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21-11-27 09:09

ㆍIP: 211.xxx.27

망신살 낸 양말

망신살 낸 양말

예로부터 유교 영향을 받고 살아온 우리 민족은 음력 시월이면 조상께 제사를 올리는 상달이라고 하여 대부분의 문중 후손들이 모여 조상의 음덕을 기려 정해진 날에 시제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온다.
매년 11월 19일(양력)은 630주기 하동정씨 경렬공 파조(派祖) 정지 장군(鄭地將軍)님의 시제일이다. 평년 같았으면 해군 군악대 연주로 참석한 장교의 지휘 아래 최초의 해군 창시자라는 선조 정지 장군 鄭地將軍(1347~1391년)은 고려 말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탁월한 전술 전략가이자 해동 명장으로 널리 알려진 분이시다
그중에서도 크고 작은 바다의 전투는 많았지만 1383년 관음포 대첩은 전선(戰船)을 바다 전술에 강한 일본의 120척의 적선을 경상도 연해로 침입해오자 손수 만든 판옥선 47척의 보잘것없는 배로 남해 관음포 앞바다에서 격전을 벌여 장군의 전투사상 통쾌한 대첩을 승리로 이끈 관음포 해전이다
그 무렵 최무선의 화약을 이용한 화포를 만들어 사용했으니 정상적인 해군의 군대도 없는 때에 얼마나 크나큰 공적이었다. 오죽했으면 남해 주민들이 장군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세워 만든 남해 정지 탑이 지금도 경남 남해군 고현면 대사리에 지방 문화재 42호로 등록되어 남아 있다. 선조는 육군과 해군을 관장 하는 전라도 全羅道 도都 절제사 節制使 및 수군 水軍 도都 절제사로 수많은 전투에 공을 세운 기록이 “고려사 열전”“고려사절요”“조선왕조실록”“해동명장전” “수군 명장 전”등에 기록되어있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런 연유로 장군의 묘소 지명은 광주시 북구 청옥동 산 176번지에 64,628㎡를 조선조에 하사받고 그곳에는 경렬사와 지방 기념물 2호 예장 석묘 席墓에 안치되어 있으며 해군의 창시자로 조명받아 우리 해군에 SS-073 정지함대 鄭地艦隊 는 2007년 6월 13일, 대양해군의 핵심 전력인 1천800t급(214급. KSS-II) 잠수함 2번 함인 정지함'이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해군은 고려 시대 왜적을 격파한 경렬공 정지 鄭地(1347~1391) 장군의 이름을 따 214급 2번 함의 함명을 정지함으로 결정했다. 진수식에는 김장수 국방부 장관과 송영무 宋永武 해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물론 정지 장군의 종친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214급 2호 함인 '정지함'은 동급 1번 함인 손원일함 더욱더 강력한 무장이 가능
하다. 또한 매년 광주시에서 제사를 지내며 해군 군악대와 지휘관이 함께 참석 한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뜻하지 않은 코로나가 창궐한 지난해부터 우리 유족들의 임원들만 참석하여 간단하게 제사를 올리게 된 것이다.
어느덧 칠순을 넘기고 보니 훌륭한 선조 님들도 한분 한분 고인이 되시고 어느덧 그 자리에 후손들이 바통을 이어받듯이 참석하게 되었고 휘정제 라는 제실에서 올리는 제사에 내가 축문을 낭독하게 되었었다.

당연히 전례에 따라 초헌관의 참례 다음 초헌관 좌측에 무릎을 꿇고 앉으니 당연히 축 관과 종원 들이 정중히 앞을 보고 서 있는 상황이었고 5위분 내외 선조분의 축문을 한참을 낭독을 끝내고 재사 상 앞에 재배 후 뒷걸음질하여 내 자리로 돌아왔다.
10여 분 후 절차에 따라 제례가 끝나고 밖을 나와 재실 마루에 서 있는데 수고하셨습니다. 하며 손자 항렬 되는 제 손이“대부 大父 님 기둥을 잡고 오른발 발바닥이 보이게 90도로 올려 보셔요” 하는 것이다. 나는 중심을 잡는 운동 방법이라도 가르쳐 주나 하고 그렇게 따라 하니 웬걸 신고 온 양말 바닥이 족히 반지름이 2cm 정도의 크기로 펑크가 나 있는 것이다.
옛날처럼 손으로 빨래를 한다면 그 즉시 알 수 있으련만 세탁기에 의존한 오늘날은 세탁기에서 꺼내 곧바로 건조대로 들어가니 양말을 신을 때 발견하지 못하면 이렇게 중한 시간 여러 대 종원들 앞에 커다란 망신을 저질렀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다. 한 켤레의 양말이 아니고 일곱 켤레를 번갈아 신는 양말이 하필 이날에 선택되었으니 이것이 인생사 사소한 망신살이다. 모든 행사는 잘 끝났는데 종일토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제 자손이 모여서
제사를 모시던 날
축관 祝官이 낭독할 때
제 祭 자손들 앞에 나가
초헌관 왼쪽에 무릎 꿇고 앉는다

발바닥이 하늘을 보는 때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큰절할 때나,
제삿날이 아니면
살면서 극히 드문 일이다

못 사는 시절도 아니어서
양말이 펑크가 나면
조금만 망가져도
새로운 양말로 대체해 신는데

일곱 켤레 양말을 두고
매일같이 다르게 신고 사는데
하고많은 날 중에
얼굴 붉게 만든 양말

20211119. 기(記)

한영택

2021-11-27 23:16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매년 음력 10월은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시제일 작가님 자랑스럽겠습니다.
하동정씨 경렬공 파조(派祖) 정지 장군(鄭地將軍)님이 선조이셨군요. 120척의 왜적에 맞서 47척의 판옥선으로 남해 관음포 앞바다에서 통쾌한 승리로 대첩을 한 공적기념 정지탑(경남 남해군 고현면 대사리 지방 문화재 42호)도 있고 전라도 절제사 및 수군도 절제사로 수많은 전투에 공을 세운 수군 명장의 업적이 “고려사 열전”등 여러 곳에 자료로 있으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해군 창시자로 조명 받아 대양해군의 핵심 전력인 1천800t급(214급. KSS-II) 잠수함 2번 함이 정지함으로 결정되고 진수식에 정지 장군님의 종친회 관계자도 참석하는 영광을 가셨군요. 매년 광주 휘정제라는 제실에서 올리는 제사에서 올해는 작가님이 축문까지 낭독하게 하게 되셨군요,
그런데 어쩝니까? 미처 몰랐으니~~~ ㅎㅎㅎ

대단한 가문의 작가님 자랑스럽습니다. 올리신 글 잘 보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정찬열	한영택 작가님 저의 수필방을 다녀 가셨는데 뭣이 그리도 바쁜지 항상 세벽 4시전에 일어나 이것 저것 정신없이 하더 출근하니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 요 참! 겨울 행사때 참석 하신것 같은데 최우수상 수상을 하셨지요 제가 시3집193231733

정찬열	존경하는 한영택 작가님 세심하게 글을 살피시고 주신댓글 고맙습니다 글을 쓰다 잠시 한작가님 겨울행사때 수상 확인을 하러 빠져 났다 다시쓰려니 보시다시피 에러가 났네요 "올해의 작품상" 수상을 축합 드리며 함께 무대에 오르다보니 좌석을 확인하지 못해 제가금년에 발간한 제3시집을 전하려 했는데 뵙지못해 전하지 못하고 왔네요 톡으로라도 주소주신다면 우송해 드릴께요 저무는 신축년 마무리 잘하시고 임인년 새해에는 뜻하시는 소망이루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12/8 05:45

정대수

2021-11-28 09:20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정지 장군님의 하동 정씨의 훌륭한 가문이셨네요.
저는 영일 정가 정몽주의 집안입니다.
저도 한때는 문중에서 서울 지회 총무로 일을 본 적이 있었는데 잠시였는데도 참 어렵더라구요.
작가님의 열의에 경의를 표합니다.
구멍난 양말이 좀 민망할 때가 있지요.
저도 그럴때가 있었는데...ㅎㅎ
공감되는 작품을 배독하며
건강을 기원 드립니다.
이번 겨울 행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됨이 너무 기대가 되며 설레입니다.
모쪼록 만사에 형통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정찬열	존경하는 정대수 작가님 바쁘신 가운데 다녀가시고 주신흔적 고맙습니다. 연인 정씨셨군요 전국 정씨 연합회 서울에 참석도 20년도에 했었습니다. 금번 겨울 행사때 올해의 시인작가상을 수상하셨군요 늦게 나마 축하 드립니다. 제가 신경을쓰지 못해 오신줄 모르고 제가 제 3시집을 한국문학 진흥기금으로 광주에서 냈었는데 주소를 앱상에서 알려주시면 우송해 드리겠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임인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뜻하신 일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12/8 05:34

염규식 2021-12-01 10:42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건안하신지요! 문학에 남다른 열정으로 서재를 변함없이 밝히시는 시인작가님의 노력에 항상 도전을 받습니다 12월 첫날입니다 매서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과 함께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찬열 2021-12-08 05:37	존경하는 염규식 작가님 귀한걸음 주신흔적 고맙습니다. 올겨울 행사때 잠시때 예술인 금상 수상을축하 드립니다. 임인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과 행운을 기원 합니다.

워드 코로나를 맞는 가을날

‘저녁이 있는 삶’의 꿈(오포 세대’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