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이은경
ㆍ작성일	2016-06-21 12:54

ㆍIP: 118.xxx.100

출판 기념회 뒤 이야기,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등단 작가라는 명칭은 더더구나,

서점에 내 이름이 쓰인 책이 판매대 위에 의젓이 자리 잡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해본 일입니다.

작가로 등단하고 받아든 명함을 앞에 두고 뿌듯한 마음으로 다짐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이런 마음으로 주변의 여러 애환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글로 열심히 써 두었습니다.

이런 글들을 모아 이번에 세 여자 이야기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미흡한 새내기 작가이지만 꿈만은 결코

새내기일 수가 없다는 다짐도 자신에게 여러 번 했습니다.

제 이름으로 출판된 첫 책이니 출판기념회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자식을 낳은 엄마가 아기의 백일잔치, 돌잔치를 해주고 싶은 심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출판기념회는 요란하지 않게, 세 여자 이야기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을 모시고 조촐한 가족 행사처럼

준비하였습니다. 가능하면 형식을 배제하고 작가와 소통하며 작가를 알아 갈 수 있는 자리이기를 바랐습니다.

아마 저 혼자였다면, 생각이 어떻든 쉽지 않을 행사였지만, 두 분 작가님의 도움이 컸기에 만족스러운 행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출판기념회 계획 단계부터 박소연 작가의 활동이 우리를 안도시켰습니다.

군 장교로 여러 행사를 치러본 경험으로 척척 진행한다고 쉽게 보였지만, 아마도 고생은 말 안 해도 알 만합니다.

더구나 많이 아파서 힘든 치료과정을 마음 졸이며 지켜본 우리로서는 박소연 작가가 고마울 뿐입니다.

"둘이서 잘하니 난 가만있어도 되겠지," 하시면서도 고비마다 방향을 이끌어 가신 노복선 작가님의 든든한 조언과

뒷받침은 우리에게는 든든한 지주와도 같은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여럿이 어울려 뭘 한다는 게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우리 세 작가는 여럿이 있어서 매사가 순조로웠고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동생, 박소연 작가, 언니 노복선 작가, 글을 통해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행사를 지켜본 분들이 하나같이 그러시더군요,

아나운서도 아니고 방송 쪽에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박소연 작가가 너무나도 매끄럽게 진행을 잘하였다고,

박소연 작가는 긴장감 없이, 아주 편안하고 솜사탕과도 같은 달콤한 목소리로 청중의 시선을 흡입했습니다.

세 여자 이야기 출판기념회는 출판 기념회가 재미없고 지루한 행사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한 번에 날려 버렸고

청중은 하나가 되어 멋진 행사를 같이 즐기셨습니다.

출판 기념회가 재미있었다. 이런 칭찬을 많은 분이 하셨습니다.

출판 기념회를 다녀오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유명한 분들을 모셔놓고 공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세 작가는 처음부터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들만으로 꾸며보자고,

기념회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연은 송영주(친구 딸)의 플루트연주가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친구 딸이 악기를 연주하는 건 알았지만 연주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아기만 같았던 아이가 어느새 자라 멋지게 연주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소중한

재간을 선보인 영주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멋진 연주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출판 기념회가 끝나고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분들에 대한 감사를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도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는 심정에서 쓰는 것입니다.

제가 문인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 주신 분이 박목철 시인님 입니다. 아마도 박 시인님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작가 이은경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글과는 전혀 무관한 저를 두고 늘 그러셨습니다.

제가 말을 잘하는 것을 보니, 글을 쓰면 잘 쓸 것 같으니 한번 도전해 보라고, 박 시인님은 저뿐만 아니라

말을 잘하는 사람을 주목해 보시곤 합니다. 말을 옮긴 것이 글이니 일단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사람은

글을 쓰면 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돌멩이 틈에 굴러다니던 저를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 주신 것도

그같은 그분의 평소 지론 덕이 아닌가 합니다. 박 시인님 말씀이 틀리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글을 쓰도록 이끌어 주신 분이 박시인님이라면 계속 매진하도록 격려해 준 사람은 제 남편입니다.

남편은 제가 글을 쓰면 제일 먼저 읽어주는 독자이고, 힘을 북돋아 주는 최고의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제가 봐도 엉성하다는 느낌이 드는 글을 읽고는 늘 아낌없는 찬사로 나를

격려했습니다. 아마 남편의 반응이 차가웠다면 글을 계속 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책을 출판한다고 했을 때도 저보다 더 기뻐한 사람이 남편입니다. 이은경 장하다. 대단하다. 이 작가님

가문에 영광이고 집안의 영광이라고 까지 극찬을 했습니다. 이은경 작가의 최고 독자는 고마운 제 남편입니다.

맘먹고 고마운 분들 얘기를 속 시원하게 하려고 합니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에 가장 먼저 공감해 주는 분은 가족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친정 식구들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기념회를 앞두고 엄마는 아파서 옷 오신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은경아 미안 아파서 엄마는 못 갔다. 대단하다. 내 딸 장하네! 내 딸 사랑해 축하해" 눈물 나는 엄마의 전화였습니다.

식구들에게 부담과 번거로움을 주는 듯하여 난 정말 괜찮으니 번거롭게 오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연락을 드렸는데

막냇동생이 그래도 그런 것은 아니라며, 전주에서 친정 식구들을 태우고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막상 식구들이 오니 말은 오지 말라 했지만 기쁘기 그지없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 한 바와 같이 우리 가족은 2남 5녀입니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구들이 모두 제 출판 기념회를 같이 기뻐해 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운 가족입니다.

가족은 아니지만, 언니같이 제 곁을 늘 지켜주는 고마운 언니 얘기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제 아들 친구의 엄마 -장마숙- 이 언니 얘기는 책에도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저보다는 먼저 운동을 시작했기에

저에게는 길잡이 역할을 한 언니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저와 제 아들에게는 커다란 바위 같은

존재가 장미숙 언니입니다. 행사장에 자리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제겐 위안이 되는 고마운 언니입니다.

또 한 한분이 계십니다. 키가 전봇대처럼 크다 표현할까요? -한수오빠- 미숙언니가 오빠라 호칭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한수 오빠가 되었습니다. 우리 패밀리에선 나이가 제일 많으신 오빠이시지요. (우린 모임 가족을 패밀리라 칭 한답니다)

말은 적으시지만, 뒤에서 묵묵히 동생들을 보살피는 오빠의 역할을 하시는 고마운 분이시지요

저와 오랜 시간 같이 도예를 익히고 있는 예쁜 미애 언니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와 인사동에서 도예 전시도 같이하고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는 멋진 모습에

제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멋진 언니가 미애 언니입니다.

동생을 위해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와서 축하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랜 세월 우의를 다져온 혜경 언니도 동생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밝은 성품을 가진 혜경언니,무슨 얘기만 하면 벙글 밝게 웃는 언니, 언니를 만나면 저도 같이 밝아집니다.

나의 에너자이저 혜경 언니 언니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대입을 앞두고 마음고생 하시는 두 부모님도 저를 축하하러 와 주셨습니다.

저도 같은 입장이라 사실 남의 일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려운 시간 내서 축하해 주러 오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아들과 같은 학년인 서희상 어머님,

아들의 후배 중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김진욱의 어머님 먼 길을 한걸음에 달려와 주심을 잊지 않고 감사히 생각

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걸음이시라 더더욱 가슴에 담겠습니다.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들 얘기로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작은아들 운동시킨다는 이유로 큰아들은 항상 뒷전에 밀려있었습니다. 운동하는 동생을 위해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배려를 많이 해 준 멋진 아들에게 엄마는 늘 마음 한구석에 미안함이 있습니다.

작은아들은 작가 조아가 있게 해준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뒷바라지에 지치고, 힘들게 훈련하는 아들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고, 문득 이런 것들이 부질 없다는 허탈감에 빠지곤

했습니다. 이럴 때면 아들을 바라보며 저 자신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지쳐가는 제 자신을 메모하게 되고 그런 기록들이 오늘에 작가 이은경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난히 잔손이 많이 가던 아들, 어렸을 때는 아토피로 부모를 애태우고 축구 한다고 한시도 편할 날이 없게 한 아들,

그런 아들이 친구와 함께 엄마를 위해 축하 공연을 해주겠다며 친구인 태훈이와 멋들어진 노래를 공연해 주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태훈아, 지원아 고마웠다.

-어찌 보면 개인 얘기를 펼쳐 놓은 듯하지만, 작가 이은경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꼭 전하고 싶었던

얘기 들입니다. 세 여자 이야기에 많은 사랑을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백낙은 2016-06-21 21:03	이은경 작가님. 제가 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군요.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립니다. 저도 출판기념회라는 것을 가져 보았습니다만 역시 아기자기함에 있어 여류작가를 따를 길이 없네요. 작가님이 계셔서 우리 수필서재가 더욱 빛이 납니다. 앞으로도 더욱 우리 수필 서재가 환하게 빛날 수 있게 노력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작가님의 걸작을 기대하오며 향필하소서.

이은경 2016-06-22 09:46	항상 격려의 말씀을 주시는 백낙은 작가님, 저에게는 큰 힘이 되는 너무도 고마운 말씀입니다. 글을 써 놓고도 뭔가 항상 제대로 쓰기나 한건가? 하는 망서림이 있습니다. 이런 제마음을 아시는듯 따뜻한 격려를 주셔서 저를 안심 시키십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수필방을 잘 이끌어 가시니 우리 작가에게는 큰 복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백낙은 수필 분과 위원장님,

정찬열 2016-06-27 16:00	이은경 작가님"출판기념회 뒤이야기" 백낙은 수필분과 위원장님께서 언급하다시피 제가꼭 출판기념회를 참석한 기분입니다. 저는 아직 문학에 등단이야했었고 부족함을 채우려고 문예대학도 수료했지만 갈수록 부끄러움이 든 시며 수필 작이라 느껴져서 아직 출판자체를 엄두도 내지못하고 있습니다. 이은경 작가님의 세여자 이야기 수필 출간을 보면서 저도 주위분들의 은덕으로 함께 출판을 공유작품으로 출간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만 저 개인적인 생각뿐 고민만 될뿐입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자랑스런 출판기념회까지 하신 작가님께 다시한번축하를 드립니다. 늘 건안 하시고 승필을 기원 합니다.

김락호 2016-06-28 15:45	시인님 대한문인협회 2016년 여름행사 및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및 한줄 시 짓기 공모전 시상식에 함께 참여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축하해주시는 그 마음이 많은 문우님들의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지으시길 바랍니다

이은경 2016-07-03 12:24	《Re》정찬열 님 , 정찬열 작가님,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저같은 새내기도 용기를 내어 출판을 했지만 말씀을 듣고 보니 부끄럽습니다. 그냥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책도 내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저서 보게 되기를 기대 합니다. 늘 좋은 말씀으로 격려 해 주심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은경 2016-07-03 12:26	《Re》김락호 님 , 이사장님께서 찾아 주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글방에 자주 들리지 못하니, 감히 댓글이 늦었습니다. 참여 기회를 주신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능력은 딸리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사장님, 고맙습니다.

4, 꿈을 접어야 했던 아이들,

남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