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유필이
ㆍ작성일	2013-06-19 20:32

ㆍIP: 182.xxx.51

안부

               풀잎/유필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시절
그 많은 자식들 때문에
손발이 다 달도록 고생하시다
고작 연분홍 수의 한 벌 입고
하얀 꽃상여 타고 눈물비 뿌리시며
홀연히 떠나시던 날

당신이 떠나시는 길목에 주저앉아
하얀 꽃상여에 매달려서
대성통곡하며
발버둥친 일이 어저께 일 같은데
벌써 세월은 시간의 꼬리를 붙잡고
강산을 여러 번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난 시간들 어찌 지내셨는지요
바람결에라도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이승에서 속속들이 피멍던 자국들은
완쾌되셨는지요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잘 지내시는지요
사랑하는 낭군님 만나서
못다 한 사랑 알콩달콩 나누시며
시들지 않는 꽃으로 계시는지요

오랜 세월 당신은 천상에서
나는 지상에서
많이도 그리워하였지요
배 아파 나를 낳으시고
눈물로 나를 키워주신 당신이기에
돌이켜보면 서러움이 목구멍까지 복받칩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그리도 많은 사랑을 남겨두고 가셨는지요
그 사랑 때문에 사랑 병에 걸려서
반평생을 허우적거리며
당신을 찾아봐도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당신의 환영만
구름 사이로 보일 듯 말 듯하기에
까치발 딛고 하늘바라기가 되어
천상에 계시는 당신께 안부를 전합니다.

** 어머님은 너무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 가셨기에 연분홍 수의를 입고 가셨습니다 **

안정순 2013-06-19 21:07	유필이 시인님 그동안 안녕 하셨는지요? 그리도 애닮게 그리시던 어머님께 안부편지를 쓰셨군요.. 시인님의 가슴 절절한 어머님의 사랑 하늘에 닿았을 것입니다. 그 곳에서 편안히 계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딸이 걱정 할까봐서요 그 걱정 시키지 않으시려고 편히 계실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어머님 마음 편하시게 편히 보내 드리셔요... 시인님께서 그리 마음에서 붙잡고 계시면 어머님 또한 어찌 편하시겠는지요... 몇일 있으면 행사 때 뵐 수 있겠군요.. 시인님 장마에 건강 하시구요. 행사 때 인사드리겠습니다. 어머님의 편안한 안식을 빌어 드릴께요... 행복한 저녁이 되시길 비오며... 감사 드립니다 .

박종영 2013-06-19 21:40	유필이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안부를 묻는 딸의 마음을 읽으실것입니다. 좋은 글 오랜만에 장 시를 쓰셨군요. 소중한 글 잘 보고갑니다.

이명숙 2013-06-19 23:43	애틋한 안부의 글 아름답게 감상합니다. 모두 완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김이진 2013-06-20 11:29	유필이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셨군요. 그 안부가 너무나 애틋하여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저도 지난 늦가을에 아버지 하니님의 품으로 보내고 참으로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아 아버지 계신 곳 자주 찾아가지만 모두가 부질없는 짓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다가 눈물짓고 온답니다. 시인님! 이승에서 못다 펼친 꿈 다 이루어 지셨으리라 믿어요. 아픔 모두 다 낳았으리라 믿어요. 늘 저 세상에서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인님! 늘 밝은 모습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박병대 2013-06-20 12:48	시인님!! 즐겁고 행복하여 어머님 생각에 사모의 밤을 보내셨나요!!!! 그리움의 읍루로 저린가슴!! 까치발이 눈 시리게 보여 아련한 밤 지나와서 이제사 글 한 줄 남기네요!! 시인님!! 건강하세요!!

한송자 2013-06-20 21:39	하얀 꽃 상여 떠나시는 골목에서 발버둥치신 그 안타까움으로 사모애가 저미어 가슴 매어입니다 시들지 않는 꽃으로 영원히 남을 그 분을 위해 더 행복하게 또 힘내시길 바랍니다

경대호 2013-06-20 21:51	절절해서.. 가정의 깊은 일을 편지를 통해 전해 주시어 읽는 사람의 마음 찡 합니다. 아픔 조금 삭히시기 바랍니다.

길상용 2013-06-20 23:18	사모곡 사부곡 애써 잊으려하고 잊기위해 노력도 해보지만 가끔 시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글들을 보면 늘 울컥합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부모님들중 한 분 아니면 두 분 모두 유명을 달리하여 사모곡 사부곡을 눈물짓는 시인님들이 꽤 많으실걸로 압니다. 현재 양가 부모님 모두 살아계신다면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살아 계실때 후회할 일 남기지 마시라고. 어차피 돌아가시면 후회는 하게 마련이지만 - 살아 계실때 조금 더 신경 쓸걸... - - 살아 계실때 그토록 원하시는거 들어줄걸.. - 대부분 그렇습니다. 아무리 효도를 해도 역시 부모님을 여의고나면 그 아쉬움과 애환은 말로 다 표현을 못하지요. 행사때 뵙게 되면 좋겠습니다.

문은자 2013-06-21 03:59	아! 어머니.. 절절히 와닿는 사모곡에 눈물이 고입니다. 어찌 그 사랑 흉내인들 낼 수 있으리오. 저도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네요. 자식들만 남은 현실에도 어른이 안계시면 누군가는 어른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 빈자리만으로도 얼마나 큰 회오리인지... 행복짓는 새날 맞이하십시오. 시인님.

윤혜석 2013-06-21 17:19	그리움으로 지은 사모곡에 가슴이 메입니다. 시인님의 안타까운 안부글에 어머님 금새 대답하실 듯 여겨집니다. 환히 웃으시며... 감사히 감상합니다.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김지숙 2013-06-21 20:57	유필이시인님 안녕 까꿍..잘 지냈나 그리움의 사모곡..하늘에서 어머님이 통곡하고 지상에서 시인님이 통곡하고..서로를 바라보는 하늘바라기가 된 ..사모곡의 눈물의 편지.. 동상 이리와봐라 포근하게 안아줄께 땀냄새는 나지만 개안타.. 나도 어릴때 아버지를 여의서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거린다..우짜겠노 언젠가는 이별을 받아 들여여하는 운명이잖아.. 장마 대비 잘하고 이쁜 시인님..

장용순 2013-06-23 09:35	연분홍 수의를 입고 떠나신 어머님 사모곡.. 어머님께 안부 편지 못한 제 자신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합니다. 고운 글 마음에 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안정순 2013-06-23 20:19	유필이 시인님 몇 달 만에 뵈었는데 시인님 더 젊어지신 것 같았습니다. ㅎㅎ 정말 반가웠구요 늘 건강 하시구요 언제까지나 그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시인님! 사랑합니다. ㅎㅎㅎ 집에는 잘 가셨는지요? 먼데서 단 걸음에 달려 오시구요.. 남은 시간 평안하시구요 언제나 행복 하세요 ^*^

강승희 2013-06-26 06:36	유필이 시우님 연분홍 수의 곱게 차려 입으시고 하늘나라 임계신 곳으로 떠나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모곡(思母哭) 저의 귓전을 울려옵니다. 많은 사랑 남기신 어머니는 낭군님 만나 지상에서 못이룬 정 나누며 사시겠지요. 고운 시어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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