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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찬열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5-05-23 20:29

ㆍIP: 112.xxx.22

오동나무 꽃 필 때면

고향집
앞 대밭 속에
날개를 펴고 곧게 자란 오동나무
해마다 오월이면 초록 잎보다
질투하며 피워낸 색 짙은 자색 꽃
먼 곳에서 뚜렷하게 꽃 먼저 피워내며
혹독한 비바람에도 쓱 쑥 잘도 자랐지

오월의 실바람에
설렌 가슴 여미고
누님 시집갈 때 장롱 감 점찍었는데
가을이면 까마귀 오동나무 넘나 보고
수없이 찾아와도 고개 젖는 아버지
끝내는 가난에 보내야 하는 사연으로

아름드리
쓰러져서 끌려간 오동나무
기다림의 결과는 눈물만 삭정이 되고
누님은 부지깽이로 허우룩함을 삭히셨지
오동 꽃 필 무렵에 생각나는 추억에 상념

2015.05.20 기(記)

정병근

2015-05-23 21:37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시집오실때
가지고 오셨다는 오동나무 장농
자연 무늬가 참으로 아름다웠음을 느꼈습니다.
봉암 시인님의 좋은 글을 배람하면서 어머니의 장농을 생각합니다.


정찬열	오늘날에야 장농 시제품으로 아니 그것마져도 생략되는 시절이지만 그 옛날 할아버님 돌아기시기전 준비한 널판소나무 시집갈때 가볍고 뒤틀리지 않는 다하여 오동나무 로 장농을 해가던 시절이있었지요 베이비 부머 이후세대 들이 이해를 할것인지 망설이다 올린 妄作에 좋은 댓글주신 월암시인님 좋은 하루 되소서	5/24 07:57

배정이

2015-05-23 21:22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맑은 종소리 오동 꽃은 볼 수가 없어 누님은 부지깽이로 속상함을 삭히셨다니... 제 가슴이 찡~합니다. 시인님, 황금 휴일에 여행도 다녀오시고 향기롭게 보내세요.^^


정찬열	정이 시인님 오동꽃이 볼수가 없어서도 이지만 누님 목의 장농감이 웬세놈의 가난때문에 팔려가버린 식상함이 ... 날씨도 좋은데 축복받는하루 되소서	5/24 08:02

박정근

2015-05-24 06:44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기다림의 결과는 눈물만 삭정이 되고
누님은 부지깽이로 속상함을 삭히셨지....
첫 손녀 시집갈때 장농 해준다며 오동나무 심으셨던
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내리신 애잔한 시향에 젖어갑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늘 평안 누리세요 시인님~~^^


정찬열	빠른걸음으로 찾아주신 박정근 시인님 고맙습니다. 예전에는 시집보낼 따님이나 손녀를 위해 장농목인 오동나무를 키우거나 심었지요 날씨도 좋은 주일 즐겁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5/24 08:06

이정규

2015-05-24 15:40

오동나무 꽃 필 때면
저는 어째서 ~~ 이런 추억도 그리움도 없는지..
세상을 헛살았나 봅니다 ㅠㅠ
정찬열 시인님 ~~ 고운 시향에 즐감하고 갑니다,
편하신 휴일이 되시요 ^^


정찬열	이정규 시이님 뭐 추억이라는게 별거있나요 조금만 생각하면 숨어있어요 추억보다 더좋은 시상을 구려주신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늘 즐겁고 편안한 시간 되세요	5/25 19:32

한규봉

2015-05-24 16:09

시인님의 옛날 그 시절의 고운 향기를 머금고 다녀갑니다.
지금은 빛바랜 고색으로 은은한 세월을 비추겠지요.
거울 앞에 앉아 고즈넉하신 누님을 그려본니다.
아늑하고 다복한 시간 보내세요.


정찬열	반갑습니다. 한규봉 시인님 고운 걸음 함께 해주신 시간 가슴에 간직하렵니다. 늘 편안하시고 향필하세요	5/25 19:35

한영택

2015-05-24 22:36

초가집 대밭 속에 곧게 자란 오동나무
누님 시집갈 때 장롱감 점찍었던 나무가 가난 끝에 팔려가다~
누님은 부지깽이로 속상함을 삭히고~ 아~ 그땐 그랬었군요.
시인님 고운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정찬열	안녕하세요 한영택 시인님 지금이야 농갖고 시집 가지 않하지만 몇십년전만해도 응당 시집갈때 ... 옛날이여 ^^ 늘 건안하시고 행복한시간 되세요	5/25 19:37

이정희

2015-05-24 22:56

아.. 오동나무.
저도 오동나무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정찬열 시인님.
수필로 써두었던 글인데.. 한번 서재에 올릴까 싶으네요. ㅎㅎㅎㅎ
시인님의 오동나무 추억에 저도 보라색 꽃송이 하나 더해 봅니다.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평안한밤 되십시오 ~


정찬열	보라색에 예뻐지신 이정희 시인님 그수필한번 기다려지네요 가는 봄을 보라색으로 장식하는 오동나무 꽃 늘 편안하시고 행복 가득 하세요	5/25 19:40

김광섭

2015-05-25 15:06

오월의 실바람에
설렌 가슴 여미고
누님 시집갈 때 장롱 감 점찍었는데........오동나무 꽃 필 때면 .......^^**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 온 세상을 밝히는 뜻깊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정찬열	김광섭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때 오동너ㅏ무 팔아서 우리 아버지 소살때 보태신기억이 누님은 서운한 감정 티끌도 않네시니 화나더라구요 즐거운 하루 편안한 봄날 되세요	5/25 19:43

김경렬

2015-05-25 18:00

정찬열 시인님의
남다른 누님사랑!!
얼마나 짠하고 속상 하셨을까요?
저희 집에도 언니를 위한
오동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약한다고 찾아와
가지 한 개 잘라 달래서
어머니의 언잖은 모습과
사람이 먼저라며 낫을 들고
매번 잘라주시던 아버지!
결국은 제대로 자라지 못해
농은 커녕 말라 죽어가는 것을 보았어요.
그언니 지금은 별이 되셨지만요
오동 나무 추억을 함께 합니다.


정찬열	예전에는 그렇게 오동나무는 딸시집보낼목으로 점찍너두고 선산에 노송나무는 할아버지 널감으로 남기셨지요 그때가 옛날이여^^^ 함께해주심에 감사 드리며 늘편안하세요	5/25 19:46

신홍섭

2015-05-26 20:34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고 아들을 낳으면 잣나무를 심던 옛시절,
시집올때 해온 오동나무 장농을 평생을 애지중지 닦고 닦던 어머니 모습이 선합니다.
"오동나무 꽃 필 때면" 곱게 내리신 글향에 머물러 담아봅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십시요. 시인님!


정찬열	잊지않고 찾아주신 고운 걸음에 감사함 전합니다. 날씨가 무덥네요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안 하시길 빕니다.	5/27 16:29

주응규

2015-05-27 09:25

정찬열 시인님 곱게 빚어 내리신 좋은 글에 목다심합니다
장미향 향기롭고 풀향 그득한 계절에
행복도 활짝 피우시기를 빌어봅니다
아리따운 계절에 고운 시향 많이 지피시길 기도합니다
건안건필하십시요^^


정찬열	바쁘신중에도 댓글 주심에 고마움 드립니다. 행사가 다가오니 또 바쁘신건 사무처장님이겠지요 늘 건안 하시길 빕니다. ^^	5/27 16:31

강해자

2015-05-27 14:07

요즘 더 생각을 깊게 글밭에 머물다가 갑니다
잘 지내시지요?


정찬열	고맙습니다. 고운 발걸음 해주신 강시인님 늘 건강 하세요	5/27 16:32

김강좌

2015-05-27 16:02

빛바랜 그리움들이
5월의 꽃향기속에
새록새록 하시는 향기를 곱게도
담아내신 시향에
기쁨으로 머무름 합니다 ~^^*
건안하시지요?~^^
날마다 좋은 날들 되시길요 ~^^*


정찬열	김강좌 시인님 고운 걸음에 고마움 가슴에 담으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항상 건안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	5/27 16:34

조한직

2015-05-27 16:10

오동나무가 귀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적 벽오동 나무 열매를 따 먹은 적 있는데
아마도 지금은 보기 힘드네요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정찬열	예전에야 오동나무는 장농을 만들고 선산에 고송은 할아버지 널감인때가 우리 시절 아닙니까 백오동나무 열매 저도 따서 까 먹곤 했습니다. 그시절이 마냥 ... 시인님 무더운 날씨에 늘 건안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5/27 16:37

박미향

2015-05-28 04:04

멀리서도 아름답게 보이는 오동나무 꽃 향기로움에 쉬어갑니다,,,


정찬열	요즘한창인 오동나무 예전에는 크나큰 살림 밑천으로 애지중지 키웠는데 지금은 오월의 꽃으로만 남아 향기만 준답니다. 오월의 끝자락에 편안한날 되소서	5/29 20:46

김창환

2015-05-29 11:03

정찬열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오월을 갈무리할까 합니다.
싱그러웠던 장미도 여름을 깊숙이 끌어다 놓고 물려가려 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정열적인 계절 고운 시향 많이 접하시고
여유로운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


정찬열	잘계시지요 김창환 시인님 요즘에 싱그럽게 피어나는 장미꽃이 초여름을 장식 하네요 시작되는 주말 행복한 시간 되소서	5/29 20:49

윤순묵

2015-05-29 23:06

아름드리
쓰러져서 끌려간 오동나무
기다림의 결과는 눈물만 삭정이 되고
누님은 부지깽이로 속상함을 삭히셨지
오동 꽃 필 무렵에 생각나는 나그네 세상

오동나무도 오월이면 꽃을 피우지요
그 때가 되며
기억저편으로 달려가시는 모습
보입니다
주말이 옵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길요


정찬열	5월의 끝자락에 사뿐한 걸음으로 서재를 찿아주신 윤순묵 시인님 고마움 전합니다. 오전에 나린비도 지금은 파란 한늘을 드리우고 여름의 문턱으로 달려가고 있네요 늘 건안하시고 행복가득한 6월이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5/30 17:21

안정순 2015-06-05 23:28	그 시절에 어찌도 그리 모질게 가난했었는지요 그나마 남의 집에 보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부모님께 감사하며~ 안녕하시닞요!정시인님 편한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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