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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염경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염경희
ㆍ작성일	2024-05-05 00:17

ㆍIP: 210.xxx.112

울 엄마의 치부책

울 엄마의 치부책 / 염경희

한글도 깨치지 못한
눈뜬장님으로 한평생을 살아오신 울 엄마
아라비아 숫자 역시 제대로 나열하지 못했지만
보따리장수 다니면서 터득한 당신만의 주먹구구 계산법이
화투판에서 총기 왕성한 똑순이 할머니랍니다

당신의 치부책은
연말이면 농협은행에서 받아오는 달력
커다란 아라비아 숫자 아래
음력이 적힌 달력이어야만 합니다

한글을 쓸 수 없는 무학의 서러움을
동그라미에 풀어내신 울 엄마
당신만의 표기법으로 꼭 빠트리지 않는 것은
백수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섯 남매의 생일 날짜에
연필에 침 발라 굵게 동그라미를 그려 놓습니다

짊어졌던 짐이 조선 반만큼이나 했을 세월은
까마득하게 훌훌 벗어내신 듯
막내딸이 떨어뜨리지 않는
고소한 두유 한 모금으로 입 다시고
보조차 의지하여 화투 치러 갑니다

오늘도 울 엄마의 치부책에는
당신만의 암호화된 숫자가 그려지겠지요
최고의 효자라는 기초 노령 연금과 다섯 남매의 용돈
화투판에서 낸 수입과 지출이
울 엄마의 방식대로 오묘하게 기록될 것입니다.

박희홍

2024-05-05 03:29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인향 염경희 시인님

가정의 달 오월에
부모님에 대한 기억들을 소환하는
정성껏 피워낸 글꽃
‘울 엄마의 치부책’ 감명 깊습니다.
어머님께서 무병 장수하시길 빕니다.

계절의 여왕 5월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장미의 강건함처럼
건강한 가운데 아름다운 5월이
멋진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유쾌 상쾌 통쾌하시길 바랍니다.


염경희	안녕하세요 어제는 고속도로가 주차장인 듯 했습니다 모처럼 3 일간의 가족들과 여행 가는 날 모두가 안전한 여행길 되기를 바램하며 안전하게 귀가햇으면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	5/5 05:46

정병근

2024-05-05 06:42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저는 고흥 산골 출신이라서
광주에서 유학하던 시절
친구들과 기끔은 술을 마시면서 술값으로
시계를 풀어 맡겨 놓으면 인심좋은 식당 아주머니에게
다음달에 값으면 어떻게 외상값을 알고 치부책에 적지 않아도
한푼도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ㅎ
토끼 시인님의 글을 배독하면서 우리 시대의
어머님이 떠올립니다
어머님께 늘 건강하시라는 말씀 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토끼 시인님~^^*


염경희	어머!! 부럽습니다 유학 시절이 있으셨군요 부자로 사신 시인님 외상값은 다 정리하셨죠? ㅎ ㅎ 비가 오려나봅니다 휴일인데 좀 그래요 비가 오면~~~ 즐거운 날 되세요	5/5 07:54

정대수

2024-05-05 07:27

`염경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성으로 집필하신
"울 엄마의 치부책"
감동으로 배람하며
당시의 어머니를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정의 달 오월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염경희	오랜만입니다 시인님 잘 지내시죠?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대전 갔다와야하는데 많이 안 오길 기대합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5/5 07:55

장계숙

2024-05-05 07:54

아름다운 글이네요.
효심 가득한 따님을 두셨으니
행복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 시절 누구나... 어쩌면 공부 보다
자식들과의 삶이 먼저였을 형편~
멋진 인생길을 곱게 글꽃으로 피워주시니
감동의 눈물이....
멋진 글...오월의 메세지가 잘 전해진듯 합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나날 되셔요.
열정적인 활동 응원합니다.


염경희	안녕하세요 장계숙 시인님 아주 오랜만입니다 엄마가 많이 안스럽지만 건강하셔서 경로당 다니시는것이 얼마나 복인지요 막내딸에게 이제 용돈을 주십니다 먼 길 기름 값하고 밥 사 먹으며 다니라고~~~ 언제가지라도 받고 싶습니다 그래야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잇으니까요 기쁜 날 되세요	5/5 07:59

민만규

2024-05-05 08:25

으와
울 엄마의 치부책
좋은 시입니다
당장
천하의 명 낭송가 박영애 시낭송가님의
고운 목소리로 영상 제작 의뢰하시길
강츄합니다
어버이날 전에 세상에 내 놓으시길요
애독자들이
구름같이 몰려들겁니다
짜임새있게 잘 쓰셨습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멋진 시 감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염경희	감사합니다 울 엄마가 똑순이 맞아요 너무 총명하셔서 감사합니다	5/7 18:34

성평기

2024-05-05 09:06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 좋아요.
울 어머니 생각나게 하는 시.
저의 어머니도 국졸이 아닌 무학!
그래도
탈랜트 이름은 나고다 더 아시고
노인정 민화투 계산이 가장 빨랐던 어머니!
그리움 담아
제 졸 시 No 7 눈이 가렵다에 읊어보기도!
시향가득한 시인님 서재 방문 자주 하겠습니다.
건행,건필하시기를!


염경희	고맙습니다 성평기 시인님 고운 발걸음 감사드리며 좋은 저녁 되세요	5/7 18:34

김현주

2024-05-05 16:58

시인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을 느끼면서
어머니의 삶을 그려내신 시향에
마음젖고 보니 하늘에 계신 부모님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어머니 대신하여
글쟁이 딸내미를 두셔서
엄청 좋아하시겠어요
가정의 달
늘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감사합니다


염경희	만나서 반가169514920

염경희	다음에는 많이 쉬다가 가요	5/7 18:36

황영칠

2024-05-06 22:16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시인 님을 뵐 때 마다 시인 님의 열정과 의욕에
경의를 표합니다.
"최고의 효자라는 기초 노령 연금과 다섯 남매의 용돈
화투판에서 낸 수입과 지출이
울 엄마의 방식대로 오묘하게 기록될 겁니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암호로 기록된 치부책
살아오신 삶의 지헤가 고스란히 담긴 듯 합니다.

어머님의 가장 큰 재산은 효도하는 다섯 남매
를 두신 것이군요.
훌륭하신 어머님 건강하셔서 참 부럽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기원합니다.


염경희	감사합니다 다녀가심에 짧은 인사 드립니다	5/7 18:36

박기숙

2024-05-07 12:03

존경하고 친애하는 멋진 염경희 시인 작가님!

안녕하세요?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귀한시간 내서 곱게도 집필하신 주옥같은 고운글인 한편의 문학작품인 글 ^ 울 엄마의 치부 책^
감동깊게 공감하며 심오한 마음으로 감상 잘하였어요

어머니께서 백세인섕을 사시면서 아직까지도 자식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을 가지시고 경로당에서 화투를 치시고 대단하시고
건강하시네요. 앞날에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 합니다.시인님은 행복 입니다.

어머니 께서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녀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염경희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행하세요	5/7 18:37

정연석

2024-05-07 14:50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곱게 쓰신 시 "울 엄마의 치부책"
잘 배람합니다
달력에다 금전출납부를 쓰시며
잊지않으려는 노력이 존경스럽습니다
큰 돈도 아니지만 고스톱 결과를 정산하고
치매예방이라며 많이들 하시더군요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 생각합니다
어머님 만수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염경희	일요일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함께 가는 길이 참 좋습니다.	5/7 18:37

이상만

2024-05-09 20:37

그분의 애환이 느껴 집니다.
우리 어머니도 일정 때 야학 몇 달 다닌 게 전부였지요.
구전으로 전해오던 (.)아래 아를 쓰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염경희	안녕하세요 제 서재에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초록이 싱그러운 오월 시인님 댁내에도 늘 푸른 날 되세요	5/18 07:32

김수잔

2024-05-10 03:36

염경희 시인님,

정말 휼륭한 어머님 이십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표기법으로
행복하게 멋지게 살아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에
존경과 큰 큰 박수를 드립니다


염경희	안녕하세요 시인님!! 멀리 외국에서 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기는 푸르름이 짙어 나들이하라고 유혹합니다 그 곳은 어떠신지요? 여행을 많이 안 다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 주신 ㅁㅏ음 고이 간직하면서 열심히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18 07:35

박진표

2024-05-10 09:22

염경희 시인님!!!
좋은 아침 입니다.
하루 기분 좋게 출발하시고
기쁨 가득 오늘도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염경희	기분 좋은 주말입니다 오늘도 많이 즐거운 날 보내시고 오월의 푸르름처럼 활기있는 날 되세요	5/18 07:36

최미봉

2024-05-13 09:24

시인님 바쁘시죠
옛날 어머니 세대에
그랬었죠
시집살이 힘들 때라
찬정에 편지할까 봐
공부를 안 시켰다고 하더라고요
지혜는 학식과 관계없이
살아오신 경험이 지혜였잖아요
어머님 애쓰셨네요
어머니의 치부책!
고운 따님을 두셔서 감사하죠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사랑 놓고 갑니다


염경희	네넹~~~ 감사합니다 늘 고맙게 챙겨 주시는 시인님!! 언제나 건강하시길요 오늘도 기쁘게 보내세요	5/18 07:38

최이천

2024-05-18 02:52

존경하는 염경희 시인님
떠나가는 봄 순리에 따라 보여줄 모습 아낌없이 주고 갑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봄 잘 가시오 인사하렵니다
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울 엄마의 치부책
한글을 쓸 수 없는 무학의 서러움을
동그라미에 풀어내신 울 엄마
당신만의 표기법으로 꼭 빠트리지 않는 것은
백수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섯 남매의 생일 날짜에
연필에 침 발라 굵게 동그라미를 그려 놓습니다

곱게도 지은 시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염경희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 이런 저런 일에 힘이 들었습니다 다 해결 되고 오늘은 마음을 편하게 보낼 수 있어서 잠깐 서재 인사 드립니다. 즐거운 날 되고	5/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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