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2-03-31 11:52

ㆍIP: 121.xxx.84

이 사람을 찾습니다

이 사람을 찾습니다

                      권 미영

붉은 뿔테 안경에

불타는 정열을 입은 여자는

스무 살 딸의 눈을 빌려

엿 본 세상을

사십 시누이의 젊은 껍질에

가두고 싶었습니다

이십(二十)의 물오른 세상이

불혹의 뜨거운 몸 안에

혹독하게 앓아누웠습니다

허둥지둥 갈아탄

오십 행 열차.

사십 간이역에 잃어버린

보따리가 허전한 중년은

오늘도 어제 지나온

그 길을 되돌아 내일은

나를 떠납니다.

나를 가출 합니다.

누구 이런 여인 보셨나요?

시작노트: 제가 끼고 있는 빨간 테의 안경은 딸이 사용하던 것이고

           압고 있는 붉은 점퍼는 시누이가 입던 옷입니다.

곽종철 2012-03-31 20:12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스무 살 딸의 눈을 빌려 세상을 엿보고 사십으로 되돌아가 청춘으로 사시기로 하셨다니 그런 인생살이 즐겁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박재근 2012-04-01 16:03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살다보니 세월에 적응 되어 지나간 옛날들이 때로는 눈물이 때로는 웃음이 됩디다. 순리 이지요, 권미영 시인님의 시심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주응규 2012-04-02 12:53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이달의 시인에 선정됨을 축하합니다^^ 봄 꽃들의 향연이 펼쳐질 4월입니다 좋은 계절 행복 누리시고 저마다 하시는 일 기쁨 누리십시요^^

권미영 2012-03-31 22:52	《Re》곽종철 시인님 젊음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누구라도 간절하겠지요? 잡히기만 한다면 정말 붙들고 싶습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과감하게 해 보고 싶은 봄입니다.

권미영 2012-04-02 13:31	《Re》박재근 시인님 살다보니 세월에 적응되어 때로는 추억에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난다고 하신 말씀 ,,, 40의 첫발이 무언가를 이루려는 의지라면 50의 첫발은 올라선 고지에서 내려갈 아래를 향해 시선을 던져야하는 시기인가요?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 또 아래를 향해 내려가고 싶은 맘은 아직없는데 말입니다. 세월을 약으로 여기며 기쁨도 슬픔도 치유해가는 삶 끝까지 열심을 다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미영 2012-04-02 13:37	《Re》주응규 시인님 4월의 첫주 기쁜소식 먼저 알려주신 시인님 ㅎㅎ 늘 챙겨주시고 신경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월 한달 행복함에 많이 배 부를것 같습니다.

전영금 2012-04-02 15:33	권미영 시인님 이달의 시인에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유수와 같이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으리오 마는 이세상 모든일들 행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린거 아닐른지요 꽃봉우리가 터지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조위제 2012-04-02 21:02	권미영 시인님 그 여인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크지도 않고 아담한 체구에 글을 잘 쓰시는 그 여인. 이달의 시인에도 선정 되셨어요. 저랑 같이 축하해 주세요.

권미영 2012-04-03 21:37	《Re》전영금 시인님 세상의 모든 행 불행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습니다. 축하와 격려의 말씀 ~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권미영 2012-04-03 21:40	《Re》조위제시인님 ㅎㅎ 위트있으시고 항상 온화한 미소띤 얼굴을 소유하신 분. 자신보다 이웃을 많이 챙기시는 분 조위제 시인님! 늘 본보기가 되어주심에 감사드리고 행복합니다. 좋은 분이 곁에 계셔서...

강승희 2012-04-04 07:09	권 미영 시우님 사십 간이역 오십행 열차 지나간 다음 육십 새마을호 칠십 KTX가 달려가지요 건필 하십시요

권미영 2012-04-04 13:40	《Re》강승희 시인님 재치있으신 답글에 많이 웃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시인님의 말씀이 정답이네요. 이제 정말 제 인생여행이 제대로 시작되려나 봅니다.

김광식 2012-04-05 13:31	권미영 시인님1 이달의 시인에 선정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흐르는 세월이 유수와 같아서 딸의 눈안경 시누이의 붉은 점퍼가 어울리는 여인 세상에서 하나뿐입니다.~~ 오십행 열차에서 점점 빠른 내리막길이 점점 빨리 닥아오는것이 보이지요 즐겁고 늘 행복하세요.^^

권미영 2012-04-06 10:07	《Re》김광식 시인님 과분한 칭찬의 말씀~ 쑥쓰럽기도 하지만 기분 좋습니다.ㅎㅎ 오십행 열차에 몸을 실었으니 이제 쏜쌀같이 달리는 속도 감에 중심을 잘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바쁜 시간 틈내어 들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서현숙 2012-04-08 07:43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 사람을 찾습니다'의 고운 詩 읽으며 마음 쉬어감에 감사합니다. 봄이 곱게 우리 곁에 내려 앉은 날이네요.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하세요.

권미영 2012-04-09 15:42	《Re》서현숙 시인님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ㅎ 봄이 오기 무섭게 가려나 봅니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봄날이 짧게 머물것 같아 아쉬움이 앞섭니다. 변덕스런 일기변화에 항상 건강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눈

도시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