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1-09-05 14:02

ㆍIP: 121.xxx.84

공중전화부스

권미영

살갑게 허리를 휘감는
바람 한 줌에
코스모스 수줍은 듯
해사한 웃음 피우는 사연을

겨드랑이 간질이는
산들바람 한 줌에

하얀 이 드러내고

자지러지게 웃어젖히는

나뭇잎의 사연을,

가슴이 텅 비어
앞섶조차 추스르지 못한
나는 알지 못한다

한때 줄지어
내 품속 파고들며
봄여름 가을 겨울
감미로운 얘기 들려주던
임은 어디로 갔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이젠 낙엽처럼 메말라
바스락거리는 가슴은

계절조차 머물길 손사래 치고
부연 먼지 켜켜이 쌓여

바람에 소용돌이만 맴돌 뿐,

지나가는 사람들아
세상 소식통에 귀밝은

새로운 임만
지문 닳도록 쓰다듬고
어루만져 품지 마라

먼 시간의 강을 건너
이 자리에 서보면
내 처지 이해할까?

나는 오늘도
세상 떠도는 아름다운 소식
밀어처럼 속삭여줄
뜨거운 입술을 기다리며
두 귀를 쫑긋 세운다.

신오선 2011-09-05 20:38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공중전화를 가까이 했던 시절이 언제인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손전화가 생기고 나서 공중전화를 멀리함것 같습니다 다시금 공중전화를 찾아 예전의 추억을 더듬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정재선 2011-09-05 20:42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밀어를 속삭 이면서 나누는 시간은 둘만의 살내음 이요. 살가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세상의 오랜 기억들 조차도 곁에서 머무르면서 함께 할수 있음이 행복한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읍니다. 권미영 시인님의 전해주는 서재에 들렸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기나는 시향을 전하여 주세요.

주응규 2011-09-05 21:59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요즘 공중 전화를 사용해 본지가 언제 였나 싶네요 먼 그리움을 공중 전화기에 비유해 내려 놓으셨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이제 며칠 후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네요 즐거운 추석 되시고 계절이 주는 풍선함 만큼이나 행복하세요

서명수 2011-09-05 16:06	공중전화 부스에서 세상 떠도는 이야기에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소식. 고운 시향에 다녀 갑니다. 신인 문학상 수상을 축하 드리면서 서재에 좋은 시 많이 부탁 드립니다. 늘 건안 하세요^^*

권미영 2011-09-06 16:28	《Re》서명수 님 , 시인님 제 서재 방문해 주심에 반갑게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도 조금씩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2011-09-06 16:30	《Re》신오선 님 , 시인님 시를 써본 경력이 미미해서인지 이렇게 제 마음을 부연 설명없이도 잘 이해해 주시니 시를 써는 기쁨에 버금가는 희열을 느낍니다. 말씁하신 그대로 정말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문화가 아쉽습니다.

권미영 2011-09-06 16:33	《Re》정재선 님 , 초보에 낯선이에게 귀한 시간내어 방문하시고 부족한글 일일이 살펴봐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한때는 발신자 번호를 숨기기위해 공중전화를 사용하여 통화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것 마져 사라져가니 이러다 주위에서 공중전화가 아예 사라질것 같아요. ㅎㅎ

권미영 2011-09-06 16:35	《Re》주응규 님 , 시인님들께서 어찌 이리 제 맘을 잘 이해해 주시는지 너무 기쁩니다. 시를 잘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것 정말 귀한 깨달음 얻었습니다.

박병대 2011-09-06 23:57	빈 가슴의 소용돌이 바람!! 그리움은 고독으로가는 지름길이지요!! 동의하시면 시인님과 저 = 입니다!! 이제 그리움의 눈을 뜨셨으니 그 먼길 어떻게 가시렵니까???? 아픔의 시향에 동병상련을 표하며 낙엽한잎 품어 봅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시인님의 웅대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박윤기 2011-09-07 15:58	권미영시인님! 벌써 9월 얼마 있으면 우리의 고유 명절인 한가위로군요! 이번 명절연휴는 그리 길지 않아 귀경길이 한번더 곤욕스러운 길이 될듯 합니다. 아직 들판에는 곡식이 지난장마로 설익어 푸르기만 합니다. 곡식과 과일들의 작황약화로 명절들 지내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같아 걱정이 되는군요! 그렇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믐으로 귀경길 오르겠지요! 시인님께서도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권미영 2011-09-07 20:14	《Re》박병대 님 , 세상살이에 그리움 한점 없고 고독한 가슴 움켜 쥐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지요. 나이를 더해감에 그 정도가 더 짙어질 터인데 이렇게 서를 글로써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수 있음에 더욱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권미영 2011-09-07 20:16	《Re》박윤기 님 , 감사합니다. 벌써 추석 인사를 받았군요. 시인님도 늘 건필하시고 행복가운데서 생활의 중심을 일구시길 바랍니다.

장인성 2011-09-08 11:05	권미영시인님 더도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이왔습니다 고향길 잘 다녀 오시고 행복충만 하시기를 빕니다

장경복 2011-09-08 13:03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공중전화부스... 예전에는 저도 이용을 많이 했었는데 세상이 좋아져서 모두 손폰을 가지게 되어 이제는 외면당하는 신세가 되었지요 요즘은 전화부스 찾기도 힘들어졌어요 선생님의 글에서 옛일을 기억하며 갑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권미영 2011-09-08 13:10	《Re》장경복 님 , 귀한 발걸음 옮겨 주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좀 전에 시 한편 올리느라 ㅎㅎ 모든 면에 초보라 글 한편 올리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 합니다. 시인님의 시를 읽고 있으면 삶에 강한 의욕이 생겨 정말 저의 본보기가 되어 주심에 새삼 감사드립니다.

권미영 2011-09-08 13:12	《Re》장인성 님 , 사진으로 시인님을 만나 뵈며 그 편안 웃음에 저도 전염이 되어갑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마음의 평화가 유지 되시길 조심스레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