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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8-14 17:50
ㆍIP: 223.xxx.204
생명의 연결고리
생명의 연결고리

      권영심 ( 2021 , 8 , 14 )

우리가 사는 이 지구별의 인구가 70억
명이 넘었다고 한다.
서울은 만원이란 말도 있었지만 이쯤되
면 지구는 만원이라고 해야 할까?
인류의 기원은 약 일만 년 전이라고 추
정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인류는 이렇게
많아졌고 가히 지구의 주인으로 군림하
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라고 할 만
큼, 지구의 자연과 생태계와 기후 환경 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을까?
남극과 북극, 아마존의 밀림, 지구의 곳곳에 존재하는 열대 우림과 사막들,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수 많은 땅들이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불과 오십여년 만에 인류의 숫자는 배가
증가했고 초밀집의 대도시를 보면 인간
이 살 땅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인간의 삶터는 불과 지구의 30%에도 못 미친다.

그렇다면 인류는 앞으로 지금의 인구보
다 더 많아져도 괜찮은 것일까?
그 대답은 각양각색이겠으나 한 가지
정답은 지금 이대로의 삶의 방식으론
지구별의 모든 생명의 연결고리가 끊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모든 고리 가 지금 하나 둘 떨어져 나가고 있다.
인간은 극지에서도, 사막에서도, 밀림에
서도 살아갈 수 있으나 스스로 생명의
연결 고리의 일부가 되어야만 생존이
가능해진다.
예전에 열대 우림에서 살아가는 원주민 들의 삶은 철저하게 자연의 순환에 맞춘 것이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아마존이나 뉴
기니 등의 원주민들은 거의 인류 고대
의 삶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발전과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그들은 강제로 세상에 드러나야 했고
지금 그들은 나일론 옷을 입고 플라스틱
제품을 쓰고 있다.

사막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오래된 종족
들 또한 그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도시를 이루고 그 거대해진 도시
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대
의 삶은 이 지구별에 치명적인 위험을
무심결에 저지르고 있다.
지구별의 20%가 사막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메마르고 생명체가 살수있는 그
어떤 것도 없는 사막이 있다.
바로 남아메리카의 아타카마 사막이다.
정말 인류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 할 것
같지만 실은, 이 사막은 생태계의 중요 한 연결 고리이다.
이 사막의 끝 해안에는 해마다 엄청난
무리의 새들이 모여 든다.
수 만 마리의 새들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않고 새끼를 부화하고 키울 장소로
이 사막을 선택했다.

거칠고 황량하기 짝이 없는 이 사막의
뜨거운 모래 속에 알을 낳고 부화해서
키울 수 있는 이유는 사막 끝, 해안의 풍요로운 먹이 때문이다.
사막엔 어떠한 포식자도 없으니 안전하
게 새끼를 키울 수 있고 먹이는 물 속에
넘치니 이만한 서식지가 없다.
쓸모없어 보이는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
람속엔 바다를 비옥하게 만드는 미생물 이 가득하여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최초의 고리가 되어 준다.
인간이 살지 못 하는 곳이라 해서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종은 인류 뿐이다.
자연의 순환 고리는 그렇게 연결되어
다른 종을 번성하게 하고 그 종의 번성
은 또 다른 종을 살린다.
지구별에서 그 순환 고리를 끊어내는 종
은 오로지 인류뿐이다.

남극과 북극의 극지는 지구별의 대지
중 20%를 차지하는데 온통 빙하와 눈,
해빙과 유빙뿐인 이 극지대도 과연
쓸모없는 곳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연계를 전혀 모르는 정말 무지한 사람
이라고 할수있다.
극지대를 덮은 하얀 빙하는 태양의 열을
반사해서 지구의 열을 식히는 작용으로
기후 조절에 중요한 일조를 하고 있다.
그 빙하가 녹아내리면 해수면이 높아져
대륙의 낮은 해안지대는 거의 물에 잠겨 버린다.
이 지구별에 존재하는 자연의 그 무엇도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인간은
통렬하게 깨달아야 한다.
쓸모없는 것의 대부분은 인간들이 만든
것이고 그것들이 생명의 연결 고리들을
끊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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