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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응규 문학서재

ㆍ작성자	주응규
ㆍ작성일	2023-03-23 09:41

ㆍIP: 198.xxx.43

오일장 날의 회고

오일장 날의 회고/주응규

오래전 눈에 담은 흑백 필름이 스치듯이 영사된다

오일장 날은 곳간의 자물쇠가 풀리고

장롱 속 퇴색된 어머니의 한복도

하늘빛으로 너울너울 날갯짓 치는 날이다

새벽같이 나선 읍내장터 길

쌀, 마늘, 고추, 콩을 머리에 이고

정류장을 뒤로한 채 읍내장터로 가는 신작로에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모여드는

인파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왔는가, 가는가, 얼른 가세

오고 가는 살가운 인사말이

햇살처럼 퍼지는 정겨움 속에도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 한 푼이라도 덜 주려

왁자지껄 실랑이 흥정에 애간장이 녹는다

손수 기른 콩으로는 고등어 서너 손과

양미리 도루묵으로 교환하고

마늘 팔아 막내아들 검정 고무신과

아버지 담배도 한 보류 장만하고

쌀, 고추 팔아 아들딸 학비도 마련해

흡족한 마음이 얼굴에 곱게 피셨다

새벽같이 나선 읍내 장터길

고픈 배곯지 마시고

잔치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채우시지

한 번 들어간 치마 속

고쟁이 주머니의 돈은 요지부동이다

뽀얀 흙먼지 속을 가쁜 숨결로 오시던

울 어머니 모습이 지금도 선연하여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 이야기 시 -

염경희

2023-03-23 10:55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부이장님!
이 시를 읽노라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
평생 보따리행상을 하신 어머니도 애가타고

그 시절이 새록새록 스쳐갑니다
많이 아트셨지요
해수기침으로 고생하시다가 가신 아버지는
늘 오일장에 다녀오시면 기침소리가 귀가를 알리셨습니다
손에는 밴댕이 한드룸 자반고등어 한손
눈깔사탕은 제 몫이었지요
잊지는 않았지만 이 시를 보면서 다시 돌려지는 순간들

참 고맙습니다
지난날을 회상해봅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지내세요


주응규	염경희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7

임석순

2023-03-23 12:40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주응규 부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살짝쿵 봄비가 내려 앉았습니다.
이야기 시를 통해서 과거를 회상하게되며
"오일장 날의 회고"에서 느껴지는 정겨움
새록새록 마음속으로 다가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주응규	임석순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7

박희홍

2023-03-23 13:33

`주응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주응규 시인님

어릴 적 오일장 날이면
장가가신 엄마가 오실 때를
기다려지던 날들이 새록새록 더오릅니다.
‘오일장 날의 회고’ 고맙게 배람하고 갑니다.
독자의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오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지요.
이 비가 그치면 완연한 봄날이 되어
꽃들의 잔치가 펼쳐지겠지요.
언제나 안전하시고
늘 지나간 시간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박희홍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7

박외도

2023-03-23 15:05

주응규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지금도 오일장이 서지만 그 시절의 오일장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십리 이십리 길을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장에가던 생각이 납니다
아무튼 좋은 계절에 몸건강 챙기시고 늘 행복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주응규	박외도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7

이동백

2023-03-24 04:56

모처럼만에 서재에 들려 "오일장 날의 회고" 에
머물며 곱게 집필하신 작품 배독합니다.
주응규 부이사장님!
매번 공모전 작품 심사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실지 생각만으로도 짐작이 됩니다.
얼마나 어려운 작업일지~~
항상 협회를 위해 애써주심에 감사드리며
꽃피고 새가우는 좋은 계절에 향기로운 글 지으시며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주응규	이동백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7

박기숙

2023-03-24 07:03

존경하는 주응규 부이사장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곱게 집필하신 주옥 같은 고운 한 편의 시작품인
★오일장 날의 회고★옛날의 그시절의 농촌의
삶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검정 고무신 신고 책보따리 어깨에 메고
깡통 필통이 쟁그렁 소리를 내며 학교를 뛰어
갔던 옛시절이 생각 나네요.

꽃피고 새우는 멋지고 아름다운 화사한 봄날을
기쁜 마음으로 값지고 소중하게 보내시기를
축원합니다.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항상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주응규	박기숙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8

장계숙

2023-03-24 11:34

오일장 이야기... 그리운 추억입니다.
덕분에 오일장 다녀온 것 같습니다.
엄마따라 장구경 갈때가 생각나네요.
사고싶은 것도 많고
이것저것 떼쓰던 기억이....
잊었던 기억을 소환하며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늘 문협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
늘 건강하셔요 시인님 ~


주응규	장계숙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8

민만규

2023-03-24 12:48

오일장 날
리얼하게 참 잘도 그리셨습니다
오일장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멋진 글
감명 깊게 배람하며
깊은 시향에 젖어봅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주응규	민만규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8

황다연

2023-03-24 19:44

존경하는 부이사장님

오일장 날의 회고

그리운 추억 여행을 다녀온 듯합니다
참으로 리얼하게 장을 여셨네요
눈앞에 그려지는 장터 풍경
보고싶은 어머니 모습도 떠올려 봅니다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주응규	활다연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8

김정남

2023-03-26 02:39

어릴 적 할머니 손잡고
오일장을 구경하던 어린아이의
호기심 어린 눈빛,
얼마나 많은 것들이
제 눈에 비쳐졌는지...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 장터 속에서
한복 곱게 입으시고
제 손잡고 거니시며
맛있는 팥죽 한 그릇 사주시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손자 손녀 중 유난히도
저를 제일 많이
예뻐하셨던 내 할머니의 기억
오늘 시인님의 <오일장 날의 회고>를
읽으며 내 과거 추억까지
소환하며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편안하고 향기로운 봄날 되세요 시인님...


주응규	김정남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8

김정윤

2023-03-26 10:23

존경하는 주응규 시인님!
안녕하세요
초여름을 방불케하던 한낮 더위가
이른 봄 날씨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고
진한 미세 먼지가 시야를 흐리게하는
주말 아침입니다
곱게 집필하신 시 감사히 배람하고
고운 시향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김정윤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8

이원희

2023-03-26 14:26

주응규 시인님!

어린시절
오일장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그때 그 시절의 제 모습도.

고향 장터에 언제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주응규	이원희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9

박진표

2023-03-26 16:41

주응규 시인님!!!
희망의 일요일.
하루 즐겁고 행복하신가요?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오늘도
시인님 기쁘고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주응규	박진표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9

황영칠

2023-03-26 20:15

논경하는 주응규 부 이사장님
5 일장 분위기 참 좋지요.
저는 가끔 사람 사는 냄새 맡으려고
모란 시장이나 양평시장 가서 잔치
국수 한 그릇 먹고 옵니다.

"고쟁이 주머니의 돈은 요지부동이다
뽀얀 흙먼지 속을 가쁜 숨결로 오시던
울 어머니 모습이 지금도 선연하여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 분위기가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좋은 감상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응규	황영철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9

최이천

2023-03-27 04:45

존경하는 주응규 시인님
꽃눈이 하얗게 내립니다. 언제 벌써 변하는 모습에
웃다가 놀랍니다. 세상사 그러련 이해도 눈가에 맺히는 이슬 훔칩니다
아직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오일장 날의 회고
새벽같이 나선 읍내 장터길
고픈 배곯지 마시고
잔치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채우시지
한 번 들어간 치마 속
고쟁이 주머니의 돈은 요지부동이다
뽀얀 흙먼지 속을 가쁜 숨결로 오시던
울 어머니 모습이 지금도 선연하여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곱게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주응규	최이천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9

김보승

2023-04-04 21:36

주응규 시인님 강녕하시죠

봄의 진통은
광야를 온통 물들이고

봄의 지절은 맵게
꽃비로 날리는 것 같습니다

서재를 찾은 걸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가시니 늘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
집필하신 고운 글들이
독자들의 사랑 듬뿍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오일장 날의 회고 '에 잠시 머물며
활력 담아 갑니다

항상 건강 유념하시어
강건하시길 바라고요
감기는 꼭 조심하십시오

봄날의 일상
곱게 빚어 가십시오. 주응규시인님


주응규	김보승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9

조병훈

2023-04-05 22:53

존경하는 주 응규 부 이사장님
부이사장님 서재를 찾아오니 가슴이 떨리는가 했더니
손까지 떨리네요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부이사장님 ㅡ이야기시ㅡ
"오일장 날의 회고" 에서
어릴적 어머니 따라 오일장 가서
검정운동화 사달라고 보채던 때가 떠오릅니다
철없던 때었지요
곱게 집필하신 부 이사장님
밤이 깊었습니다 편안한 잠자리 되십시오


주응규	조병훈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19

여관구

2023-04-06 16:21

시인님 오랫만에 찾아왔습니다.
변함없는 시인님의 마음의 방에서
인생을 배워갑니다.
시인님의 마음을 우려낸 시
'오일장 날의 회고'를 보면
우리내 삶의 아웅다웅 정겨운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삶에서 행복을 찾게되지요.
언제나 좋은 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주응규	여관구 시인님 서재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계절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건필을 기원합니다.	4/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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