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대한문인협회
시인 서재		 대한문인협회
작가 서재		 대한시낭송가
협회		      등단작 응모
신인문학상 응모		 대한창작문예대학 도서출판 명인명시를
찾아서
명인명시를 찾아서 지난호보기 대한문인협회 협력사


회원등록 ｜ 비번분실

공지사항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04/19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02/27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01/23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07/10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05/22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05/04

잡동사니

소설.수필 메뉴
작가들의 이야기
수필 작법
소설 작법
 이달의 작가(예정)
HOT menu
대한민국 시인명부
문인이 알아야 할 10문답
연도별 등단자명단
임원진명단
연도별 문학상 수상자
연도별 특선시인선 명단
지회 알림 소식
정회원가입/변경
 협회행사사진
 행사동영상보기
 금주의시
 회원저서
이달의시인
회원언론기사모음

작가 서재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9-10 18:26
ㆍIP: 118.xxx.158
굳이 변명을 하자며
굳이 변명을 하자면

            권영심 ( 2021 , 9 , 10 )

집에서 나오면 길 입구에 농협이 있고
바로 그 앞의 건널목을 건너면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살고
있다.
오늘 오후 2시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류장 위 쪽에 있는 편의점
앞 노상 테이블에서 세 명의 어르신이
앉아 있었다.
보기좋은 모습이었고 나는 그냥 서 있는
데 건널목에서 눈부신 아가씨가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 날씬한 몸은
평범한 반소매 티와 반바지를 입었는데
그 길이가 좀 짧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민망할 정도는 아니
었고 드러난 다리가 늘씬한데다가 티
없이 깨끗한 순백으로 빛나서 너무
예뻤다.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예쁜 자태에 내
딸인양 흐믓했는데 세 어르신 때문에
놀라고 말았다.

건널목을 건너와서 편의점 앞을 지나
정류장을 지나쳐 그 모습이 사라질 때
까지 세 사람은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랑
곳 없이 마치 미어켓 처럼 아가씨가 사
라질 때 까지 그렇게 보았다.
그 자리에 젊은이들이 앉아 있었다면
그들은 절대 아랑곳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령 관심이 있더라도 그것이 법에 저촉
됨을 알고, 또 그래서는 안 된다는 교육
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적게 봐도 일흔이 넘어
보이는 세 사람은 사이좋게, 한결같이
보고 있었다.
버스가 와서 나는 탔지만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는 세 사람이 참 인상적이었다.
대낮이었고 음주 중도 아니었는데 그들
은 무슨 마음으로 그 아가씨를 그렇게
본 것일까?

비정상적인 음란한 시선이나 마음들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굳이 변명하자면 그 세 사람은 그런 모습에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그런 모습들을 많이 봐도 놀랍고
또 놀라운 그들은 젊은 시절,머리만 장발이어도 경찰에게 검거되었다.
아무리 놀자탱자하던 아이들도 삐딱한 교복 차림에 어른들이 혼내면 고개를
숙이고 듣는 척은 하던, 그런 세대.
교모만 삐뚤게 써도 혼나던 시대를 살아
왔고, 자신들도 옛 어른들 같은 훈계나 지적을 아무데서나 해도 된다고 보고 듣고 살아온, 우리 시대의 마지막 유물 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동네 처녀에게 힐난
을 퍼부어도 되었던 시절의 사람들...
그 세 어르신들은 오늘의 그 아가씨의
모습이 보고 또 봐도 놀라울 뿐이다.

그러나 야단친다거나 하는 언행은 지금
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도 아무리 봐도 너무나 놀랍고
언제나 감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가
막혀 보게 된다.
내 가게엔 칠순의 오라비들도 여럿 오는
데 그들의 사고 의식은 대부분 청장년
시절에 머물러 있다.
그 때의 배움과 관습과 생각들이 고착화
되어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을 대화 중에
느낄 때가 많다.
단지 얼마나 더 인격이 있는가, 없는가 가 문제 될 뿐이다.
대부분의 오라비들은 지나친 차림과
언행을 하는 젊은이들을 손자 손녀같이
걱정할 뿐, 망칙한 말은 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저런 일로 워낙 많은, 연상의
어르신들을 보았기에 이해의 폭이 넓어
진 셈이다.

정말 기가 막힌 노인들도 있지만 대부분
은 놀라서 바라보는 것임을 알아 주었으 면 하는 것은 나의 오지랖일까?
지금의 칠 십 이상의 어르신들은 옛날
선조들이, 천 년을 살아도 겪지 못할 것을 겪은 사람들이다.
너무나 놀라운 시절이었고 지금도 계속
놀라고 있다.
그러니 바라보게 되는 것을 어찌 하랴?
그러니 어여쁜 젊은 여인들이여,
그대들이 아름다운 몸매를 좀 심하게
드러낸 옷을 입고 걸어갈 때 어느 어르신이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떠서
바라본다면 놀랐구나라고 이해해 주었
으면 좋겠다.
이미 고령의 노인들은 양귀비가 지나간
들 별수없는 사람들 임을 이해하고 연민
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 아버지도 내가 이렇게 입은 모습에
놀라겠구나,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0
3590
윗글 화상 제사
아래글 치매에 걸리면 누가 고통받을까?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37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10-05
336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10-03
335 버스를 함께 타는 사람들 권영심 2021-10-02
334 안녕히 가세요, 어머니 권영심 2021-10-01
333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1-09-30
332 하나여서 쓸쓸하다 권영심 2021-09-28
331 잔혹한 가족 권영심 2021-09-27
330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26
329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25
328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24
327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23
326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22
325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21
324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20
323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19
322 기적시리즈 권영심 2021-09-18
321 나마스테, 고마워요 권영심 2021-09-16
320 피부에 투자는 낭비가 아닙니다? 권영심 2021-09-15
319 화상 제사 권영심 2021-09-14
318 굳이 변명을 하자며 권영심 2021-09-10
1,,,11121314151617181920,,,28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

협력∥
단체∥

대한문학세계 종합문예잡지사 / 대한시낭송가협회
아트 TV 명인명시를 찾아서 / 대한창작문예대학


상담 대표 전화 : 1899-1341(평일 AM 10:00~ PM 05:00,토요일,일요일 휴일)
/민법 제32조 문화관광부소관 비영리법인설립 허가 제 127호 /
 법인고유번호 305-82-15383/문의 메일: poemmusic-net@hanmail.net 
Copyright (C) 2003.6 Korea Literary Men’s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