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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5-28 15:04
ㆍIP: 211.xxx.117
어둠의 대륙
어둠의 대륙

       권영심 ( 2021 , 5 , 28 )

어둠의 대륙... 이 대륙이 지구별에 실제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한다면 어디에 있을까?
이 대륙을 존재하게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꿈과 심리학의 창시자라고 인정하 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다.
1856년 5월 6일 체코에서 태어난 프로이트는 국적이 오스트리아여서 거
기서 태어난 것으로 오해를 많이 하는데
체코에서 출생했다.
유태계인 그는 유년 시절에 오스트리아
에 왔고 비엔나 대학교의 의학박사를 지냈다.
그는 생리학자이자 심리학자인데 심리 학의 정립을 이룩한 학자라고 할수있다.
그런 그가 평생을 연구했으나 결국 해답
을 얻지 못한 것이 있는데 바로 여성성 의 비밀이다.
그 어떤 이론에 대입해도 그는 복잡 난해하고 불가사의한 여성성의 비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해 결국 여성성을
어둠의 대륙이라고 표현했다.

인간의 모든 행동이 합리적인 사고에서
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프로이트는
주장하고 무의식의 존재를 밝히고자 노
력했다.
인간은 모두 심연을 가지고 있으며 그
깊은 심연에서 파생되는 무의식이 인간
본래의 의식이며 그 의식이 행동과 생각
을 규정한다고 단언했다.
그가 만들어낸 수많은 심리학적 성과를
말하기엔 내 지식이 너무 짧으니 이쯤
하고 내가 흥미를 가진 것은 그가 해답 을 얻지 못한 어둠의 대륙이다.
프로이트가 살다 간 그 시대는 여성은
하찮은 존재요 지성을 의심하게 하는 ,
그저 귀여우면서도 좀 곤란한 존재였다.
그런 여성의 성정을 어둠의 대륙이라고
규정한 프로이트의 복잡한 이설은 솔직
히 모르겠다.
그의 책을 여러번 읽었는데 참 많은 인 내를 요구하는, 내 흥미와는 다른 관념 의 책이었다.
그런 프로이트를 말하는 것은 여성성이
어둠의 대륙인 것은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어둠의 대륙에 불을 밝힐 수 있는 존
재가 남자라고 말하는 사람들 엄청 많은 데 살아보니,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둠의 대륙에 불을 밝힐 수 있는 존재 는 바로 그 자신, 여성이다.
여성은 자신이 스스로 발아하고 씨앗을
뿌리 내려서 개화하지 않은 한 결코 변하지 않는, 어두운 침묵의 대륙이다.
평생 죽을 때 까지 발아하지 못 하고
심연 깊숙이 숨어 있는 씨앗의 존재조차
모르는 여성들도 부지기수다.
인류사가 시작된 이래 남자들로 이루어 진 사회와 종교는 이 어둠의 대륙에 엄청난 통제와 억압으로 진정한 발아를
막았다.
여성성을 두려워하고 완전히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들은 너무나 많다.
프로이트가 표현한 어둠과 내가 생각하
는 어둠은 다를 수도 있다.
살아보니 여성은 어둠의 존재였다.
부정적인 생각에서의 어둠도 있겠지만
여성이 어둠을 품을 수 있는 성정이었기
에 인류는 존립할 수 있었음을 남자들은
알까?

어떤 존재라도 여성성이 가지는 신비와
그 내밀한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 한다.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요
착각에 불과하다.
여성이 태어나서 파과하여, 생명을 품을
수 있는 몸이 되는 순간 인류의 비밀은
유지되고 이어진다.
여성은 대지요 강물이며 숲이요 꽃이다.
그 곳에 어둠이 깃든다.
너무나 깊어 헤어나오지 못 할 어둠이
깃들 때 여성은 모든 것을 안고 모든 것
에서 완벽한 균형이 이룬다.
그런 여성들이 이 인류를 지탱해 왔다.
남자들이 온갖 잔혹한 전쟁과 살륙으로
대지를 시신으로 덮어도 그 시체가 썩어
이윽고 대지에 스며들어 다시 꽃피고 나무가 울창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여성이다.
우주의 공간을 빨아 들이는 존재를 블랙
홀이라고 말하듯이 여성성은 인류의
블랙홀인 것이다.
신성한 어둠.

그 어둠을 동양에서는 고대 이전부터
음이라 규정짓고 음의 중요함을 강조해
왔다.
양이 아무리 기승해도 그 양을 적절한
어둠이 품어주어야만 양으로서의 완벽
한 모양새를 나타낼 수 있음을 동양적
철학은 인정했다.
음양의 적절한 조화가 이 세상을 운용함
을 알고 그 조화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
했다.
어둠의 대륙이 프로이드 이전에 동양에
서 존재한 셈이다.
철학 공부 많이한 누군가가 그건 아니라
고 해도 나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살아보니 알겠다.
우리의 어른들이 그토록 강조한 음양의
법칙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오랜 세월을 종교에 귀의하여 홀로
사는 여인들 특유의 광채와 평안이 어디
서 비롯되는지를 말이다.
여성성의 대륙을 이해 못 하는 남자들은
지금까지도 헤메고 있다.
어쩌면 그것 또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비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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