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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4-15 17:42

ㆍIP: 118.xxx.49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3-15

권영심 ( 2021 , 4 , 15 )

봄은 오고 꽃은 피고 햇살은 따스합니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리면서
날이 많이 추워 졌습니다
다시 기승하는 코비드로 인해 우리의
생활과 마음은 얼어붙은 듯 힘이 듭니다
4차 유행으로 갈지 모른다는 뉴스가 너
무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이 고난의 터널에서 언제나 벗어 날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 반드시
코비드가 사라질 날이 올 겁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오늘의 이야기
를 이어 갑니다

샤 자한의 이야기를 하다가 샛길로 빠져
한 이야기가 매우 재미졌나 봅니다
다시 샤 자한의 이야기를 총총 이어 가 볼까요?
그는 윗대의 모든 황제들의 좋은 점을
다 물려받은 듯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군사적 재능도 뛰어나 십 대 초반부터
원정에 참전해서 미래의 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왕으로서의 길은 결코 평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자항기르의 치세 말기부터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항기르는 아버지 악바르 대제에 못지 않은 황제였으나 치세 말기에 이르러서
는 아편에 빠졌고 그로 인해 판단력이
많이 흐려 졌습니다
그의 스므 번 째 아내인 누르 자한의 오
빠는 바로 샤 자한의 장인이기도 했는데
그런 이유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전횡
을 휘둘렀습니다

압둘 하산 아사프 칸의 딸 아르주만 드
바누 베굼이 14세 때, 15세의 샤 자한
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샤 자한의 불멸의 사랑,
뭄타즈 마할 황후입니다
엄청 복잡하고 이상한 관계지요
장인의 동생이 계모인 셈인데 그 시대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1617년, 샤 자한은 데칸 원정에서 승리
를 거두어 제국의 남쪽 지역의 안정을
공고히 했습니다
자항기르는 그런 아들에게 -샤 자한 바하두르 - 즉 세계의 용맹한 왕이라는
이름을 내렸고 그 때 부터 샤 자한으로
불리웠습니다
그가 차기 황제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엔 변수가 있기 마련 이었으니 샤 자한의 경우엔 바로 자신의
아버지인 자항기르 황제였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의 황위 계승에 왜
아버지가 문제가 되었을까요?

자항기르는 그 때의 황제들과 마찬가지
로 많은 아내들을 거느렸는데 스므 번 째의 아내 누르 자한을 그 중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왕의 사랑은 곧 권력이니 누르 자한의
오빠, 압둘 하산 아사프 칸의 권력이
막강했습니다
아사프 칸은 차기 황제의 제목으로 샤 자한을 점 찍었고 자신의 딸을 주어
사위로 삼은 겁니다
샤 자한의 나이 15세, 뭄타즈 마할이 14
세 때 눈부신 이 남녀는 약혼하고 그 후 1612년에 혼인을 했습니다
자항기르에게 아들이 넷 있었는데 장자
인 쿠스라우는 깜이 되지 않으면서 반란
을 일으켜서 실명 당하는 벌을 받아 추
방되어 황위 계승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둘 째 바르비즈는 병약했고 마약과 술에
찌든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기에 아예
권력 구도에서 제외 되었지요
세 째 황자가 샤 자한이었고 넷 째가
샤야르였는데 원만하고 부드러운 성격
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누가 봐도 샤 자한이 황위를 계승할 것 이 뻔한데 세상은 그렇게 순리대로 이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자항기르의 사랑하는 아내, 누르
자한이 남편을 꼬드기기 시작한 겁니다
말년의 자항기르는 총명을 잃고 아편을
즐겨서 누르 자한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황위가 그녀의 뜻대로 가게 생겼
는데 불행하게도 누르 자한의 뜻은 강성
의 샤 자한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누르 자한은 자항기르가 첫 남편이 아니
었고 재혼이었는데 첫 번 째의 결혼에
서 딸을 낳았습니다
그 딸을 샤야르와 결혼시켜 그를 황제로
만들어 제국의 권력을 한 손에 쥘려고
한 겁니다
참, 여자들의 욕심은 때로 남자보다 더
무섭고 놀랍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피 튀기는 권력 투쟁 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이어집니다.

추한 늙음이 되지 말라

따르릉...기뻤던 소리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37	밥상머리 교육	권영심	2021-04-27

236	일요일을 기다리던 그 때	권영심	2021-04-25

235	같은 우리, 다른 너희	권영심	2021-04-23

234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1-04-22

233	요망진 뇬의 커피	권영심	2021-04-21

232	버리는 과일은 없다	권영심	2021-04-20

231	노인을 위한 나라는 필연적이다	권영심	2021-04-18

230	내 인생은 봄남	권영심	2021-04-17

229	추한 늙음이 되지 말라	권영심	2021-04-16

228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1-04-15

227	따르릉...기뻤던 소리	권영심	2021-04-14

226	운동꽝	권영심	2021-04-10

225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1-04-08

224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권영심	2021-04-07

223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권영심	2021-04-06

222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권영심	2021-04-05

221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권영심	2021-04-03

220	내가 만드는 맛의 이야기	권영심	2021-04-02

219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1-04-01

218	고마움을 잊지 말라	권영심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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