 시절 경상북도 청송군 한 산골 마을에서 사춘기에 겪었던 고향 추억이 그리워 양재천 물만 바라보면서 그리운 추억을 찾아내고 있다. 진달래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고향 집 뒷산에는 풍년을 소망 하는 배고픈 소쩍새가 울던 마을 앞 냇가에서 고등학생 시절 있었던 잊지 못할 추억 속에 빠져 있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남학생의 이름은 황영수(가명)다.
청송 읍내에서 5km 떨어진 곳에 300호나 되는 제법 큰 마을이 있었고, 그 앞을 흐르는 개천을 건너 꼬불꼬불 기어가는 논둑 밭둑길을 따라가면 소나무가 우거진 산 밑 양지 바른 언덕에 조개처럼 납작 엎드린 4 가구 작은 초가 마을에 영수네가 살고 있었다. 그중에 제일 위쪽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한 집이 영수네 집이었다.

영수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지원자가 적어 한 학년에 한 반 씩 전 학년이 3개 반 뿐이고 학생 수는 70명도 채 안 되었다. 같은 교정을 쓰는 중학교는 한 학년에 두 개 반 씩 해서 360명 정도였다.

영수는 집이 가난하여 중학교도 겨우 졸업한 후 고등학교 진학을 못 하고 일 년 동안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진학할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 해 3월이 되어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만 공부하기로 어머니와 약속하고 겨우 진학 허락을 받았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 어머니 밑에서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느라 잠도 부족하고 농사일이 힘이 들어 항상 피곤한 상태로 학교에 다녔다.

고등학생이 되자 이마에는 제법 청년 티가 나는 여드름이 몇 개 멍게처럼 울퉁불퉁 솟아 오르기 시작하였다. 이마에 난 여드름이 자꾸만 신경이 쓰여 하나 뿐인 깨진 거울을 들여다보는 횟수가 점점 늘어갔다.
학교 가는 길에 제법 큰 내가 하나 가로 놓여 있었는데 그 내는 영수 뿐만 아니라 이웃 마을 학생이나 주민들도 반드시 냇물을 건너야 읍내에 있는 학교나 5일 장에 왕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마철에 홍수가 나면 개천 물이 불어나서 읍내 출입은 불가능했다. 내를 건너는 다리가 없어서 한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맨발로 찬물을 건너야 학교에 갈 수 있었다.
영수 도 예외 없이 하루에 두 번씩 살을 에는 찬물을 건너서 학교에 다녔다.
얼음이 둥둥 떠내려가는 찬물을 건너고 나서 젖은 맨발로 자갈 위를 밟으면 발에 돌이 얼어붙어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돌을 급하게 떼려다 발바닥에 상처가 생긴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땔감을 하느라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채 학년말 개학을 맞이한 영수는 체격이 좀 커져서 작아진 교복을 차려 입고 상기된 모습으로 등굣길에 나서는데 그 날 따라 이마에 더 크게 불거진 여드름 때문에 잔뜩 신경이 쓰였다.
등교 첫날부터 학교에 늦지 않으려고 급하게 냇가에 달려간 영수는 가장자리에 얼음이 언 냇물을 건너기 위해 양말을 벗으려는 데 처음 보는 한 여중생이 냇물을 건너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추위에 언 빨간 귓볼이 하얀 교복 칼라 위에 돋보여 무척 예뻐 보였다.
방금 고갯길을 넘어온 금빛 햇살이 찰랑대는 까만 단발머리에 반사되어 여학생의 얼굴이 더욱 예뻐 보였다.

낯선 여학생을 발견한 영수 얼굴도 아침 햇빛을 받아 한층 더 붉게 물들었다. 얼굴이 달아오른 것을 영수 자신은 느끼지 못했다.
영수는 여학생들과 대화를 거의 해본 경험이 없는 내성적이며 얌전한 남학생이었다.
더구나 이른 아침이라 냇가에는 영수와 여학생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청둥오리 한 쌍이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열심히 물질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영수가 여학생을 쳐다보자 순간 둘의 시선이 우연히 마주쳤다. 당황한 나머지 못 볼 것이라도 본 것처럼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당시에는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라 남학생들의 중학교 진학률이 10% 정도였고 여학생은 5%에도 못 미쳤다. 여자 중학생이 귀하던 때라 처음 보는 여학생이 있다는 것은 영수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영수네 마을 4가구 말고도 등굣길 중간에 작은 마을이 하나 더 있었는데 아마도 그 마을에 이사 온 여학생인 것으로 짐작되었다.
갑자기 영수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침 햇빛에 비친 영수의 이마에 불룩 솟은 여드름이 더욱 크게 솟아올라 보였다. 둘 앞에 흐르는 냇물의 폭은 20여 미터나 되었고 가장자리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2월 초순 이라고 는 하지만 그날은 기온이 더 내려가서 얇은 교복 소매 속으로 찬 바람이 뱀처럼 기어들어 오고 있었다.

영수는 여느 때처럼 바지를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린 채로 돌 도끼 같이 생긴 뾰족한 돌을 집어 들고 물이 얕은 곳을 찾아서 살얼음을 깨어 건너갈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건너와서 여학생 책 보자기와 자기 책 보자기를 어깨에 메고 찬물을 성큼 성큼 건너서 건너편에 가져다 놓고 다시 냇물을 건너왔다. 찬물에 발이 시린 줄도 모르고 두 번이나 왕복하는 동안 다리가 빨간 홍당무가 되었다.
영수는 다소곳이 서 있는 여학생 앞에 가서 엉거주춤 '어부바' 자세를 취했다. 순간 여학생은 당황하여 양 볼이 잘 익은 복숭아 빛으로 물들인 채 돌아섰다. 그러나 여학생의 얼굴 표정은 싫지 않은 눈치였다.
돌아서 있는 여학생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어부바 자세를 취했다. 여학생 눈에는 영수가 무척 믿음직스러운 오빠로 보였다.
이른 아침 냇가에는 사방을 둘러봐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해님과 영수와 여학생 그리고 아침 먹이를 찾고 있는 다정한 오리 한 쌍 뿐이었다. 순간 양 볼이 더 빨개진 여학생은 못 이기는 척 영수의 등에 몸을 기대었다. 얼른 여학생을 단단히 치켜 올려 업고 혹시나 돌에 발이 미끄러져 넘어질 세라 조심조심 건너는 중에 두어 번 치켜 올려 업으면서 무사히 안전하게 냇물을 건넜다.

영수가 발에 얼어붙은 자갈을 떼어 내고 양말을 신으면서 학교에 갈 채비를 하는 동안 여학생은 더 빨개진 양 볼을
영수에게 들킬 세라 가방을 들고 자갈이 깔린 신작로 길 산 모퉁이를 돌아 저만치 달려가고 있었다.
책보자기를 어깨에 메고 가끔 돌아다 보며 뛰어가는 여학생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영수의 얼굴에는 여학생 같은 수줍은 미소가 피어났다. 냇가에서 뒤늦게 출발한 영수는 학교를 향해 달음박질했으나 결국 개학 첫 날부터 지각을 해서 선생님에게 알밤 한 대를 맞았다.

영수는 아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온종일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점심시간에 아무리 운동장을 둘러보아도 그 여학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7교시를 마치고 하굣길에 냇가에 도착한 영수는 혹시나 하고 여학생의 모습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밥을 서둘러 먹고 여느 때 보다 더 이른 시간에 냇가로 달려 나갔다.
어제처럼 동쪽 고갯마루에서 햇빛이 한 줄기 넘어올 때쯤 저만치 서 걸어오는 여학생의 흰색 동복 칼라가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났다.
순간 영수의 양 볼은 어제처럼 빨갛게 달아오르고 이마에는 여드름 한 개가 새로 생겨 화산처럼 솟아 오르고 있었다.
오늘은 여학생 책 보자기를 자연스레 받아서 건너편에 갖다 두고 올 동안 여학생은 어제처럼 빨개진 얼굴로 영수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등을 갖다 대는 영수 등에 자연스레 기대었다.
오늘은 냇물을 건너는데 시간이 단축되었기 때문에 지각할 염려가 없었다.
둘 사이에 첫날처럼 아무 말이 없었으나 내를 건너는데 어색하고 복잡한 시행착오는 겪지 않아도 되었다. 영수가 일찍 얼음을 깨서 건너는 길을 만들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어부바'에 걸린 시간도 단축되었다.

다음 날부터 둘의 만남은 자연스러웠으나 2주간 말 한마디 없이 같은 일이 반복되었고 마침내 2월 학년말 봄방학을 맞이했다. 그동안 영수는 학교생활이 무척 즐거웠고 이마에 난 여드름 숫자도 점점 늘어나서 제법 큰 멍게를 닮아 갔다. 등교 시간이 되면 저도 모르게 냇가에 나가서 여학생을 기다리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나 봄방학 중이라 여학생이 등교할 이유가 없음을 알면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냇가를 다녀오는 일이 반복되었다.

봄방학이 지나고 새 학년이 되어 고3이 되었다.
얼굴에 여드름은 더 생기고 어깨가 제법 떡 벌어지면서 남자다운 모습이 느껴졌다.
개학 첫날, 설레는 가슴을 안고 아침 일찍 냇가에 나갔다.

3월이 되면서 2학년까지 입던 교복이 작아서 어머니께서 아껴 두셨던 고추를 팔아서 새 교복을 사 주셨다. 새 옷을 입고 멋진 모습으로 냇가에 나갔지 만 여학생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새 학년이 된 영수는 매일 우울했고 말수도 적어졌다.
아무리 이른 시간에 냇가에 나가도 여학생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영수의 우울한 학교생활은 5개월이나 계속되어 여름 방학식 날까지 이어졌다.
방학식 날 아침에 담임 선생님께서 영수 앞으로 발신인 이름이 없는 편지 봉투 하나를 내미셨다. 얼른 뜯어 보고 싶었지만 귀가 시간에 친구들의 눈을 피해서 운동장 한구석에 자리 잡은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서 떨리는 손으로 편지 봉투를 뜯는 영수의 얼굴은 지난 겨울 냇가에서 보았던 상기된 모습 그대로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영수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얀 편지 봉투에 구슬을 수놓은 듯 예쁘게 쓴 글씨체로 보아 여학생이 보낸 편지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영수 오빠" 로 시작된 편지 내용은 지난 겨울에 가정 사정으로 잠시 외가에서 시골 학교에 다녔으나 3월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가정 형편도 안정되어서 대구 시내 모 여고로 진학 했노라고, 잠시 외가에서 시골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오빠 덕분에 행복 했노라고.
그리고 따뜻하던 오빠 등의 체온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거라고….

노인이 양재천을 찾을 때마다 여학생 모습이 냇물에 어른거렸다.
가끔 고향 생각을 할 때면 겨울 냇가 여학생과의 핑크빛 추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여학생은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고향 산천을 그리는 노인의 가슴은 온돌 방 아랫목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다.
오늘도 양재천 벤치에서 흐르는 냇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추억에 젖은 나는 행복하다.
두 볼이 잘 익은 복숭아처럼 볼그레 물들었던 여학생과의 추억 속에 그려지는 고향은 내 마음 속에 더욱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으로 남아있다.

민만규

2023-03-16 15:41

"겨울 냇가" 영수의 순수했던
사춘기 이야기 속으로
푹 빠졌답니다
풍류의 사춘기 시절을 소환한 것 같아서요
까만 교복에 흰 칼라가
유난히 눈부셨던
그 여학생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며 어떻게 살까
지금도 나처럼 나를 생각할까
날마다
양재천 다리 밑에 앉아 깊은 추억에
잠겨사시는군요
감성이 풍부하셔서 시인이 되시고
작가가 되셨겠지만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작가의 사춘기 경험을
고스란히 아주 리얼하게
재미나게 수필로 담으셨습니다
참으로
맛깔나게 생동감 있게 잘 쓰셨습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풍류의 화려했던 사춘기를
수필로 쓰면
원고지가
롯데타워 123층 높이로 쌓이고
몽땅연필이
백두산처럼 쌓일 텐데 ㅠㅠ
글 솜씨가 없어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정성과 열정으로 엮으신 수필(단편소설)
잘 감상했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황영칠	아이고 정말로 고맙니더 참말로 시인님이 안 오시면 여기는 억시게 외로운 동네라 예 역시 고향 분이라야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오시니 힘이 억수로 나네예 이참에 시인님도 이리로 이사 오이소 이웃에 같이 살아예 외로버서 눈물이 날라 카다가 시인님이 오시니 춤이 나오네요 . 칭찬이 과하신 줄 알면서도 엄청 좋습니다. 시인님은 저 기를 사려 주셔서 복 받으실 거라 예 고맙습니다	3/16 16:08

김현주	풍류시인님 여기서 방그르~~ 글꽃문학 동행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어 좋아요 풍류시인님께서도 수필 등단 도전 어때요 ㅎ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3/16 16:34

황영칠	두 분 다 이리로 오셔서 별장 지으십시오. 저는 외롭습니다. 두 집 살림 이거 재미가 쏠쏠합니다.	3/17 04:05

염경희	글꽃 동행님들 어서 수필 방에 새 살림 차리세요 여기서 한바탕 잔치를 벌여 보자구요 ㅎ ㅎ	3/19 06:34

김현주

2023-03-16 16:29

시인님
겨울냇가"
한권의 소설인듯 수필을 엮어내시는듯
참 아름답고
순수한 글향에 도취되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을 머금고
마침 제가 여학생인듯
포근한 마음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그 여학생도
겨울냇가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예쁘게 잘 살고 있을것입니다
열심히 삶을 그리면서
지금은 시인.작가로써
이렇게 글로써 표현할수있는 작가님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따뜻한 봄날처럼
더욱 더 독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서는 작가가 되시길 힘껏 응원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김현주 시인님 바쁘신 데도 의 서재를 찾아오셔서 이렇게도 과찬을 해 주시니 죄송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너무나 기쁩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시려고 이렇게도 용기를 주신 시인님께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시인님의 칭찬에 보답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3/16 21:32

염경희	화가님 요기서 보니 완전 방가 방가	3/19 06:35

배정숙

2023-03-16 16:41

한 편의 영화에 초대받아 안방에서 보는
인생극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2월이면 손이 꽁꽁 양말을 신어도 발이 시린 시절
남학생은 선생님이 되셔서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검정 교복에 흰 컬러가 아침 햇살 받아
반짝반짝이던 여학생은
아마도 삶도 화이트 칼라처럼 빛나는 여생이겠지요
양재천의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넉넉하게 머물려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또 찾아 뵙겠습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월문천 시인님 여기까지 먼길 오셔서 용기와 힘을 주시니 너무나 기쁩니다. 수필 초보자 글을 보시고 이렇게 칭찬을 해 주시니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 하겠다 는 생각이 납니다.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글을 써 봤습니다 만 아직은 어설픈 구석이 많아서 부끄럽습니다 만 용기를 얻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3/16 21:41

박기숙

2023-03-16 18:42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정말 반갑습니다. 한편의 단편소설인, ★겨울 냇가★
순정소설 인듯,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를 읽는듯
감동과 재미가 쏠쏠하니, 사랑의 서사시가 저절로
나옵니다. 대구로 간 여학생도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영수씨를 생각하고 사모하고 있을까요?

너무나 순정어린 고귀한 글에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어릴적의 순수한 사랑이 왜그리
잊혀지지 않는지, 저도 그 어릴적에 순수한 사랑이
메아리가 되어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무튼 좋은 수필 감동깊게 심오한 마음으로
잘읽었습니다. 오늘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좋은 작품 감동 깊었어요. 행사날 반갑게 뵙겠습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박기숙 시인님 오늘은 무척 날씨가 춥습니다ㄷ.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수필도 제대로 써 졌는가 걱정입니다 만 시인님께서 용기를 주시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시인님 도 이사 오세요. . .이웃이 별로 없어서 외로웠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시인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3/17 03:52

정연석

2023-03-16 22:54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겨울 냇가 잘 읽었습니다

어쩌면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윤초시의 증손녀와 시골 소년의 순애보 애뜻한 사랑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작가님의 어린시절 순애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채렸습니다

저도 시집에서 비슷한 내용을 징검다리라는 시에서
시어로 표현한적이 있습니다

작가님 새로운 도전과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더욱 건승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정연석 시인님 여기도 오셨군요 저의 글을 보시고 황순원의 '소나기'까지 연상 하셨다니 황송합니다. 시인님께서는 이미 수필집을 내신 분이 칭찬을 해 주시니 너무나 영광입니다. 앞으로 시인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17 03:57

장계숙

2023-03-17 00:56

황영칠 작가님~
여기서 뵈니 넘 반갑습니다.
우선 부럽습니다.
작가님의 글솜씨가 '겨울 냇가' 물흐르듯
잔잔한 물결로 흘러갑니다.
삶의 이야기가 곱고 아름다워서....
아린 구석도 있지만 지나고 나니
예쁜 추억되어 이렇듯 멋진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멋진 도전에 찬사를 보냅니다.
좋은 글 많이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언제나 홧팅!~~
응원합니다.작가님~


황영칠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어떻게 아시고 여기도 오셨습니까? 참으로 반갑고 고맙습니다. 문단 홈페이지에도 나오지 않았고 아무도 모르시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시니 버선 발로 달려 나갑니다. 저는 시도 등단한 지 1년밖에 안 되었고 시도 부족한데 수필까지 도전하여 무리인 줄 압니다 만 용기를 내어 봤습니다. 시인님께서 자주 오셔서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3/17 04:03

염경희

2023-03-19 06:31

작가님!!
아주 멋진 추억을 담고 계셨군요
그 여학생도 지금쯤 영수 오빠 많이 그리워하며
같은 심정으로 궁금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릴 적 개울가 추억에 저도 콩닥거리고 있습니다.
참 멋지게 추억을 풀어 놓으시니
수필 방에 초대장 보내드리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종종 초대장 보내주세요
잽싸게 달려오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어제 만나 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황영칠	아이고 글 선수 작가님 이렇게 찾아 오셔서 좋은 선배 님이 이웃이 되어주시니 너무나 든든합니다. 작가님이 초대장을 보내 주시지 않으셨으면 이 동네 출입 금지 인줄 알고 아직도 저쪽 동네가 세상 끝인 줄 알고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을 것입니다. 서울로 치면 부자들만 사는 성북동 같은 곳이네요. 안내해 주셔서 경칩 날 잠 깬 개구리처럼 한 발짝 펄쩍 뛰니 이동네군요. 참으로 고맙습니다. 시인님 덕분입니다. 어제 당선 소감에 작가님 말씀을 빠뜨려서 후회가 됩니다. 오래도록 감사한 마음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겨울 냇가 칭찬에 힘이 납니다. 고래하고 한 바탕 춤을 추겠습니다. 어제 고마웠습니다.	3/19 09:39

박희홍

2023-03-19 13:23

존경하는 고송 황영칠 작가님

작가로 등단하심을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귀감이 되는 많은 수필로 독자의 큰 서우언 받으시길 응원합니다.

’노인은 어린 시절 경상북도 청송군 한 산골 마을에서 사춘기에 겪었던 고향 추억이 그리워 양재천 물만 바라보면서 그리운 추억을 찾아내고 있다. 진달래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고향 집 뒷산에는 풍년을 소망 하는 배고픈 소쩍새가 울던 마을 앞 냇가에서 고등학생 시절 있었던 잊지 못할 추억 속에 빠져 있다‘라는 구절은 마치 작가님께서 잠시 옛 추억을 떠올려 보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신 듯 합니다.

자취생활 십여 년의 진저리에 찌들었던
유독 초등학생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큰지 모르겠습니다.

곱게 지피신 글꽃에 마음 두고 갑니다.
봄날의 위대함처럼 문문 창대하시길 빕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박희홍 시인님 집안 조상님 산소에 큰 효도 하시고 피곤하실 텐데 새 출발 하는 저에게 용기를 주신 시인님 덕분에 힘이 불끈 납니다. 아직은 수필 같지 않은 글이지만 시인님의 격려로 끊임 없이 노력하여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찾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3/19 16:18

최이천

2023-03-19 16:55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겨울 냇가 소설 같은 수필 읽으며 글속 여드름 돋은 남학생이 된듯 감명이였습니다
하얀칼라가 유난이 예뻐보이던 우리시대 낭만이였습니다
글 그림을 작도하시는 각가님의 섬세한 갈등 소성이 돋보여 부럽씀니다
글속에 동화되는 독자와 작가는 함께 행복합니다
수많는 글이 난무하지만 글속으로 끌려드러가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작품은
그리 만치 않씁니다
황영칠작가님의 섬세한 갈등 묘사가 독자들을 불러와 더좋은 후편을 기다리게 하고
수필의 묘미에 흠뻑 빠질수 있기를 성원합니다
건강 잘챙기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좋은작품 감사합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최이천 시인님 저의 초대로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기는 좀 외롭습니다. 이웃도 많지 않고요. 황등도 자주 켜 지지 않습니다. 저의 별장에 시인님을 꼭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글 보시고 크게 공감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종종 오셔서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오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힘이납니다.	3/20 00:29

남원자

2023-03-21 23:37

황영칠 작가님 안녕하세요
여기는 외롭지도 않으시고
쓸쓸하지도 않게 작가님들이 많으시고 어딜가나
인기가 많으십니다
고등학생 사춘기때 그 소녀도
그 어디에서 그리운 오빠 어디서 잘 있겠지
생각하면서 세월 가고 할 겁니다
역시 수필가 되시기 잘 하셨습니다
여기 별장에 오니
사랑하는 시인 작가님들 많으시네요
양재천 겨울 냇가에서 흐르는 물소리에
추억도 흘러 가고 있었군요
영수 오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컴터가 에러가 나서 댓글이 지워져 버리네요
행복한 봄날 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영칠	아이고 귀하신 분 오시니 버선 발로 뛰어나갑니다. 시인님이 오시도록 사립문을 활짝열어놓겠습니다. 작품마다 빠짐없이 댓글을 남기시니 더욱 황송합니다. 이렇게 다정한 문장으로 댓글을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시인님의 댓글에는 따뜻하고 정감 나는 말씀에 마음이 포근합니다. 앞으로도 가끔글을 올리면 초대장 보내 드릴 테니 용기를 주십시오. 용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이 녹습니다	3/22 08:04

신창홍

2023-03-23 22:33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문장이 곧 인생이라면 문장은 곧 수필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편의 진실되고 품위 있고 인격의 향기가
우러나는 글들은 늘 감동을 줍니다.
평생 그 시절의 회상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마음의 양식을
이미 소싯적에 남몰래 준비하셨군요.
아름답습니다.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한편의 동화를 감상했습니다.

"가을과 이별 여행"은 잡지에 실려
있어서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체험과 느낌, 인생의 발견과
그에 대한 의미 부여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기 바랍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신창홍 작가님 선배 작가님께서 저의 서재에 오셔서 귀감이 되는 말씀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큰 위로가 됩니다. 앞으로 작가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하여 끊임없이 필단을 연마하겠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3/24 08:08

황다연

2023-03-25 07:44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먼져 축하 인사 드립니다
시인에서 수필가로 뜨거운 열정에서
좋은 글이 줄을 이어 흐르는 물줄기처럼
이어질것 같습니다

"겨울 냇가"
순수했던 청소년기의 그리움을 아름답게 그려낸
글귀에 누구나 공감하지 않았을까요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잠시 여고 시절로 돌아가
옛추억을 소환하는 여유를 부려보았지요
늘 건강 하시고 좋은 수필과 시로
독자들의 사랑 듬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황다연 시인님 좁은 움막을 하나 짓고 낯선 동네에 와서 아직 집들이 도 못한 상태여서 어리둥절 합니다. 시인으로 등단하고 일 년 만에 급한 마음에 두 집 살림을 시작하고 나니 정신이 좀 없습니다. 여기는 이웃 간에 소통도 잘 없어서 시인 마을에서 응원을 많이 해 주시니 크게 위안이 됩니다. 더구나 우리 집안 시인님이 오시니 기운이 백 배 납니다. 가끔 글을 올리면 시인님께서 오셔서 격려 말씀 좀 부탁 드립니다. 오늘도 오셔서 힘을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시인님과 남매같은 따듯한 정을 느낍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3/25 08:07

조병훈

2023-03-26 20:09

존경하는 황 영칠 작가님
부족한 저를 작가 서재에 초대하여주신 작가님
초대장을 받고 보니 너무나 기쁜 마음에
겨울 냇가를 두번이나 건너고 왔습니다
저와 똑같지는 않지만 쌍둥이와 같이 비슷한 체험들이
너무나 많이 닮아가고 있습니다
얼음을 깨고 건너지는 않았지만
가슴까지 차오르는 물속을 등에 업고 건너본 적이 있거든요
작가님 글을 배독할 때마다 감사하고
글귀마다 새로운 길을 인도하여 주신 것같이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에 푹 쉬어갑니다
너무나 감명 깊었습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조병훈 시인님 처음 이사 와서 오두막을 짓고 보니 살림살이도 궁핍하고 이 동네에는 이웃도 그리 많지 않아서 좀 쓸쓸합니다 새 살림 차렸다고 이 동네 이웃에서는 한 집에서만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모두 시인 마을에서 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시인님 서재에 가면 왠지 저의 가슴이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시인님을 특별히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시인님도 깊은 물을 건너보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여름에는 학교에 갔다가 귀가 시간에 물이 불어나 있으면 상류에서 떠내려 가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물을 건넜던 경험이 많습니다. 항상 시인님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찾아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 죄송하지만 제가 글을 올리면 오셔서 힘을 실어 주십시오. 참으로 고맙습니다.	3/26 20:45

홍성기

2023-06-01 22:35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
학창시절 짝사랑으로 가슴앓이한
저는 '겨울냇가'를
한달음에 달려갔다 왔습니다
경험내용은 다르지만 너무 닮은 점이 많아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특히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님의 섬세한
묘사 실력은 감히 추종을 불허합니다
앞으로 초보시인이지만 더욱 정진하여
좋은 글을 써보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감동과 재미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소설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황영칠	존경하는 홍성기 시인님 참 부지런하십니다. 곳곳에 오셔서 용기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활동이 타의 추종을 불허 하고 댓글 쓰시는 문장도 매우 수려합니다. 앞으로 저도 시인님 서재에 가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찾아주셔서고맙습니다.	6/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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