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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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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채영제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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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채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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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6-10-24 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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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시 ‘사평역에서’와 소설 ‘사평역’을 읽은 후기
시 ‘사평역에서’와 소설 ‘사평역’을 읽은 후기
목차
1. 들어가는 말
2. 詩 ‘사평역에서’와 小說 ‘사평역’에 대한 줄거리 및 감상
가. 詩 사평역에서
(1). 詩의 전문
(2). 詩에 대한 감상
나. 小說 ‘사평역’
(1). 小說의 등장인물
(2). 줄거리
(3). 소설 중 인상 깊었던 부분 및 독백
3. 맺음말
1. 들어가는 말
시인 곽재구는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사평역에서’라는 시가 당선되므로써 문단에 나왔다. 소설가 임철우는 이 시를 읽고 영감을 얻어 이를 소설화하여 1983년 ‘민족과 문학’에 ‘소설 사평역’을 발표하였다.
시와 소설의 무대인 ‘사평역’에 대하여는 어떤 사람은 전남 나주시 남평읍 광촌리 470번지 ‘남평역’이 실제 시적 공간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지금은 사라진 ‘남광주역’이라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곽재구 시인은 “사평역은 가상의 공간이며 실재하지 않는다.고 독자에게 명확하게 말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평역’이란 장소는 詩人이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이라 생각하고 문학작품을 감상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곽재구의 詩 ‘사평역에서’>와 <임철우의 小說 ‘사평역’>을 동시에 읽고 서로 비교하면서 그 소회를 피력하고자 한다.
2. 시 ‘사평역에서’와 소설 ‘사평역’에 대한 줄거리 및 감상
가. 詩 ‘사평역에서’
(1). 시의 전문
사평역에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待合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琉璃窓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內面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靑色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歸鄕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和音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雪原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呼名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2). 詩에 대한 감상
-. 이 시의 1행의 ‘막차’라는 시어는 어떤 기다림에 대한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기다림이란 것을 다의적으로 해석하면 이 사회의 하층계급이나 소시민들의 희망일 수도 있고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최종적인 성취가 될 수도 있겠다.
막차를 기다리며 졸고 있는 群像들의 모습을 “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라며 소멸하는 ‘그믐달’의 이미지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어려운 현실을 아무리 이겨내려고 하여도 사회의 거대한 부조리와 모순 또는 저항할 수 없는 폭력에 대하여 굴복할 수밖에 없으니 끝내는 체념을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시인은 시의 제9행과 16행에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가 그 이후 완전히 체념을 하며 “…….싸륵샤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고 시를 끝내고 있다.
-. 이 시의 화자와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다. 話者는 밤늦게 막차를 기다리며 겨울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에서 삶의 고단함에 지친 群像들을 발견하게 된다. 피곤에 지쳐 조는 모습, 감기에 걸려 쿨룩거리는 모습, 침묵하는 모습에서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를 깊은 凝視 속에서 통찰하게 된다. 詩는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人生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달픈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話者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가 있다.
나. 小說 ‘사평역’
(1). 小說의 등장인물
-. 농부 : 노인의 아들, 평생 농사를 짓고도 가난과 근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
-. 중년사내 :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자신의 이념을 지키려다 구속까지 되었던 전과자.
-. 대학생 : 독재정권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당한 대학생으로 내면적으로는 순수함을 지닌 인물.
-. 서울 여자 : 과부이자 술집 주인. 탐욕적이며 물질을 추구하나 보기와는 달리 인정이 많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여자.
-. 춘심이 : 술집작부. 산업화의 그늘에서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수밖에 없었던 여자.
-. 행상꾼 아낙네들 : 정이 많은 떠돌이 행상꾼의 전형.
(2). 줄거리
등장인물은 역장을 제외하고 9명이다. 시골 간이역인 사평역 밖에는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대합실 안은 톱밥 난로 주위로 각기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모여 막차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멀리서 기적소리가 울리자 모두 차를 타러 나가지만 그것은 특급열차로, 간이역을 그냥 지나친다. 사람들은 다시 대합실로 돌아온다.
다시 기차 오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역시 특급 열차라고 역장이 알려 준다. 플랫폼을 그대로 통과하는 열차를 보며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에 잠긴다.
그때 누군가가 “흐유, 산다는 게 대체 뭣이 간디…….”라며 나직이 푸념을 하자 모두들 삶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된다.
큰 병을 앓는 노인을 병원에 데려가려 하는 농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중년 사내는 감방 동료이자 무기형을 받은 허 씨의 부탁으로 그의 노모를 찾았지만 노모는 이미 죽은 뒤였다.
시위 때문에 퇴학당한 대학생, 술집 작부 춘심이, 자신의 돈을 떼어먹은 사평 댁을 잡기 위해 서울에서 온 뚱뚱한 중년여자, 행상 아낙 둘 등 대합실에 모인 사람들의 사연이 각각 소개된다.
그들이 기다리던 야간 완행열차는 두 시간을 연착한 후에야 도착한다.
모두들 기차를 타고 뿔뿔이 흩어지고, 늙은 역장은 난로를 독차지하고 대합실에서 편안히 잠든 미친 여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난로에 톱밥을 가져다 부어 주려 사무실로 들어간다.
(3). 소설 중 인상 깊었던 부분
-. 역장의 감성 - 역 밖의 눈 내리는 풍경
건널목 옆 외눈박이 수은등이 껑충하게 서서 홀로 눈을 맞으며 희뿌연 얼굴로 땅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송이눈이다. 갓난아이의 주먹만 한 눈송이들이 어둠 저편에 까맣게 숨어 있다가 느닷없이 수은등의 불빛 속에 뛰어 들어오면서 뚱그렇게 놀란 표정을 채 지우지 못한 채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 중년사내 : 산다는 일이 그저 벽돌 같은 것이다.
출감한 지 며칠이 지났건만 사내는 감방 밖에서 보낸 그간의 시간이 오히려 꿈처럼 현실감이 없다. 푸른 옷과 잿빛의 벽, 구린내 같은 밥 냄새, 복도를 걷는 간수의 구둣발 소리, 쩔그렁대는 쇳소리... 그런 모든 익숙한 색깔과 촉감, 냄새, 소리 그리고 언제나 똑같이 반복되는 일과 같은 것들이 별안간 그에게서 떨어져 나가 버리고 대신에 전혀 생소한 또 다른 사물들의 질서가 사내에게 일방적으로 떠맡겨진 거였다. 그 새로운 모든 것들은 다만 사내를 당혹감에 빠뜨리고 거북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 때문에 사내는 출감 후부터 자꾸만 무엇인가 대단히 커다란 것을 빼앗겼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감방 안에서 사내는 손바닥 안에 움켜진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하릴없이 축소되어 가고 있는 자기 몫의 삶의 부피를 안타깝게 저울질해 보곤 했었다. 하지만 기이한 일이다. 낯선 시골역에 홀로 앉아 있는 이 순간 정작 자기가 빼앗긴 것은 흘려보내는지 모르게 보낸 지난 십이 년의 세월이 아니라, 오히려 그 푸른 옷과 잿빛 담벼락과 퀴퀴한 냄새들이 배어 있는 사각형의 좁은 공간일지도 모른다는 가당찮은 느낌이 문득문득 들곤 하는 거였다.
-. 농부 : 천성이 순박한 사람이다.
노인에겐 미안한 일이긴 하나 이들은 모든 게 죄다 짜증스럽다. 벌써 몇 달째 끌어온 노인의 병도 그렇고, 하필이면 이런 날, 그것도 밤중에 눈까지 펑펑 쏟아져 내리는데 기차를 타야 한다는 일도 그렇다. 그 모두가 노인의 괴팍한 성깔 탓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는 버럭 소리라도 질러 주고 싶은 심정이다. 아들이 전에도 여러 번 읍내 병원에 가 보자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며 죽더라도 그냥 집에서 죽겠노라던 노인이 난데없게도 이날 점심나절에는 스스로 먼저 병원엘 가자면서 나선 것이었다. 소피에 혈이 반이 넘게 섞여 나온다는 거였다. 부랴부랴 차비를 꾸리고 나니, 이번엔 하루 두 차례씩 왕래하는 버스는 멀미 때문에 절대 타지 않겠다며 노인은 한사코 역으로 가자고 우겼다. 이놈아, 병원에 닿기도 전에 내 죽는 꼴을 볼라고 그라냐. 놔라. 싫으면 나 혼자라도 갈란다. 어찌나 엄살을 떠는 통에 할 수 없이 노인을 등에 업고 나오긴 했는데, 그나마 일이 안 되려니까 기차마저 감감무소식이었다. “ 빌어 묵을 놈의 기차가 …….” 농부는 문득 치밀어 오르는 욕지거리를 황황히 깨물며 지레 놀라 노인의 눈치를 살핀다. 다행히 눈꼽 낀 노인의 눈은 아까처럼 질끈 닫혀있다. 아들은 고통으로 짙게 고랑을 파고 있는 노인의 추한 얼굴을 내려다보고는 약간 죄스러운 맘이 된다. 이거, 내가 무슨 짓이 다냐. 죄받는다. 죄받어 …….
-. 중년 여성 : 돈이다. 미친 듯 돈을 벌어라.
금방 주저앉을 듯한 초가 사립을 들어섰을 때 그녀는 이미 그 때까지 등등하던 기세가 사그라져버리고 없었다. 기척을 들었는지 누구요, 하고 방문을 연 것은 바로 사평댁이었다. 순간 그녀를 보자마자 사평댁은 풀썩 주저앉고 마는 거였다. 처음엔 그녀는 송장같이 핼쓱한 그 여자가 바로 사평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만큼 사평댁은 오랜 병석의 기색이 완연했다. 에그머니나, 이게 무슨 꼴이야. 곱던 얼굴이 세상에 이렇게 못쓰게 될 수가 있담. 아니, 정말 네가 사평댁이 틀림없니, 틀림없어? 머리채를 박박 쥐뜯어 놓겠다고 벼르던 일은 까맣게 잊고 뚱뚱한 여자는 사평댁의 허깨비 같은 몸뚱이를 부둥켜안고 어쩔 줄을 몰랐다. 속사정이야 제쳐두고 우선 두 여자는 한참 동안 울음보를 풀었다.서울 여자는 일찍이 젊어 과부가 된 제 팔자가 새삼 서러웠을 테고, 송장같이 말라빠진 사평댁 또한 기구한 제 설움에 겨워 눈물을 쭐쭐 쏟아 내었다.
-. 춘심이: 산다는 게 뭐 별것일까. 아무리 허덕이며 몸부림을 쳐 본들, 까짓것 혀꼬부라진 소리로 불러대는 청승맞은 유행가 가락이나 술 취해 두들기는 젓가락 장단과 매양 한가지다.
-. 대학생 : 삶은 이 세상과 구별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스물 셋의 나이인 그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내력을 모르고, 아니 모른척하고 산다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삶은 잠이라고 생각한다.
-. 행상꾼 아낙 : 산다는 일이 이를테면 허허한 길바닥만 같다. 자기네 처지보다 나을 것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시골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 참말 다 발라가며 펼쳐 놓은 그 싸구려 옷가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 역장 : 그녀의 집이 어디며, 또 어디서 왔는지 역장은 전혀 모른다. 다만 이따금 그녀가 이 마을을 찾아왔다가는 열차를 타고 떠나곤 했다는 정도만 기억할 뿐이었다. 오늘은 왜 이 여자가 다른 사람들을 따라 열차를 타지 않았을까 하고 역장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아마 그 여자에겐 갈 곳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있어서 출발이란 것은 이 하룻밤, 아니 단 몇 분 동안이나마 홀로 누릴 수 있는 난로의 따뜻한 불기만큼의 의미조차도 없는 까닭이리라. 역장은 문득 그녀가 걱정스러웠다. 올 겨울 같은 혹독한 추위에 아직 얼어 죽지 않고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꿈이라도 꾸는 중인지 땟국물에 젖은 여자의 입술 한 귀퉁이엔 보일락 말락 웃음이 한 조각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이거 참 난처한 걸. 난로를 그대로 두고 갈 수도 없고.... 하지만 결국 역장은 김 씨를 깨우러 가기 전에 톱밥을 더 가져다가 난로에 부어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눈은 밤새 내내 내릴 모양이다.
3. 맺음말
이 소설의 작가는 詩 ‘사평역에서’를 읽고 영감을 받아 그 느낌과 장면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로 형상화한 것이다. 시와 소설은 모두 사평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원작 詩의 서정을 살리면서 詩句를 과감히 차용하기도 한다. 화자는 내세울 것 없는 가난한 삶에 따뜻한 시선을 던지며, 톱밥이 ‘삐비꽃 같은 불꽃’으로 변하는 장면을 클로즈업 한다.
대개 소설은 어떤 중심적인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의 전개과정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설정되고 그 관계 속에서 갈등이 발전하여 마침내는 그 갈등이 파국을 맞고 사건은 결말을 맞이한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중심사건이라 할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고 등장인물은 사평역이라는 대합실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역장인데 그들 간에 이렇다 할 연관성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에피소드식 구성 혹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소설의 어떤 인물이 막차를 기다리면서 “ 흐유, 산다는 게 대체 뭣이 간디....”라는 푸념에 모두를 삶의 의미에 대해 골똘히 빠지고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다.
눈 내리는 겨울 밤 시골 간이역인 사평역 대합실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인물들을 통해 1970 ~ 80년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고단한 현실과 그들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은 현실에서 고통 받고 있지만, 삶의 희망을 간직하며 사는 민중의 모습과 흡사하다. 작가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들의 삶을 각박하게 만드는 산업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견지하고 있다.
화자는 간이역 대합실에서 밤새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어딘가로 부터 와서 어딘가로 정처 없이 떠나는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즉 삶에 대한 정답은 제시하지 않고 문제만 던져주고 있다. 답은 독자들 각자에게 맡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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