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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8-15 14:15
ㆍIP: 223.xxx.204
티핑포인트
티핑포인트

      권영심 ( 2021 , 8 , 15 )

세상을 평탄하고 무탈하게 살아가는,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단어가 있다.
모른다기 보다 관심이 없고 아예 생각조
차 하지 않는다고 할수있다.
티핑포인트...
단어 자체를 설명하자면 갑자기 뒤집히
는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그로진스 교수가
1957년, 화이트 플라이트 연구에서 처
음 사용한 용어라고 알려져 있다.
화이트 플라이트는 백인 이주 현상을
표현하는 말이다.
번화한 도회를 이루던 곳에서 어느 시점
에 갑자기 백인들이 그 도시를 버리고
이주하는 현상을 그로진스는 유심히
관찰하고 연구했다.
그리고 그 원인이 그 도시의 흑인들이
어느 정도의 증가 수준을 넘어서면 발생
하는 것에 있음을 찾아냈다.
백인이 주류를 이루던 곳에서 흑인의
비율이 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백인 중산층들은 도심을 버리고 교외로
가서 다시 자신들만의 세계를 이루었다.
그 때 사용된 용어가 티핑포인트이다.

균형을 이루던 무언가가 하나의 전환점
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거나 퍼지는 현상
을 말하는 것으로 오늘날 쓰이고 있다.
아무도 눈치 못 채는 작은 것들이 쌓여
무언가가 살짝 더해졌을 때 파괴되는 것
을 말하기도 한다.
나비효과와 터닝 포인트와 비슷하게 쓰이기는 하지만 티핑포인트는 더 즉각 적이고 확실한 현상을 말한다.
많은 사례가 있고 상품 판매의 수법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엔 지구의 모든
위험 변화에 많이 쓰이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말할
때 많이 쓰이기에 위험 한계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간들이 그동안 혹사시킨 자연계의
위험 한계선은 이미 그 임계점을 넘어
섰다고 자연과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지구에서 야생 식물과 동물들이 살아가
야할 대지가 인간들의 식량과 맛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각종 농경지로 급속히 바뀌었다.
인류는 그동안, 야생의 종들은 사라져도 인간의 생존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듯이 행동해 왔고 그렇게 살아왔다,
아마존의 그 깊은 밀림도 인간이 만든
농장으로 인해 잠식되어 가는 중이다.
지구별에서 생물의 다양성이 침해되어
선 안될,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인간의
존립이 거기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우리
는 거의 모른다.
자연계를 잃으면 인간계도 사라진다는
것이 현재도 나타나는 재앙으로 알려
주는데도 우리는 무시한다.
지구는 지금까지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고 하는데 그 멸종의 임계점, 즉 티핑포인트가 무엇이었는지 알고있다.
그런데도 여섯 번 째의 멸종을 앞당기는
짓을 인류가 자연계에 잔혹하게 저지르 고 있는 것을 모른체 하고 있다.

너무나 세밀하고 다양하게 펼쳐진 자연
계의 생물들은 그 임계점을 우리가 정확
하게 짚어낼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 시대의 대멸종의 원인을
알아보면 지금 우리 자연계 전체의 생존,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알수있다.
지구의 안정성, 즉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환경의 요소는 모두 다섯 가지가
존재한다.
이 지구별이 인간에게 댓가없이 그저 주
는 은혜로운 선물이기도 하다.
삼림, 물 , 기후, 영양분, 그리고 생물의
다양성이다.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티핑포인트를
맞이하면 대멸종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인류가 사라지는 것이 어쩌면 지구별의
보존과 번성의 가장 좋은 방법인지도
모른다.
인류만큼 지구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잠식하고 갉아 먹는 종은 없다.
그럼에도 인류는 이 대지 위에서 번성하
고 그 어느 종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있다.

2021년 7월, 지구 열 관측이래 142년
만에 지구는 가장 뜨거운 날을 경신했다.
산업화 이후 지구의 온도는 대멸종 이후
1.1도 상승했다고 한다.
불과 백여년 만에 지구의 온도가 달라져
버린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재난을 초래하는
지는 벌써 세계 곳곳의 기후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다.
0.4도가 더 상승되는 순간이 기후의
티핑포인트라고 한다.
이 순간에도 녹아서 바다로 추락하고 있
는 남극과 북극의 빙하들이 사라지고
지구는 뜨거운 냄비 속과 같이 변할
것이다.
인류는 그 뜨거운 냄비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간이 사라져도, 모든 것이 사라져도
이 지구는 세포 한 알갱이만 있어도
다시 번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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