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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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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임전택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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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임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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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6-11-30 2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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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1~7)
아래 시는 내가 생각하는 부부상에 관한 시 이다. 몇 편까지 쓸지는 나도 잘 모른다.
【 부부(1) 】
서로에게 엄마아빠처럼
의좋은 두 남매같이
열열한 사랑의 애인마냥
그리고
어떤때는 물과 기름처럼
가끔은 창과 방패같이
이따금씩은 서로 남남마냥
희노애락의 수수께끼를
세상에서 가장 잘 풀어내는
신비롭고 오묘한 인연의
꼭, 한 쌍인 남과 여의 관계
2012.09.02
#청동임전택 ( 靑東 林田澤 ) 작
#TheBlueEast
#삶의자연을그리다
#아내와광한루여행중에
【 부부(2) 】
코흘리게 소년소녀가
엄마아빠 놀이 하다
한 순간 토라져 서로 삐치지만
다음날 새침떨고는
다시 연지곤지 시집장가 놀이 하듯
여전히 서툴게
소꿉장난 중에 있는
철부지 너와 나
2013.11.01
#청동임전택 ( 靑東 林田澤 ) 작
#TheBlueEast
#삶의자연을그리다
#아내와결혼기념제부도여행후
【 부부(3) 】
부부란
세상이 기를 쓰고 파고들어
둘사이를 떼어놓으려는
그리고
일단 한번 떨어지면
다시 만나거나 붙일 수 도 없는
아담과 이브
그리고
해와 달 같은 사이
2014.05.17
#청동임전택 ( 靑東 林田澤 ) 작
#TheBlueEast
#삶의자연을그리다
#아내와안성서운산산행후
【 부부(4) 】
부부란
아주 이따금씩은
혼자가 되어
다가올 벅찬 미래에 대하여
그 정겹던 일상에 관하여
그리고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도
꿈꾸고, 추억하며 사색하여
그 얻은 모든 귀한 것을
죽어서도 곁에 있어야만 할
내몸의 반인 그를 위해
전부 바치는 관계
2015.06.09
#청동임전택 ( 靑東 林田澤 ) 작
#TheBlueEast
#삶의자연을그리다
#아내와안성천을거닐며
【 부부(5) 】
부부란
혼자일 때나 같이 있을 때나
숨소리까지 죽여가며
혹은 큰 소리로
어느 때는 웃거나 울고
어떤 때는 울다가도 웃으며
또, 때로는 무시로
웃으면서도 울어야만 하는
그러면서
아주 먼 후일
모과향 짙은 그 화음으로
"그래도 행복하였노라" 하며
순한 기쁨을 지저귀는
소박한
참새 암수 한 쌍
~~~~~~~~~~~~~
흔히 부부생활은 부부 둘만의 일이라서 타인이 밖에서 보는 것과 그 실상은 많은 차이가 있을게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아내는 요즘 그 유명한 메르스란 인사때문에 주말휴일 구분없이 출근을 하는데 몸고생,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딱히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그저 능력없는 날 만난게 항상 나는 미안할 따름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부부"란 한 가지 제목으로 시를 쓴다해도 서로다른 내용의 수천편의 시가 탄생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희노애락의 산실이 되고 두 명의 인생길에 진한 자취를 남긴 수많은 다양한 일들을 '부부'란 단어로 형상화하여 그 속에 표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마치 요즘 스마트폰으로 한장의 동일한 사진으로 여러가지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 할 수 있듯이...
물론 나는 그렇게 글로 표현할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고 느낌만 그렇다는 이야기 이지만...
2015.05.31
#청동임전택 ( 靑東 林田澤 ) 작
#TheBlueEast
#삶의자연을그리다
#메르스사태즈음
【 부부(6)】
마대자루 하나 같이 입고
이승에서 저승까지
뒤뚱거리며라도 가야하는
벌거숭이 아담과 이브
~~~~~~~~~~~~~~~~
나는 아버님과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서로 다투시는 것을 본 기억은 손에 꼽을 만큼이다.
그 옛날 내가 초등학교 5학년쯤인 거 같은데 막내 삼촌께서 군에서 제대하고 돌아가시기 전, 정신적인 문제로 집안에 우한이 있었을 때, 그리고 그 뒤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할머니께서 그래도 젊으셨던 60대 이실 때 어머님과의 고부간 갈등으로 아버님께서 힘드셨을 때 한두 번이외에는 별로 기억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내가 고등학교 입학 한 후 본격적으로 세상에 대해, 인생에 대해, 그리고 어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 때부터는 아버님 어머님께서 다투시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우리 자식들 없을 때 다투셨는지는 우리도 알 수 없으나 내가 현재 기억하기로는 그렇다.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한방을 쓰셨고, 항상 자식들한테 모범을 보이려 애쓰셨던...
그런데 어떻게 그런 모습을 나는 볼 수 있을까를 지금 생각해 본다. 그것은 아마도 부부한테만 특별히 입혀지는 옷을 두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벗어버리려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리라.
마치 '부부란 하나의 옷'을 두 명이 같이 입었는데, 둘 중 한 명이 벗으려 하면 나머지 한명이 자동적으로 알몸이 되어 세상사람들한테 적나라한 모습이 보여지는 그런 신비스런 옷...
그래서 스스로 깨우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그런 옷을 두 분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선사 받으셨는지 모른다.
술을 좋아하시고 호남이셨던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도 돌아가신 할머님과 다투시는 걸 본 어렸을 적 기억이 아직도 난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결국 부부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서로 남남인 사람이, 각자의 개성을 갖은 서로 다른, 존중받아 마땅한 인격체가 사랑이란 매개체를 통해 인연이되어 함께 하는 아주 자연속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아닌가 한다.
따라서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고, 또한 자신을 위해서 서로 또 노력해야 된다고 본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자신한테만 쏟아주길 바라며 자신도 그렇게 모든것을 배우자와 자손들을 위해 쏟는다면 정작 자기자신의 인생은 무엇이 된단 말인가.
그렇다고 속으로 완전 딴 생각을 먹고 겉다르고 속다르게 행동하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의 인생에서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그런 방법이나 철학을 부부라면 당연히 서로가 가져야 하며 그것을 또 같이 공유하며 발전적인 부부 관계가 지속되어 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암튼 그래서 나는 부부란 '마대자루로 된 옷 하나를 같이 입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승의 시작 지점에서 저승의 끝까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함께 해야만 하는 알몸의 아담과 이브'라고 생각한다.
뭐 물론 이 생각은 경우에 따라서 옆지기한테는 동의 받기 어려울 수도 있는 나만의 개똥철학에서 비롯된 나만의 생각이지만...^*^
2016.03.09(수)
#청동임전택 ( 靑東 林田澤 ) 작
#TheBlueEast
#벌거숭이부부
【 부부(7) 】
서로 다른 남과 여
이쁨이 차이나는 암컷 수컷
발 모양도
발톱 생김새도
순한 비둘기 한 쌍
봄날 하늘 높이 지저귀는 종달새 한 쌍
남자가 신을 수 없는 뾰죽 구두
여자가 신을 수 있는 남자 구두
어울려야만 하는
검정 고무신과 꽃신
둥글둥글 한 쌍의 배구공과 농구공
세상 끝까지 같이 할,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쌍
2016.11.30(수)
#청동임전택 (靑東 林田澤) 작
#TheBlueEast
#삶의자연을그리다
#순한비둘기한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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