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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0-05-11 21:05
ㆍIP: 223.xxx.40
아버지와 고량주
아버지와 고량주  ( 5)

         권영심 ( 2020 ,5 ,11 )

인간의 욕심은 참 끝이 없는건지 ,
대만을 다스리며 부강하게 만들어 살았으면 오죽 좋았을까?
정경은 대만이 국가의 기틀을 갖추어 가자 뜬금없이 대륙을 정복할 야심을 드러내어 ,1673년 청나라가 삼번의 난에 휩쌓이자 공격해서  푸첸성까지 점령했다
그러나 1680년 하문에서 대패하여
대만으로 퇴각했으나 이미 회복할수 없을 만큼의 손실을 입은 뒤였다
실의에 빠진 정경이 사망하자 왕위쟁탈전이 벌어져 대만은 급속도로 쇠퇴하고 말았다
그 와중에 청나라가 1683년 대만을 공격했고 그 당시의 왕이었던 정극상은 힘없이 항복했다
청나라의 항복 조건이 있었는데 남자들은 모두 변발을 한다는 것이었다

1684년이 되자 청나라는 대만을 푸첸성에 귀속시키고 타이난에 부를 만들어 정식으로 귀속했다
그 뒤 타이완은 성으로 격상되었는데 1884년 청불전쟁이 발발했을 때였다
하지만 그 뒤 일어난 청일전쟁에서 청나라는 패했고 그 댓가로 대만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일왕 아래 복속되는 대만의 식민 정치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자 이래도 저래도 별 저항이 없었던 대만의 국민들은 봉기해서 무력항쟁을 벌였다
청나라에서 파견되었던 순무 탕장쏭을 총통으로 추대하고 대만민주국을 선포 ,
오개월여 동안 일제를 상대해서 전국 각지에서 전쟁을 했으나 결국 참패하고 말았다
일본의 대만 식민 지배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945년 , 일본이 패망할 때 까지 이어졌다  

1945년 10월 25일 , 세계 대전은 종식되었고 중국으로 반환되었으나 대만은 이미 청나라 시절의 대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일본의 식민지배 아래 응어리져 있던 외성인과 본성인 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결국 1947년 2월 28일 폭발하고 말았다
원래부터 살고 있던 사람들을 본성인이라 불렀고 식민 지배 정책의 일환으로 대만에 이주해온 외지인들을 외성인이라 불렀다
이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은 내전을 거듭하게 했으나 1949년 중국 공산당과의 싸움에 패한 국민당의 장졔스 정권이 세워짐으로 일단락 되었다
장제스 정권은 난징에 있던 중화민국 정부를 타이페이로 옮겼고 지금까지 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 푸첸성과 불과 150Km를 사이에 타이완 해협을 마주하고 있는 대만은
대륙을 눈에 담을 정도로 가깝다
세계 대전은 끝났으나 대륙은 국민군과 공산당과의 새로운 싸움으로 회오리치고 있었다
1947년 대만은 대륙과 같이 국민대표 ,입법원 선거를 실시하고 성 대표가 선출되었다
1948년엔 정식 헌정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미 국민군은 붉은 군대에 패배를 거듭해서 대륙에서 후퇴를 하고 있었고 결국 헌정은 중단되고 만다
1949년 5월 , 대만 전체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결국 12월에 국민정부가 타이페이로 피난하는 국부천대가 이루어진다
대륙에서 완전히 떠난 국민정부를 대만에서 없애고 대만을 탈환하려는 공산당의 시도는 1958년 8월에서 10월 까지 이어진 금문도 국지전을 끝으로 사라졌다

대만은 중화민국이고 대륙은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명명되어 서로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서로가 불법 국가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중국은 강한 ,하나의 국가를 표방하면서  대만을 세계에서 고립시키고 있다
1971년 죽의 장막을 걷어 치운 중국은 대만을 수중에 넣기 위해 착실히 움직이고 있으며 현재 대만을 인정하는 나라는 20여개 국에 지나지 않는다
올림픽에서도 중화민국이란 국가명을 쓰지 못하고 차이니즈 타이페이란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물론 국가도 부르지 못하니 대만의 입장은 참으로 암울하다
여기까지 대만의 역사를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나의 고량주 이야기엔 대만과 대륙의 역사가 중요하기에 설명했는데 다음 시간부터 술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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