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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6-16 13:10
ㆍIP: 223.xxx.12
내가 만드는 맛의 이야기
#내가 만드는 맛의 이야기  10

        권영심 ( 2021,  6  , 16 )

여름날 가장 즐기게 되는 반찬이 무엇
일까?
각자 즐기는 것이 다르겠지만 연식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남녀 가릴 것 없이
좋아하는 반찬이 있다.
오이지.
잘 익은 오이지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의외로 많다.
쫑쫑 썰어 얼음과 냉수를 부어 물김치 대용으로 만들 수 있고 꼭 짜서 조물 조물 무쳐도 맛있다.
김초밥의 고명으로 쓰고 주먹밥에 많이
넣으면 특유의 식감이 좋다.
나는 오이지 크림파스타도 만드는데
크림파스타의 채소 대신으로 오이지를
얇은 타원형으로 많이 썰어 넣고 붉은
파프리카만 더한다.
맛은 만들어서 느껴보기를 바란다.
길죽한 타원형으로 썰어 볶은 깨만 잔뜩
뿌려서 예쁜 접시에 담아 내면 고기 먹을 때 딱이다.
육수를 차게 해놓고 소면을 삶아서 냉국수의 고명으로 올려도 좋다.
고명으로 쓸 때는 모양대로 얇게 썰어
청홍고추도 썰어서 참기름과 깨만 넣어
무쳐서 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만드는 오이지로 이렇게 만들면 짜서 먹지 못 한다.

아니면 오이지를 물에 담가서 염기를 빼
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말하는 나의 레시피대
로 만들면 바로 쓸 수 있고 장기 보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시험적으로 작년 유월에 오이지  한 접을 만들어 올해 꺼내 먹는데 너무나
아삭거리고 간도 딱 맞았다.
만들기 시작해서 열흘이면 먹어도 되는
데 오래 보관한 오이지와 별다르지 않다.
각종 지를 만드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
데 어릴 때 외조모에게 장아찌를 배운 후 나는 여러 실험을 거쳐 지금은 저염
장아찌 만드는 데 선수급이다.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는 모두 지를 담을
수 있는데 그 특징을 잘 알아야 좋은 장
아찌를 만들 수 있다.
시간과 노력을 조금만 기울이면 가성비
좋은 찬으로 든든하게 냉장고를 채울 수
있다.
이제 오이지를 만들어 보자.
준비물    오이 50개, 설탕1.5키로, 소금
2공기, 소주1병,

1  오이를 깨끗이 씻으면서 준비한 보관통에 잘 담는다, 씻을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오이 한 줄을 담았으면 설탕을 손으 로 퍼서 살살 뿌린다, 소금은 한 꼬집 집
어서 그 위에 뿌린다.
3  50개를 다 담을 때 까지 반복하고
설탕이 남았으면 오이 위에 모두 뿌리고
뚜껑을 덮어 둔다.
4  12시간 정도 지나면 큰 양푼에 오이 를 붓고 다시 통에 차곡 차곡 담는데
손 끝의 느낌에 단단한 아이부터 밑에
놓는다.
마지막으로 녹기 시작하는 설탕을 모두
긁어 오이의 맨 위에 덮으면 된다.
5  이틀 동안 이 일을 4번 반복하면 많은 물이 생기고 수분이 빠진 오이는
쪼글쪼글해진 것을 알수있다.
좀 단단한 아이도 있는데 그 아이는 통의 맨 밑에 넣으면 된다.
6  오이들을 통에 담고 누름판으로 꽉
누른 뒤 물을 끓인다.
이때 오이에서 나온 물을 넣고 소금과 소주를 넣고 센 불로 오분 정도 펄펄 끓이는데 물의 양이 조금 넉넉한 것이
좋다.
7  큰 국자나 양푼을 들고 조심해서 누름판 위로 끓는 물을 붓는다.
천천히 부으면 물이 누름판 아래로 잘
들어 가는데 그 위로 물이 찰랑거릴 때
까지 부어 뚜껑을 닫아 둔다.
8  이삼일이 지나서 다시 물을 모두 솥에 붓고 센불에 2분, 약불에 10분을 끓여 완전히 식힌 뒤 부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처음 끓는 물을 붓고 남은 것을 두었다 가 함께 끓이면 넉넉하게 부을 수가 있다.

이렇게 만든 오이지는 이삼일 뒤 부터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짠물을 빼지 않아
도 된다.
어떤 방식으로 무쳐도 아삭거리고 맛이
있어 여름의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야외 도시락을 만들 때 김초밥의 고명으
로 적합하고 애그 샌드위치에 넣어도
맛있다.
감자와 계란은 삶아서 다지고 오이지는
따로 다져서 바질을 조금 넣어 함께
섞으면 끝.
여름 음식은 간결한 방법과 깔끔함이
최선이기에 이 샌드위치는 권할만 하다.
오이 피클도 있는데 한 번 씩 만들어 두
면 아무 때나 , 무엇과 함께 먹어도 좋다.
여러 채소를 넣은 피클말고 순전히 오이
로만 만드는데 시중에 가끔 일반 오이의 반 정도 되는 길이의 오이가 나올 때가
있는데 나는 그 오이로 만든다.
일반적으로 다 썰어서 병에 넣는데 나는
통오이를 넣고 먹을 때 오이와 다른 채소를 썰어 금방 만들어 먹는데 여러 가지 맛을 만들 수 있다.
최소한 오이는 30개 이상 사용하는데
유리병이 아니어도 괜찮다.

오이 30개, 비트 서너조각, 레몬 3개, 물
3리터, 식초1.5리터, 설탕2키로, 월계수
잎 10장, 피클스파이스 3숟갈, 소금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해서
보관통에 넣는데 양 끝을 잘라내고 넣는다.
2  비트는 서너조각을 준비해서 그냥 통
속에 넣는데 색감용이어서 가감해도 된다.
3  레몬은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오이 사이사이에 넣어주면 끝.
4  큰 냄비에 물, 설탕, 식초, 월계수잎,
피클스파이스, 소금 3밥숟가락을 넣고
팔팔 끓여 그대로 통에 붓는다.
5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둔 뒤
꺼내어 큰 통에 부어 오이만 건져 보관 통에 차곡차곡 담고 나머지는 체에 면포 를 깔고 걸러서 다시 오 분 동안 끓인 뒤 식혀서 국물을 붓는다.
이렇게 만든 오이피클은 어떤 채소를
함께 넣어 먹어도 되고 어떤 모양으로 오이를 썰어 먹어도 된다.
활용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각자가
알아서 하면 된다.
여러 채소와 오이를 한 통에 넣어 국물 을 부어 냉장고에 하루 넣어두면 아삭
하고 맛있는 채소 피클을 먹을 수 있다.
오이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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