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민숙
ㆍ작성일	2019-09-25 00:02

ㆍIP: 220.xxx.112

가슴을 데워주던 할머니 (순 우리말)

가슴을 데워주던 할머니

오선이민숙

시렁에 올려둔 곶감을
바구니에 담아 들고
네오내오없이 옛살라비 뜨락
들마루에 둘러앉으면
달착지근한 맛은 녹아들었지요

별을 캐던 맑은 눈앞에
미리내 둑을 반짝이며 뛰어내리던
별 무리와 반딧불 사이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뛰놀던 그 아이

해거름 따라온 풀잎 내음으로
꼬두람이 머리카락을 쓸어 주던
할머니 손가락은 더없이 고왔지요

할머니의 구수한 꼬꼬지 이야기는
에움길 따라 푸르내로 흘러가고
여린 마음 포개어 그루잠 재우던
다솜스러운 할머니 자장가는
시린 나를 따스하게 데워주셨지요

그런 할머니의 한결같은 모습은
가온누리에서 늘해랑으로
아띠들과 바르게 자라고 살기를 바라던
그 마음이 그득그득 차오른 날이면
먼 하늘을 보곤 해요

주석
시렁~막대로 만든 선반
네오내오없이 ~너 나 없이
옛살라비~어린 시절 살던 곳
미리내~ 은하 강
해거름 ~ 해 질 녘
꼬두람이 ~ 막내
꼬꼬지~ 아주 옛날
에움길 ~ 굽어 가는 길
푸르내~푸른 물이 가득 흐르는 시내
그루잠~ 쪽잠
다솜스러운~ 사랑스러운
가온누리~ 세상의 중심
늘해랑~ 해와 같이 밝고 강한 사람
아띠~ 친구
그득그득~ 가득

자장가 ~ 오류 였습니다 ~순 우리말이 아님

.

강한익

2019-09-25 07:45

`이민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이민숙 시인님!
아름다운 순 우리말 글
감명깊게 배람하였습니다.
여예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타파의 심술로 가을행사 참석 못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 배움합니다.
언제나 힘이되는 이민숙 시인님!
시인님의 시집을 여려차례 반복 배독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르침 받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옵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연말행사에는 꼭 존안 뵙겠습니다.


이민숙	시인님 그렇게 교정을 했어도 다시보니 빈곳이 참 많군요 좀 더 다듬어서 내어 놓아야 될 시집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문협에서 선물로 주신 제주의 혼 잘 보았답니다 빠른 시집인데도 좋군요 ^*^	9/28 16:59

황다연

2019-09-25 09:31

`이민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아낌없이 준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감명깊게 배람하고 갑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환한 예쁜모습으로 다가와
이것 저것 챙겨주심에 감사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민숙	황다연 시인님 등단을 다시 추가드립니다 향필 하세요 ^*^	9/28 17:00

김동철

2019-09-25 09:39

`이민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민숙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순우리말 옥고
감사하게 배감합니다

인생은
값지고 값진 것
알면 알수록
시간이 아까워지는
인생의 시간 ...

참기름 진액을
진하게 진하게 남김없이 짜내듯

우리의 삶도
우리의 인생도

참기름 보다
진한 향기를만드시는
멋진 가을을 응원합니다 ~♡


이민숙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순 우리말을 배워보는 기회라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대회였습니다 ^*^	9/28 17:03

주응규

2019-09-25 10:03

이민숙 시인님 좋은 시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입니다 아침 저녁 기온차로 감기 걸린 사람이 많습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오. 요즘 가을 햇볕이 참 좋습니다 가을 햇볕이 보약이라지요
비타민 D 많이 받으시고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풍성한 계절에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이민숙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순 우리말을 배워보는 기회라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대회였습니다	9/28 17:03

홍종화

2019-09-25 13:34

이민숙 시인님!
이제 태풍은 지나갔고 완연한 가을의 날들
가을볕이 따사롭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글 '가슴을 데워주던 할머니'
고운 글 감사의 마음으로 배독하며 그 고운 시상
마음에 그려봅니다.
시인님 언제나 강건하시고 행복 가득한 날들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시인님
즐겁고 소중한 시간 되세요.


이민숙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순 우리말을 배워보는 기회라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대회였습니다	9/28 17:03

박현영

2019-09-25 16:19

이민숙 시인님
순우리말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곱게 집필하신 " 가슴을 데워주던 할머니 "
고운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남은 구월 갈무리 잘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바라며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이민숙	시인님 수상도 축하 드립니다 ^*^	9/28 17:01

박상현

2019-09-25 18:59

태풍이 지나간 가을 들녘엔 긴 한숨의
그림자만이 지켜 서있고 농부의 가슴엔
눈물 한 방울이 검은 멍울로 흉터 하나를
문신처럼 새겨 넣었네요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건강하셨는지요?
유난히 바쁘게 지나가는 가을입니다
가을을 기다려온 마음속엔 풍요로움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시인님의 뜨락에 잠시 들려 점 하나 남기고
발걸음을 옮기게 되네요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풍성한 가을날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이민숙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순 우리말을 배워보는 기회라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대회였습니다	9/28 17:03

신창홍

2019-09-25 22:10

이민숙 시인님,

시가 너무 곱고 아릅답습니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감동의 회상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요란하지 않게 그려 내셔서
진정한 고수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보면
피로서 글을 쓴 사람은 그 글을 사람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암송해 주길 바란다는데.... 너무 멋있습니다.

조석으로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시인님,


이민숙	늘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출간도 축하드립니다 독자들 사랑 가득 받으시기를요 ^*^	9/28 17:00

안영준

2019-09-27 20:06

이민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가족의 품으로 귀가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거리에는 어디로 가는지
바삐 움직이는 차량들의
분주함이 요란합니다
남은 시간 마무리 잘 하시고
편한 쉼 하십시오


이민숙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순 우리말을 배워보는 기회라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대회였습니다	9/28 17:04

김정윤

2019-09-27 21:03

존경하는 이민숙 시인님 !
안녕하세요
어느덧 완연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순 우리말 글 감명깊게 배람하였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이민숙	깊어 가는 가을입니다 순 우리말을 배워보는 기회라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대회였습니다	9/28 17:04

가을의 날개 짓

아버지의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