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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시 		* 금주의 시에 선정되신 분들의 작품은 대한문학세계에 수록되며 문학대상 후보가 되십니다.
ㆍ작성자 박선화
ㆍ작성일 2006-02-20 (월) 02:20
ㆍ추천: 0      
ㆍIP:
석양
석양/ 박 선 화

온통 하늘에 애간장을 녹여 꽃물 들이고
속절없는 그리움에 타올라
텅 빈 마음만 빨갛게 적셔둔다.

굳은 겨울 강은 하얀 속살을 드러내
붉은 노을을 한움큼 퍼 올리고
묶였던 추억들을 연기처럼 풀어 놓는다.

강가를 배회하던 발자국을 따라
내 유년의 낡은 세월이 동공에 붙잡힐 때
가슴을 타고 흘러내리는 참지 못할
내 아버지를 향한 뜨거운 그리움
그리움....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와
일몰의 빛을 모두 거두어간 뒤,
비탈진 언덕으로 어둠이 소리 없이 내리면
아버지의 슬프게 야윈 그림자가 일어나
낡은 지게에  얹혀 내게 살며시 다가 온다

  (2006 01 16 월요일 새벽)


========= 詩 作  노 트  ========

내 유년의 겨울은 혹독하게 추었다.
지금처럼 보온이 잘 되는 옷도 귀했었지만
이런 겨울이 깊을수록 강은 얼음의 두께를 더하였고
아버지는 눈 쌓인 산으로 가서 생솔가지를 지게에 져 오셨었다.
아궁이에 가득 넣고 군불을 지피시며 석양 때만 되면
우리 집 아궁이에선 생솔가지가 타오르고 굴뚝에는
회색빛 연기가 하늘을 덮곤 하였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석양이 드리워 지면  난 그 유년의
겨울 풍경을 지워 낼 수가 없다.
어렸을 때엔 몸이 많이 약한 맏딸이 행여 감기라도 걸릴까 봐
아버지는 유독 나를 챙기시곤 하였는데 지금의 난 아버지를
그렇게 챙겨 드리지를 못한다.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내 아버지를 한 번 찾아뵙고 싶다.



윤갑현: 박선화시인님 축하 합니다. 금주의 시로 추천 되심을 진심으로 축복 하오며
     늘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길 광주에서 빕니다.  -[02/20-11:30]-
박선화: 윤갑현 오라버니 감사 합니다..요새 정신이 없이 바쁘단 핑계로 다른 일상을 잠시 짬조차 낼 수 없답니다. 감기까지 겹쳐 기진맥진 합니다...오라버니는 감기 조심 하시구요...만나 뵙는 날까지 안녕을.....  -[02/20-23:02]-
김연옥: 박선화시인님, 금주의 시로 선정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02/21-14:20]-
청목/김창옥: 박선화 시인님 금주의 시로 추천 되심을 축하 드리옵니다.  3월 행사때 뵈어요.  -[02/21-15:40]-
박선화: 항상 부지런 하심으로 모범을 보이시는 김연옥 시우님 그리고 청목 시우님~~이렇게 찾아 주신 발걸음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함께 해 주심에 저도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 드릴게요..언제나 행복하시길 빌어요...3월에 뵐게요..^^  -[02/21-22:32]-
엄 환 섭: 금주의 시로 선정 되심을 축하 드립니다    -[04/01-13:32]-
홍은자: 금주의 시 선정되심을 이제야 보았어요 축하드립니다 ~!!  -[05/22-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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