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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장춘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장춘희
ㆍ작성일 2019-03-10 17:13
ㆍIP: 210.xxx.167
빈뜰
빈 뜰                   장춘희

                     선 자리 잦은 졸음
                     이승저승 넘나들고
                     한 낮 뙤약볕
                     잠재운 노을
                     설운 마음으로 서산을 넘는다

                     어제 같은 오늘
                     빛을 잃은 수척한 시간
                     너울춤을 추고
                     삶의 길목마다
                     닫아버린 눈과 귀
                     뒤늦은 칼날 되어
                     빈 뜰을 후려친다

                     꽃도 바람도
                     되지 못한 숨죽인 빈손
                     뼈를 깨문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9-03-10 19:09
회원사진 		`장춘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춘희 작가님~!

어제 같은 오늘
빛을 잃은 수척한 시간
너울춤을 추고
삶의 길목마다
닫아버린 눈과 귀
뒤늦은 칼날 되어
빈 뜰을 후려친다
"빈뜰" 곱게 지펴놓으신글 에
잠시 쉼하다 갑니다.
남은 저녁도 편안하ㅣ시길 손모음니다.^*^
   
이름아이콘 김상훈
2019-03-12 15:06
회원사진 		`장춘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승과 저승에
묏밥 한 숟가락씩 놓고
오락가락하는 저 빈 뜰에서
알 수 없는 꽃 비린내 납니다.
   
이름아이콘 류동열
2019-03-10 22:24
회원사진 		반갑습니다.장춘희 작가님,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최희준님의 노래말이 생각 납니다.삶이라는 놈, 그 놈요  슬픔과 기쁨의 종이 한 장 차이 임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렇지만 그 종이가 얼마나 두껍느냐가 문제 이겠지요. 열지 않으려는 가슴 억지로 열 수는 없겠지만  세월은 이길 수 없겠지요,
글 속의 내임 이 밤은  예쁜 꿈을 꾸시길 기원합니다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9-03-12 03:01
 빈뜰/
하루하루 사그라지는 노년의 모습에서
허무한 마음에 가슴이 저립니다.
심청이의 효성인 장춘희 시인님!
잠깐의 산책길에서 봄이 완연함을 느꼈습니다.
힘내시고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장춘희
2019-03-23 12:03
 《Re》정찬열 님 ,
늘 들여다 봐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황사와 바람이 심한 계절입니다.
건강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름아이콘 장춘희
2019-03-23 12:07
 《Re》김상훈 님 ,
요양원에 계시던 어머니가 잠깐
혼수상태가 와서 요양병원에
옮겨졌을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누워있는 환자들에게는
인간의 존엄도 최소한의 대우도
하지 않는 병원의 종사자들에게 보내는
삶에 대한 의지가 한없이 가여우면서도
이악스런 생에 대한 애착이 무서웠습니다.
   
이름아이콘 장춘희
2019-03-23 12:10
 《Re》류동열 님 ,
하.하.
슬픈현실을 가지고 노래를
부르시는 선생님의 유머가
유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이름아이콘 장춘희
2019-03-23 12:12
 《Re》김경렬 님 ,
ㅋ.
심청이의 효심은 어림없습니다.
그저 자식이니 하는 거지요.
또, 맏딸이다 보니 어린시절에나
지금이나 어머니와 속내를 제일 많이
털어 놓고 지내게 됩니다.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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