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전병일
ㆍ작성일	2019-06-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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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주부일기

1일 주부일기
旺松全炳日

요즘 아내는 아이 돌 보미와 구연동화 강좌 등 이것저것 하느라 무지하게 바쁘게 지낸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연예인보다 더 바빠 밥 챙겨 먹을 시간도 없다고 말한다. 오늘 아침 아이들과 현장실습을 가기로 하여 아침일 찍 이것저것 하느라 시간이 없다 하여 출발하는 곳까지 차로 배웅을 해주었다. 배웅하고 돌아오는데 전화가 따르릉 여보 지갑을안 가지 고왔는데 어떡하지 지금 어디쯤이야 김밥천국 앞에 돈 좀 있어? 응 카드는 있는데 혹시 모르니까 현금 좀 가져가려고 내 카드 줄게 하고 차를 돌려서 출발장소로 갔다.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버스가 출발하지 않고 인원 체크 중이어서 그 짬에 바로 옆 CD기에서 현금 10만원을 인출하여 아내에게 전화하여 건네주었다. 아내가말하기를 이렇게 필요 없는데 그냥 가지고 가서 써 하고 건네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아직 아침 전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집안의 살림이 제대로 되어 있을 리 없지 싱크 대안 설거짓거리가 수북이 쌓여있어 그것부터 정리해야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설거지하고 나니 10시 정도 되어 어제 만들어 놓은 꽁치찌개로 아들하고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였다. 아침을 먹고 나니 10시 30분 사실은 오늘 농장에 가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 고민하다가 오늘은 집에 있는 막내아들 밥도 챙겨주고 집안일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방마다 청소기를 밀 고나니 현관문 앞 화분이 눈에 들어왔다. 막내아들 수능 뒷바라지 때문에 화초 관리가 힘들다고 시골에 갖다 놓았다가 수능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가져와 현관 입구에 그냥 놓인 상태였다. 베란다에 남아 있던 화분과 시골에서 가져온 화분을 다시 깔끔하게 손질하여 정리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또 점심을 걱정해야 한다. 나혼자면 모르는데 수능이 끝난 막내아들도 있다. 찬도 참치하나뿐인데 걱정이 된다. 긴급처방 주방에 보니 라면이 보였다. 감자라면 2개 신라면 ,짜바케티 2개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점심 어떻게 할까? 물으니 아침 늦게 먹었는데 ~~~라고 한다. 아빠왈 라면 먹을래. 그러지 뭐 후다닥 물을 올리고 신라면 2개를 끓여 먹고 그사이 베란다에 고구마가 있어 이것도 같이 삶았다. 라면에 밥을 곁들여먹고 여기에 고구마까지 이정도면 훌륭한 점심으로 해결되었다. 아들이 어제 자전거를 원해 본 인(아내)거 작은 거 1대와 아들거 큰거 1대 사왔다고 아내한테 들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일정을 자전거 라이닝을 제안한다.

아들 오케싸인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 비가올것만 같았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오징어 몸통한마리 꾸었고 생수1병 배즙2개를 배낭에 챙겨 천변 따라 남부시장까지 갔다 오자 하며 나가는 길에 모아놓은 쓰레기 분리수거해서 버리고 라이딩 시작, 몇 년 만에 타보는 자전거인가 간만에 아들과 함께 선두는 아빠가 후미는 아들이 따라오고 출발은 아들자전거로 아들은 아내자전거로 출발 아내 자전거는 바퀴가 작아 속력을 내려면 큰 자전거 1번구를 때 작은 자전거 두 번 페달을 발바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 아들은 힘들어 나가지도 않해 그래서 아들과 바꾸어 탔다. 역시 작은 바퀴의 자전거는 많이 발아야 한다. 한참을 달리니 등가에 육수가 흐르기 시작한다. 잠깐 다리밑 평상에서 몸을 풀고 종점인 한옥마을 천변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운동기구 에서 몸을 풀고 물과 배즙 그리고 싸가지고 온 오징어도 씹으면서 갈대숲사이 사진도 함께 찍었다.

집에서 남부시장 한옥마을(오목 대) 까지 왕복 10km 이정도면 처음치고 성공적인 라이딩 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나니 또 저녁시간이 되었다. 아내의 카톡 왈 저녁은 외식 몇 시에 오는데 6시 30분 ~~ 남편왈 집에서 먹지 김이랑 두부좀 사가지고 오지 샤워후 욕조앞 세탁물 즐비하게 있어 세탁시작 양발만 분리하고 속옷과 겉옷 몇 개 세탁기에 집어넣고 불림하는 동안 손폰 놀이 30분후 세탁시작 세탁완료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그때 아내가 도착했다. 천신 만신 아이고 죽것네 힘들어 일하는 거보다 힘드네. 푸념한다. 저녁은 아직 안 먹었지 집에 있는 사람이 저녁을 해먹어야지, 하루 종일 나도 주부생활 했거든요, 저녁은 당신이 좀해줘요.

아내는 힘든 몸을 이끌고 두부 된장찌개를 해주었다. 아내는 너무 힘들어 저녁도 안 먹는다고 한다. 요즘 아이돌보미 서비스 2타임을 띠고 주말 현장프로그램 주중 이것저것 배운다고 매우 바쁘게 산다. 안쓸은 마음에 주말에는 조금씩 거들어주고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기는 좋지만 혹이나 체력도 없는 아내가 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오늘은 측은해 보인다. 주부들이 얼마나 할일이 많은지 눈에 보이지 않는 일 까지 끝이 없다고들 한다. 오늘 하루 1일 주부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신영애 2019-06-25 21:22	`전병일`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Re》전병일 작가님 , 제 옆에 옆에 앉으신듯... 신인문학상 수상자들 앉은자리 첫번째 라인의 왼쪽끝에서 세번째.. 맞지요? 저도 추천인이 없어요.. 저는 블로그에 방문하신 어떤분이 이곳저곳에도 글을 제출해보라고 해서 검색하다가 하게되었어요.. 추천인없이 등단한사람이 두사람이라고 했던것같은데 저는 또한사람은 시인중에 한분인가 했거든요. 다시한번 더 반갑습니다~^^

김상화 2019-06-22 00:30	글만 잘 쓰시는 줄 알았는데 팔방 미남이시네요 어쩜 그렇게 가정적이실까? 남자들은 작가님처럼 자상하고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드뭅니다 저 역시 가정은 여자들의 몫이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가정에 소홀히 한 것이 집사람에게 큰 죄라는 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ㅎ 작가님 아름다운 가정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더위에 건강 유념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전병일 2019-06-24 10:04	김상화 작가님 주말잘보내셨나요? 답변이 늦었습니다 주말 하루는 농장서 풀베고 하루는 신인문학상 수상식에 다녀왔습니다 김락호 이사장님외 모두가 모르는분들 이어서 서먹서먹 했습니다 작가님들 서제에서 자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한주도 건강하시고 행복이 넘쳐나는 한주 되세요~~^^

이정연 2019-06-24 10:18	작가님! 1일 주부일기. 가족 사랑하시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드님 수능 끝난뒤 바쁘게 사시는 가족분의 생활도 멋집니다. 서로 도우며 사시는 행복한 가정입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정연 올림.

전병일 2019-06-24 15:17	이정연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제 나이먹어 혼자사는법을 익혀야 해요 학교때부터 자취생활한것이 많은 보탬이 되었지요 어느덧 6월도 마지막주에 와있네요 6월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7월 맞이하세요 감사합니다 전병일 꾸벅인사

김상훈 2019-06-25 05:29	전업주부, 가사노동이라는 단어가 생긴 이유가 바로 그 같은 바쁨 때문에 붙여진 것인데 돌이켜보면 우리들 어머니와 누이들의 옛날 시절이 참으로 고됬겠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줄줄이 사탕으로 키우는 아이들까지 감안하면 가사노동이라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저도 한 번씩 아내 대신 청소도 하고 빨래와 음식을 만들어보지만 그것 참, 말이 쉽지 그렇지가 않더군요.

전병일 2019-06-25 08:53	《Re》김상훈 님 ,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신인문학상 시상식때 인사도 못드렸네요 먼발치서 잛은 글짓기 금상 수상하는 모습만 보았습니다 위원장님 머리스타일이 멋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 되네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시간 되세요...

신영애 2019-06-25 15:29	전병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와~ 너무 멋지십니다~! 글도 맛나게 쓰시고 1부주부도 열심히 잘하시고 집안의 구석구석 세세한일에도 세심하게 신경쓰시고 사랑받는 남편이실듯요~ 신인문학상 시상식때 뵈서 반가웠습니다. 달달한 주부일기에 배독하고 갑니다. 향필하세요~^^

전병일 2019-06-25 19:04	《Re》신영애 님 , 저를 봤나요? 아는 사람이 없어서 감락호 이사장님밖에 몰라요 저는 추천인이 없어 대한문학세계에 인터넷 검색하다가 혼자 찾아왔어요 그래도 사랑은 못받아요 주말만되면 농장으로 도망간다고요~~ㅎㅎ

전병일 2019-06-26 09:20	《Re》신영애 님 , 에구 제가 착각을 했나봅니다 조금 늦게 도착을 하다보니 서로 인사도 못나누었네요 최명오 작가님 옆자리에 있었죠? 이제 기억이 생생합니다 같이오신분이 따님분이신가? 사진찍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김락호 이사장님 인사말씀 속에 추천인이 없는분 2분중 저와 나머지 한분이 신영애 작가님 이셨군요 아무튼 추천인이 없고 등단도 같이했으니 큰 인연네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서재에서 자주 소통합시다 간간이 비가내려 오늘은 시원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신영애 2019-06-26 09:39	《Re》전병일 작가님 ,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향필하세요~^^

전병일 2019-06-26 09:44	《Re》신영애 님 , 등단동기 작가님 감사합니다~~

신영애 2019-06-26 09:51	《Re》전병일 작가님 , 등단동기.. 너무 친근하고 좋습니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뵈요~ 감사합니다~

전병일 2019-06-26 14:14	《Re》신영애 님 , 네 ~~~ 추천인도 없으니 동기밖에 없잖아요 오전 회의가 있어서 순창군 동계면 용궐산 자연휴양림 다녀왔습니다 요강바위도 보고 자연식단에 점심 맛있게 먹고 왔네요 비가와서 그런지 시원합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인고의 농로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