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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1-23 18:27
ㆍIP: 223.xxx.121
사랑하지 않음이 학대다
#권영심의글
사랑하지 않음이 학대다

    권영심 ( 2021 , 1 , 23 )

인천에 온지 이십여년이 되면서 이런 저런 인연들이 많이 생겼다
그 중 친 오라버니와 언니 처럼 생각 하는 부부가 있는데 정말 완벽할 만큼
오복을 다 갖춘 사람들이다
친 손자가 두 명인데 늦게 손자를 보아 서 사랑이 각별했다
아들 내외가 이 나라의 최고 학교를 나와서 그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따고
그 학교 연구실에서 재직하기 때문에
첫 손자를 내외가 키웠다
나에게 처음으로 할머니라는 말을 듣게
한 첫 손자의 영특함과 의젓함은 유별나
서 정말 사랑하고 또 사랑했다
그 때는 성당만 다닐 때여서 내가 많이
봐 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꿀 처럼 달고 솜사탕 처럼 달콤한 시간이었다
차 안에 있다가도 길에 서 있는 나를 보면 그렇게 안달을 하고 문을 열자마자
마치 구르듯이 뛰어 와서 벌린 팔 안으로 안기는 그 느낌은 천 금을 주고 도 바꾸지 못할 경험이다
그 아이로 인해 내가 얻은 행복은 정말
필설로 표현하기 힘들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나와 오라버니가
서울 집으로 데려다 주는 일이 많았는데
그 어린 것이 그렇게 의젓하게 안녕,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그러나 커다란 두 눈엔 눈물이 가득했다
지금 사 학년에 올라 가면서 5개 국어를
하고 세 개의 악기를 다룬다
타고난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이 아이 때문에 새삼 알게 되었는데 어떤
경우에도 친구와 다투지 않았고 양보하
며 항상 웃었다
네 살 때 동생을 보았는데 태어난 둘째
는 형과 많이 달랐다
문제는 언니가 몸이 너무 아파서 둘째를
돌보지 못 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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