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유남계
ㆍ작성일	2007-02-11 (일)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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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회 2월 모임 후기
[광주, 전남 2월 모임 후기]

1. 일 시 : 2007. 2. 10 (토)
2. 장 소 : 목포시
3. 참 석 자 : 박종영고문, 윤갑현이사. 김창옥지회장, 정희창시인, 강해자시인,
오승희시인, 김경애시인, 박현옥시인, 김미화시인, 오종환시인,
유남계시인 등 11명

작년에는 많은 눈이 내렸고 날씨도 혹독한 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 겨울철은 눈도 많이 내리지 않고 날씨까지 따뜻했을 뿐만 아니라, 입춘이 지나더니 봄비까지 새봄을 앞당기고 있어서 그야말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틀림없다는 우려가 들었다.
그러나 모임이 있는 토요일의 날씨는 오후가 되더니 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이 제법 불기 시작하는 을씬년스러운 날씨로 변하여 버렸다
오전에 일찍 나가 개인적인 일을 보고 시간에 맞추어서 12시에 약속장소인 터미널 맞은편으로 차를 몰고 가보니 그전에 자주 모이던 건물이 철거되어 버리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버려서 만남 장소를 찾지 못해서 주위를 빙빙 돌다가 겨우 먼저 나와있는 윤갑현이사와 김창옥지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때마침 박현옥시인이 15인승 봉고차를 가지고 와서 미리 대기하고 있었고, 나머지 회원들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얼마후 정희창 시인과 오승희 시인이 왔었는데, 오승희 시인은 약속시간이 10시인줄 알고 먼저 왔다가 아무도 없어서 돌아갔다가 다시 나와서 약이 올라 있었다.
그런데 김미화시인이 오질 않아서 핸드폰 연락을 취하며 기다리다보니 당초 출발시간인 12시를 훨씬 지나 오후 1시 40여분쯤 출발하게 되었다.

박현옥시인의 봉고차를 타고 7명은 목포로 출발했는데 중간에 가다가 김미화 시인이 미안했던지 호빵과 만두를 사서 배고픔을 일부 달래었는데, 김미화 시인은 장성에서 출발했는데
광주 지리도 어둡고 해서 아마 늦은 것 같았다.
다음 모임 때는 늦게 나오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지 말고 그냥 출발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김미화시인은 처음으로 외지로 가는 모임에 참석하므로 기다려주는 것이었다.

운전하는 박현옥 시인은 부군인 남편이 부는 섹소폰 소리를 녹음하여 테이프를 틀어 주어서 모처럼만에 들어보는 수준급의 섹소폰의 소리를 감상하며 목포로 달려가는데, 운전자인 박현옥시인이 여성답지 않게 어찌나 운전을 차분히 잘하던지.......
광주에서 목포로 가는 국도를 달리다가 무안에서 고속도로를 갈아탔는데, 목포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되어버려 목포에서 기다리는 시인들께 많이 미안했었다.

오랜만에 가보는 목포는 변함없는 항구의 도시이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목포바람이 필자가 사는 여수바람보다 세차다고 이야기 하자 모두들 웃었다. 목포 하당 신도시인 롯데마트 옆의 횟집에서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박종영시인, 강해자시인, 김경애시인, 오종환시인 등 4명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배가 고파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필자는 무의식적으로 여수 횟집과 목포 횟집 음식을 비교해 보았는데, 자연산 횟감에 여러가지 음식이 그런대로 깨끗하게 차려진 조용한 음식점이었다.
여수 인구가 30만이고 목포 인구는 30만이 안되어서 도시의 규모면이나 항구의 흥청거리는 면에서나 목포는 여수보다 아무래도 뒤지는 것 같았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의 유치를 위해서 도시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목포는 아무래도 정적인 느낌이 든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었을까?

어느정도 음식을 먹으며 술잔을 돌리다가 윤갑현이사가 모임의 성격을 이야기하며 이번에 문협 이사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본인은 지회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하며 지회장을 새로이 선출하자고 해서 필자가 그냥 김창옥시인을 추대하자고 하니까 기어이 투표를 하자고 했다. 그래야 뒷말이 없다는 것이 아닌가....?
투표용지까지 미리 챙겨 가지고 온 윤갑현 이사님....ㅎㅎㅎ...

참석한 11명의 회원들은 결국 투표를 하여 김창옥사무국장을 새로운 광주전남지회장으로 선출하였고 사무국장은 필자가 맡기로 하였다.
술잔을 나누며 김창옥지회장이 금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유인물로 나누어주며 앞으로 할 일 등을 설명하였고, 시화전 이야기, 동인지 발간 등 여러 가지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박종영 고문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짚어 주었다.

모처럼만에 목포에 왔으니 유달산 구경가자고 필자가 이야기를 꺼냈는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고 몹시 추우니 차라리 노래방 가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래도 목포 구경이나 하고 노래방은 나중에 가자고 해서 차를 타고 유달산 입구로 올라갔다.
오랜만에 와보는 유달산 입구에는 노적봉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뚝서서 문인들을 반겨주었는데, 어찌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던지 모두들 추워서 움츠렸지만, 이상하게 필자는 춥기는커녕 바람이 시원하기만 했었다.

박종영시인은 문인들을 노적봉 바위 옆으로 안내하더니 어떤 이상한 모양의 나무를 가리켰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나무는 여인의 두다리 사이의 모양을 영락없이 닮은 여근곡 나무이었다. 너무도 닮아서 풍기문란상 누군가 시멘트로 일부를 가리었는데 그래도 너무도 신기할정도로 닮아 보였다.
모두들 히히덕 거리며 디카로 사진을 찍어댔는데, 필자는 여근을 상징하는 나무가 있다면, 반드시 남근을 닮은 남근나무가 있을 듯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으나 보이질 않았다.

(인터넷 검색해 보면 사진 볼 수 있음. 목포 유달산 여자나무)

아마도 지금 생각해보니 유달산은 바위산이어서 일등바위, 노적봉 등 여러 바위가 있는데 우뚝 솟은 바위는 남근을 상징하므로 그에 대응한 여근나무가 생기지 않았나 싶지만 추측일 뿐이다.
전북 순창 회문산에도 여근을 닮은 소나무가 있는데, 그 소나무는 단순히 벌어진 나뭇가지사이에 커다란 구멍이 있을 뿐인데. 유달산 여근목 느티나무는 여체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보였는데 너무도 민망한 탓인지 일부를 시멘트 물질(?) 등으로 가려 놓아서 아쉬었다.

여자나무를 구경하다가 돌아서며 생각같아서는 유달산에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모두들 춥다고 해서 계단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는 다시 봉고차를 타고 유달산 순환도로를 빙빙 돌며 목포시내의 정경과 바다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했다.
그 옛날의 화려한 목포항구가 다시 부활하기를 기원하며 구경하다가 강해자시인의 옷가게에 들러 차 한잔을 나누는데, 옷가게의 위치는 목포 기차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목포 명동거리의 요지에 있었다.
목포 구도심은 도로가 좁고 발전이 안되었지만 그래도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분위기 이어서 그런대로 아늑한 분위기 이었고 정겨운 느낌이었다.

인근의 노래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저녁 7시가 되어 버렸다. 모두들 아쉬움을 달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광주팀들은 다시 차를 타고 돌아왔는데, 차 안에서 김미화 시인이 어찌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며 입담이 세던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광주까지 왔다.
광주에 도착하니 8시 30분....

하루가 또 쏜쌀같이 지나가 버렸지만 모처럼만에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보람있는 하루이었다. 3월에는 대전 모임에 모두 참석하기를 바라면서.....
대전모임은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모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왜냐하면 일요일에는 종교행사로 인해서 참석 못하는 문인들이 많고 또 멀리에서 참석한 문인들에게는 다음날이 일요일이어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지회 회원들이 사는 곳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해서, 목포, 영암, 함평, 장성, 여수 등 이어서 모임을 가지려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고, 또 모두들 모이기가 어렵고 가정사가 있으면 역시 참석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이번 모임은 11명이 참석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졌는데,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목포시에서 택시 타고 30분을 들어가야 하는 김경애시인, 함평까지 한참 가야하는 오종환 시인, 그리고 광주터미날에서 시외버스 타고 장성가서 다시 또 택시타고 들어가야 하는 김미화 시인, 모두 무사히 잘 돌아 갔으리라 생각하며 오늘 운전하는라 고생한 베스트 드라이버 박현옥시인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그동안 모임 때마다 운전하느라 좋아하는 술을 참아야 했던 김창옥지회장이 앞으로 지회를 잘 이끌어주리라 생각하며, 그동안 못마신 술을 오늘은 주거니 받거니 하는걸 보니 웃음이 나왔다.

2007년 정해년에는 대한문인협회와 광주전남지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두서없는 후기를 모두 마치려 한다 . 끝.

- 감사합니다-

윤갑현: 유남계 사무국장님 자상하게도 한점 한점 놓치지 않고 스케치 한 모임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전남문학회의 주춧돌을 다지는
좋은 모임이었습니다.
유남계사무국장님 모임후기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진은 오승희 시인님께서 올려 주시면 편집하여 시인님들의 자유 게시판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감사의 마음 남겨 드립니다. -[02/11-05:59]-

윤갑현: 유남계 사무국장님 모임일자 수정 바랍니다.2월10일 ㅎㅎㅎㅎㅎ -[02/11-06:10]-

강해자: 광주에서 모여서 오신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유남계 시인님 후기도 깔금하게 정리해서 올려주시고 수고 하셨어요.장시간 운전해 주신 박현옥시인님 첨 뵈엇지만 정겨웠습니다.모두 만나뵈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02/11-14:46]-

靑木 김창옥: 유남계 사무국장님 늦게 도착하셔서 이렇게 모임 후기를 남겨 놓으셨습니다.
늘 부지런한 모습 속에 광주전남지회의 살림을 꾸려 나가실 유남계 사무국장
화이팅 입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최고의 지회가 됩시다. 감사 합니다. -[02/11-14:53]-

惠米김경애: 모두 모두 정겨운 모습들 보아 너무 기분 좋고 흐믓하였답니다. 윤갑현이사님 축하드리며 김창옥회장님과 유남계사무국장님 모두 모두 축하드려요~ 광주전남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함께 도와 가며 노력하는 회원들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회원님들도 모두 모두 참석해 풍성한 지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오늘도 기쁜 날 되세요~ -[02/11-18:40]-

박현옥: 한참을 쭈욱 내려가다 보니 모임을 다시 다녀온 기분입니다..
오종환 시인님 출판기념회때 뵙고 ,저는 처임참석한 모임이라서 전날무터 설레이고 긴장을 하였는데 오래전에 뵈었던 분들처럼 다정하고 편한 시간 너무 감사드립니다.
쬐끔... 부드럽지 못한 운전에 먼길 한결같이 편한 시간을 함께 해주시고,목포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수 있었던 드라이브..(저는 반밖에 못밨습니다 운전한다고...) ㅎㅎ 그래도 기분을 너무 너무 좋았답니다..강해자 시인님 저도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우리 전남 광주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02/12-13:55]-

야송/오승희: 우리 시인님들 멋지고 고운 모습들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세세하게 올려주신 후기글 덕분에 아직도 모임의 연장인듯 하네요.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아쉬워 또다시 보고싶어집니다.
벌써 기다려집니다. 다음 만날 날이... -[02/12-15:13]-

정영숙: 전남광주지회
정해년도 든든합니다.
훈훈한 봄 향기가 벌써
물씬 풍겨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02/12-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