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조순자
ㆍ작성일	2019-05-18 06:40

ㆍIP: 211.xxx.57

연애편지 배달부

연애편지 배달부/조순자

새침데기 언니랑
넉살 좋은 김 선생님 연애 편지 보낼 땐
편지 봉투 입구 단단히 풀칠하고
자기 둘만의 암호인 듯 이상한 글씨로 봉인했지

김 선생은 동전을 쥐여주며 말했지
'왕사탕도 사 먹고 오징어도 사 먹어
이 편지 언니에게 잘 건네주고
언니가 주는 편지 잘 가져다 줘'
함박웃음으로 은밀하게 부탁했었지

어쩌다가 동전 몇 낮에
연애 편지 배달부가 된 꼬마
달콤한 왕사탕보다 구수한 오징어보다
굳게 닫힌 연애 편지 봉투
표시 없이 몰래 뜯어보는 재미가 더 좋았지

항상 웃어주는 김 선생님도
내숭쟁이 울 언니도 날마다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사랑 이야기

'그대 편지 하루라도 못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달아올라요
달뜨는 밤이 오면 그대 날 찾아온 듯 잠 못 이루고
해 뜨는 낮이면 꼬마 배달부만 기다립니다'

훔쳐본 연애 편지 달콤하고 짜릿했지
연애 편지 배달부 절묘한 기술로
사랑 이야기 훔쳐보다 언니에게 들켰지
사랑에 강하고 우애에 냉정한 울 언니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
신용불량자로 낙인찍어 해고시켰지.

안미숙

2019-05-18 07:11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조순자 시인님~

저도 비슷한 기억이 있습니다.
편지 배달부는 아니었지만,
언니가 어머니 몰래 형부랑 연애하러 갈 때
아랫마을 친구집에 다녀오마고
항상 저를 대동하고 나가서는
언제 사다 두었는지
팥빵이랑 사이다를 쥐어주고
집앞 담장에 쌓아둔 볏가리 속에 숨어
있으라 했지요.

밤 이슥토록
언니의 알리바이가 되어주기 위해
볏가리 속에서
무서운 바람 소리와 싸우다가
잠이 들기도 했는데요...

아직도 어머니는 그 때의 일을
모르신답니다.ㅎ
완전 범죄의 공범이 된 셈인데,
오늘 시인님께 자수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순자	안미숙 시인님! 시인님도 그런적이 있으시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아름다운 날들이었지요.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듯 고요히 묻혀버린 추억입니다. 공감하시는 시인님이 계셔 참 좋습니다. 늘 기쁘게 지내셔요.	5/18 10:15

김동철

2019-05-18 07:22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조순자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 연애편지 배달부 "
감사하게 배람하며
살며시 느끼며
담아봅니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면서 감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

그립고
보고픈 님들께
언제나 글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함이 넘치네요

오늘도
이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풍성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


조순자	김동철 시인님! 변함없으신 응원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말씀대로 오늘도 좋은 일 많아 실컷 웃으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5/18 10:16

강한익

2019-05-18 08:31

`조순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시 낭송가님!
먼 예날의 추억을 불러 일으켜 세웁니다.
새침데기 처녀와 김 선생님의 사랑의 사연들!
배달부 철부지 소녀의 호기심등을 해학적으로
곱게 그려 내셨습니다.
가식이 전혀 없는듯한 진솔함이 베어 나는
아름다운 옥고 감동입니다.
이곳 제주 목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가
오랫만에 내리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표상이신 시인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강한익 시인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군요. 이곳은 흐른 날씨면서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아요. 비가 내리면 좋겠어요. 가물어 메마른 땅이 먼지만 날립니다. 강시인님! 오늘도 기쁘게 지내셔요.	5/18 10:19

김이진

2019-05-18 09:18

훔쳐본 연애 편지 달콤하고 짜릿했지
연애 편지 배달부 절묘한 기술로
사랑 이야기 훔쳐보다 언니에게 들켰지
사랑에 강하고 우애에 냉정한 울 언니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
신용불량자로 낙인찍어 해고시켰지

주말 아침
단비에 가슴을 내어주듯
시인님의 달콤한 시향에
가슴을 적시고 있답니다. ㅎㅎ
읽고 또 읽고 시 속으로 풍덩 빠졌다 갑니다.
주말 행복한 시간 되세요.^^*


조순자	아~` 김이진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강원도에 단 비 내리고 있군요. 때맞춰 내리는 단비라서 참 반갑지요. 단비의 감미로움에 또 하나의 시가 태어날것 같애요^^ 늘 행복하게 실컷 웃으시며 지내셔요. 기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5/18 10:21

박현영

2019-05-18 15:01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글 배람합니다
편지를 보내던 그시절을
그리며 미소지어봅니다
달달한 연애편지 그때가 좋았어요
건강하시고 향필하세요


조순자	고우신 시인님! 늘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한 삶으로 아름다운 시 많이 지으셔요. 늘 행운을 빕니다.	5/18 17:52

김정윤

2019-05-19 07:08

존경하는 조순자 시인님 !
안녕하세요
밝아오는 아침과 함께
봄의 향기가 가득한 시인님의 서재를 찾습니다

곱게 집필하신 - 연애편지 배달부 - 배독하고
시인님의 넓은 시향에 젖어봅니다

해는 서산에 기울고 유난히
가깝게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에
옛날 추억을 우려내는 익어가는
봄 과 함께 싱그러운 주말 되시길 바라며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조순자	존경하는 김정윤 시인님! 늘 함께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간절한 소망은 늘 기쁘게 지내시며 하시는 모든 일 형통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즐겁게 지내셔요. 늘 행운을 빕니다.	5/19 22:18

박진표

2019-05-19 16:02

조순자 시인님!!!
연애편지 배달부...
꼬마 배달부가 전해주는 연애편지.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 합니다.
예전엔 그랬었지요.
가난했지만 순수함과 낭만이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희망의 일요일.
즐겁게 휴일 잘 보내시고
남은 오늘도
시인님 기쁨가득
즐겁고 행복하세요.
늘 건강하세요.


조순자	박진표 시인님! 봄 비 내리는 오늘하루 푹 쉬셨는지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오월의 거리에 내리는 봄비가 참 좋았던 하루였지요. ^*^ 찾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늘 즐겁고 기쁘게 지내시길 소망합니다.	5/19 22:25

박상현

2019-05-19 23:29

장미 향 따라 꽃송이는 터널을 만들어 주네요
별빛 떨어지는 나뭇잎 따라 산딸나무꽃이 피어나네요

안녕하세요 시인님
빗방울 소리가 정겹습니다
봄 가뭄의 단비입니다
이런 좋은 날에 시인님의 서재에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옥고로 올려주신 시에 시향 가득히 느끼며
배람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길 기도합니다


조순자	박상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상쾌합니다. 좋은 날 기쁘고 즐겁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5/20 18:38

홍종화

2019-05-20 14:21

조순자 시인님!
오랜 시간 인사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입니다.
계절은 성급하게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선 듯
무더운 날들이었지만 단비가 내려 맑은 공기를 만끽합니다.
언제나 강건하시고 늘 행복한 집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시인님 고운 시심에 집필하신 '연애편지 배달부'
감사의 마음으로 배독하고 갑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조순자	홍종화 시인님! 참으로 반갑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실로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평안하셨죠. 늘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지으시길 기원합니다	5/20 18:42

삼 고부의 행복

자신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