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 걸주
ㆍ작성일	2007-03-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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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거노인의 하루

           어느 독거노인의 하루
                                  박걸주

       낡을 대로 낡은 손수레
       허리춤에 기대어 골목 골목을 누벼
       구정물 고인 재래시장 어귀를 돌아 나온다
       덩그러니 얹힌 골판지상자 서너 개
       땅바닥 굴곡에 따라 덜커덩거린다

       어느 때부터인가, 수삼 년은 되었나
       반나절 간격으로 시계추처럼 살아오는
       한 노인의 일상이다
       웃음은 허공에 버린 지 오래
       차돌처럼 굳어진 얼굴은 냉기가 흐르고
       파란만장 했을 삶의 무게
       천근만근 전신을 휘감았다
       먼저 간 할머니, 무후無後가
       족쇄의 덫에서 헤어난 더 없는 다행으로
       삶의 의욕,
       두어 평 남짓 차디 찬 구들장에 깔아 놓고
       매 끼니 김치 한 조각, 찬밥 한 숟갈이 전부
       더운 물 한 모금이 아쉬울 뿐
       눈물도 말랐다

       하루 모은 폐지, 라면 두 봉지에
       거스름돈 꼬깃꼬깃 내일 걱정이다
       추위와 싸워야 할
       자지러지게 쑤셔 대는 뼈 마디마디 통증이
       긴 밤 지셀 일에
       쓰리도록 또 하루가 가고
       온기 없는 이불 밑 새우잠 청한다

雲悲/박 종영: 박걸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꾸부정한 세월을 짊어지고
석양빛속으로 사라지는 노심아
폐지처럼 누더기로 살아온
독거노인의 손수레가 오늘따라
삐그덕 거림은
신경통으로 가슴져미는 당신의
아픔 이런가
양철문짝에 기댄 그리움은
혹시나
자식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아픔이 뭍어나는 글 서성이다가 갑니다.
고운하루 다시 되돌아보는 하루입니다.
시인님 감동글 감사합니다. -[03/13-17:09]-

임정수: 안녕하세요. 박걸주 시인님! *^.^*
등단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학 기행 때는 제가 먼저 찾아뵙고서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 게 도리이온데,
처음으로 참석하는 자리라 서먹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찾아오셔서 손을 내밀어 주시어 어찌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그때의 감사한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덕분에 즐거운 문학 기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실, 서재에서 사진으로 뵙던 분들을 실제로 뵈올려니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신 분들도 많았고요,
들어온지 얼마되지도 않고 말주변 조차도 없는 제가
선뜻 나서서 일일이 인사를 드리기에도 용기가 나질 않았었습니다.

이번 문학 기행 때의 만남을 계기로
보다 돈독한 문우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발판이자
첫단추를 잘 끼운다는 생각으로
오래도록 변치않는 정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전혀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댓글로 주고받는 인사말보다는
그래도 안면이라도 익혀두었으니
다음에는 제가 먼저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등단하심을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진솔한 시어에 머물다갑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 -[03/13-20:30]-

남선우: 안녕하세요. 박걸주시인님
등단 축하드립니다..
'어느 독거노인이 하루'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누가 관심을 갖는 경우는 흔치 않죠..
점점 메말라가는 세태.
선진국처럼 복지제도가 잘 되어 말년에 이런 가슴아픈
삶이 없는 나라이면 좋겠습니다..
-[03/14-09:55]-

최평균: 박걸주 시인님 신인 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독거 노인은 어쩌면 우리의 미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이 더욱 힘든 우리 이웃들이
이제는 그나마 봄을 맞았슴은 다행한 일이지요.
문학관에서 먼 발치로만 뵈었습니다.
좋은 만남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03/14-20:24]-

靑河朴景宇:
안녕 하세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좀더 긴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여의치 않았군요
다음에 또 만나야지요
좋은시 많이 올리세요

^<. -[03/14-21:47]-

김선아: 박걸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다시 한 번 등단을 축하 드립니다.
돌아서면 일상으로 돌아 오지만
사람의 정에 굶주린 독거노인의 실체를 접할 때마다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되고
부모님의 현실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답니다.
좋은 글에 잠시 새겨보는 시간 가져 봅니다.
감사하고요 좋은 글 많이 쓰시고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03/14-22:36]-

김 영 진: 안녕하세요.
늦은 인사지만 신인상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행사장에서 인사도 나누고 했어야 되는데....
멀뚱거리다 혜여지게 되어 미안 했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친근함으로 만나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시인님의 글에서 한참 쉬어 갑니다.
건강하세요. -[03/14-23:57]-

박 걸주:
박 종영 시인님,
임 정수 시인님,
남 선우 시인님.
최 평균 시인님,
박 경우 시인님
김 선아 시인님,
김 영진 시인님,
다녀 가셨군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좋은 시어로 더욱 더 친근감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십시오. -[03/15-09:18]-

權永美 : 박걸주 시인님 귀가 잘 하셨지요?
뵈고 싶었는데
반갑다고 인사도 제대로 건내지를 못했네요.
웃음이 가득 피어있던 자상한 모습만 기억에 있네요.
다음 모임에서 상봉하면 많은 이야기 함께 나눠요 .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
-[03/15-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