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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1-12-23 10:49

ㆍIP: 121.xxx.84

모래시계

권 미영

허물어진 영혼을

재건축하려

시멘트와 물을 섞어

나를 다시 세운다

전쟁터에서 적군의 염통을 찌르고

그들의 무기를 횡령했다

백화점에서 모피 코트를 사고

카메라를 사고 명품가방을 사고,

바람의 나라에서 토끼와 다람쥐

모든 짐승을 포획했다

오늘도 검은 돌과 흰 돌은

머리싸움으로 불꽃 튀고,

쌓여간다. 핫 머니가.

세상의 부를 다 거머쥔

폭풍의 환희로 뜨거운 주먹을 펼쳐 보았다

널름거리는 소의 혓바닥으로

능글맞게 웃고 있는 악마를 보았다

경마장 옆으로 지나간다.

시간을 팔러 온 자들이

불행의 틈새를 기웃거렸다.

바람 앞에 휴짓조각처럼

그들의 세상이 춤을 춘다.

엉덩이에 뿔 난 말들이

재어 놓은 총알처럼

재빠르게 총구를 빠져나가면

니코틴 섞인 매캐한 함성이

오존층 위에 노숙을 한다.

내 손에 쥐어지지 않는

게임 머니를 쌓아 갈 때

삶의 모래는 뿔뿔이 우주로 흩어졌다

광활한 사하라 사막의 모래마저

다 빠져나가 부끄러운 가슴을 드러낼 때

내 인생의 모래시계도 멈췄다.

시작노트ㅡ

게임중독이나 도박에 빠진 사람들이 모든 시간을 허송하고 난뒤의

시점에서 써 본 글입니다.

서명수 2011-12-23 11:45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게임중독이나 경마에 빠진 사람들.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게임머니를 쌓을때의 희열. 그 뒤의 오는 허망함은 정말 무섭습니다. 모래성을 쌓으면 다시 무너지는 헛된 야망.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권 시인님의 조목 조목 짚어주신 詩語에서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세요^^*

김광식 2011-12-23 15:02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시인님 게임으로 허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한번 중독되면 그것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슴니다. 모래성을 아무리 잘쌓은들 쌓으면 뭐하는지 계산이 안나옵니다. 다른 창조적인 일에 시간을 소비하면 좋을텐데 한번 사향성 오락에 빠지면 헤어나질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권 시인님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즐거운하루 되세요...

길상용 2011-12-25 00:1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모래는 늘 흩어지고 뭉쳐질수 없듯이 게임과 도박은 결코 돈을 모을수 없는 일종의 무조건 지는 게임이지요. 가정이 파탄나고 그 개인역시 도저히 재기할수 없을 정도의 폐인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도박이고 중독입니다.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고스톱 역시 중독성 강한 도박이므로 아무리 친선이라 할지라도 친.인척이나 가족이 아니면 친구나 지인들과는 가능한 하지 않는것이 좋겠지요. 대신 윷이라는 우리의 전통 놀이가 있지않습니까? 도박과 중독성에 대한 심각성을 아름 다운 시어로 멋지게 표현해주셨습니다. 멋지게.. 신랄하게.. 날카롭게.. 같은 표현이겠지요. 깊은 공감과 함께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도박과 게임중독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엄도열 2011-12-23 18:11	ㅎㅎㅎ 멋져요 .. 메세지 잘 받고 갑니다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

전성권 2011-12-23 21:12	모래시계는 약간의 여유라도 있지요. 막 새어나갈 때 뒤엎을 시간. 하지만 모래성은 쌓기도 힘들 뿐더러 쌓았다 하고 마음을 놓으려하면 한 쪽 구석은 이미 무너지고 있지요. 그래도 쌓으려 하는 것이 우리들 아닌지요 공연불... 시심에 머물며 제 마음 내려 놓습니다. 시인님. 올 해 좋은 인연 고맙습니다. 새해, 해복한 한 해 지으십시요.

박병대 2011-12-24 09:35	연말 연시에 시인님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사랑 가득한 가운데 원하는 소망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신의 축복과 은총이 가내 두루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서현숙 2011-12-24 09:38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세상의 부를 다 거머쥔 폭풍의 환희로 뜨거운 주먹을 펼쳐 보았다 널름거리는 소의 혓바닥으로 능글맞게 웃고 있는 악마를 보았다" 라고 한 '모레시계의 詩 읽으며 머리를 끄덕여 보며 공감을 하는 좋은 글에 한참을 머물고 쉬어감에 감사합니다. 권미영 시인님 하얀 눈 쌓인 추운 겨울 날 아름답고 고운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주응규 2011-12-24 13:22	손 쉽게 취하려다 손 쉽게 모든걸 잃지요 고운글 머물러봅니다 권시인님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기쁨 행복 얻는 성탄절 되십시요 메리 크리스마스~~~

장경복 2011-12-25 06:45	권영미 시인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멋진 시에 빠졌습니다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늘 행복하세요.

조한직 2011-12-25 21:38	권미영 시인님 모래시계란 허망함을 말하지요. 애써 쌓은 탑이 물에차면 허망하게 부서지는 헛짓을 모르고 ... 정신 못차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씁쓸한데 정부에서는 그런 도박의 폐단을 알면서도 관광지라 허가해주는 모순됨을 모르나 봅니다. 가슴아픈 사연이 들려 올때마다 마음이 허전합니다. 辛卯年 소원성취 하시고 壬辰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곽종철 2011-12-26 10:06	지는 게임을 사람들은 왜 이긴다고 생각하는지? 주위에서 패가 망신하는 사람들 이야기 심심찮게 듣는데 말입니다. 아마, 희망을 팔려오는 자들의 속임수에 현혹되는가봐요. 며칠 남지 않은 올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채균 2011-12-26 15:20	저의 모래시계는 백학이란 음악이 낙엽과 나뒹굽니다

권미영 2011-12-26 18:36	서명수 시인님 무엇이든 중독이 되면 정말 무섭습니다. 자력으로 헤어나기 힘든 수렁에 빠진것이 중독이니 말입니다. 무엇에든 적당한것이 좋지만 살면서 중도를 지키는것 또한 쉽지 않지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김광식 시인님 먼저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중독 되면 헤어나기도 힘들 뿐더러 황금같은 귀중한 시간들이 모래처럼 다 빠져나가 버리지요. 누구나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쉽게 벗어날수 없는것이 중독의 증상인가 봅니다. 길상용 시인님 좋은 말씀 세세히 일러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가슴 깊숙히 새겨 듣겠습니다. 엄도열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전성권 시인님 올해가 저물어 갑니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빛나는 한해 되시고 다복하시길 빕니다. 박병대시인님 시인님 올 한해 좋은 벗이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항상 누구보다 먼저 제 글에 관심 주시고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건강 유지하시어 멋진 패미니스트 되시고 행복하시며 건필하시길 두손 모읍니다. 서현숙시인님 항상 고운 발걸음에 제 가슴이 설렙니다. 같은 동성이지만 왠지 고운 모습에 마음 또한 비단결 같은 시인님이 제 서재에 들리시면 묵향같은 은은한 향이 번져오는것 같아서요. ㅎ 내년에도 좋은 시 많이 내려 주시고 많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주응규시인님 멋진 시인님 내년에는 더욱 왕성한 시작활동 하시어 세계에 이름 날리는 유명시 한편 지으시길요. 장경복이사님 ㅎㅎ 과찬의 말씀이지만 칭찬으로 들어도 될런지요? 미흡하지만 열심히 습작하며 노력하겠습니다. 다복한 일상 맞으시길 빕니다. 조한직시인님 옳으신 말씀 깊이 공감하며 아름다운 마무리 되는 연말 보내시고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출발하는 새해 되시길 빕니다. 곽종철시인님 지는 게임을 매번 지는 줄 알면 중독도 안되겠지요? 지는 사람은 이길때만 생각 한다네요. 요즘 우리의 자녀들은 기계문명의 발달로 심각한 게임 중독에 빠져있으니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길러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정채균시인님 관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요

홍대복 2011-12-29 14:52	권미영 시인님! 모래시계에 비유한 허송 세월은 마음의 심곡을 찌르네요 열심히 살아도 부족한 시간, 세월의 무정함을 어찌 알겠습니까? 일촉의 시간도 황금과 같다는데? 시인님! 새해에도 평강과 시심 가득 품으시길 기원 합니다.

정해경 2011-12-31 10:33	안녕하세요 시인님! 어느덧 올 한해도 다 가버렸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온통 게임과 도박에 미쳐가는 세상입니다 어찌할 도리도 없이...사람이 만든 덫에 사람이 걸려든 것이지요 그렇게 병들어 가는 정신 세계를 보고만 있어야 하니 안타까울뿐입니다 새해엔 시인님들의 좋은 글로 조금이나마 세상을 정화 시킬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장인성 2012-01-01 13:21	시인님 임진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뜻한바 소원 다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지난 한해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미영 2012-01-01 20:19	다녀가신 홍대복시인님,정혜경시인님,장인성시인님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늘이 임진년의 첫날 1월1일 입니다. 새해에는 더 많이 행복하시고 소원성취하시는 길한 한해가 되길 두손 모읍니다.

장경복 2012-01-02 12:19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열심히 활동하신 지난 해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열정과 아름다운 마음 그리고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또 다시 새날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더욱 아름다운 글로 많은 이에게 사랑 받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며 건강과 행운을 함께 놓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손상준 2012-01-04 14:17	권미영시인님! 임진년 흑룡의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만사 형통하시고 순풍에 돛단배처럼 순항하는 좋은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참 좋은 삶의 인연입니다.마음이 통하여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는 참 좋은 삶의 인연이고 싶습니다.우리 함께하는 참 좋은 인연으로 영롱한 아침 이슬처럼 맑고 밝은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푸른 삶의 향내음이 가득한 참 아름다운 삶의 인연이고 싶습니다. 늘 함께 할수 없지만 마음깊이 흐르는 정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낌 만으로 삶의 기쁨과 아픔을 나누며 웃음과 눈물을 함께하는 참 따뜻한 삶의 인연이고 싶습니다.우리 서로에게 함께하는 마음으로 마음에 남겨지는 깊은 정으로 늘 맑은 호수같이 푸른 삶의 참 좋은 인연으로 오래 기억되는 우리이고 싶습니다 , 보현 손상준 드림.

권미영 2012-01-10 18:20	새해 첫발을 들여 놓은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1월의 중순이 되었습니다. 장경복 이사님 손상준 시인님 새해 첫날의 그 각오처럼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결실거두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시인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도 나눌줄 아는 따뜻한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동짓날 그 밤에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5	위하여	10	권미영	2012-05-26

44	다리	13	권미영	2012-05-19

43	시(詩)	8	권미영	2012-05-12

42	인생 삼백육십오일	18	권미영	2012-05-07

41	잘못된 생각	18	권미영	2012-05-02

40	벚나무 아래서	27	권미영	2012-04-18

39	고백	18	권미영	2012-04-13

38	그대 그리운 날엔	4	권미영	2012-04-11

37	봄의 속살 속으로	13	권미영	2012-04-09

36	이 사람을 찾습니다	16	권미영	2012-03-31

35	도시의 밤	16	권미영	2012-03-22

34	그물	9	권미영	2012-03-13

33	봄의 숨결	7	권미영	2012-03-09

32	봄 마중	12	권미영	2012-02-12

31	너를 홀로 두고	8	권미영	2012-02-09

30	하루	14	권미영	2012-01-29

29	손톱	12	권미영	2012-01-13

28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11	권미영	2012-01-05

27	모래시계	20	권미영	2011-12-23

26	동짓날 그 밤에	22	권미영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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