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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1-01-07 19:46

ㆍIP: 211.xxx.44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3-3

권영심 ( 2021 , 1 , 7 )

신축년이 밝아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연말을 맞이
하고 또 수선을 떨게 될 겁니다
그러니 훗날을 기약할 필요없이 오늘,
지금 함께 하고 즐기십시오
지나보면 놀랍게도 우리는 모두 달라진 모습으로 시간의 끝 자락에 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것이 삶인 것을요...
올 겨울 가장 추울 것이라고 말들 하지만 오늘, 얼어붙을 듯한 바람이 전
해 주는 말에 겸손하게 고개 숙입니다
겨울은 언제나 추웠고 또 추울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잊어 버린다고.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일 수 없
겠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마음에 닿는 도자기 잔에 어여쁘게 담긴
노란 찻물이 누군가의 따스한 위로 처럼
느껴 집니다
오늘도 차의 전쟁 속으로 들어가 보면서
잠시 다른 세상에 가 봅니다.

난징 조약은 중국이 맺은 최초의 근대적
인 조약이고 또 최초의 불평등 조약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난징조약 이전에 맺은 두 개의 근대적인
조약이 이미 있습니다
강희제 때 러시아와 맺은 네르친스크 조
약과 옹정제 때 맺은 캬흐타 조약이 그
것 입니다
그러나 유럽과 맺은 최초의 불평등 조약
인 것은 사실이며 난징 조약으로 인해 중국이 지켜 오던 중화 사상은 여지없이 깨졌고 미명에 잠겨있던 중국 사회는 커다란 충격으로 요동쳤습니다
그 때 까지 서양 상인들의 활동은 광저 우에만 국한되어 있었는데 이 조약으로 인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되었던 아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겁니다
즉, 영국은 아편 판매를 그만 둘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는 것이지요

지금의 영국은 모르겠으나 그 당시의 대영제국의 철면피스러움은 지울 수
없는 흉터 처럼 세계사에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이 조약으로 인해 중국은 한중일 삼국
중에서 가장 먼저 치욕스런 강제 개항을
당했습니다
이 일은 중국 전역에 양무운동을 일으 키는 계기가 되었으나 이미 침 흘리는
늑대가 된 강대국들 앞에 던져진 빨간
모자 꼴이 되었습니다
영국은 이것도 모자라 다음 해 7월에
더욱 강화된 조약을 맺으니 5항 통상장
정, 10월에 호문채 추가 조약입니다
이 조약이야말로 어이없는 불평등 조약
인데 영사의 재판권 인정, 수출입품의
세율 측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그 나라의 고유한 권한 인데 영국은 남의 나라에서 그것을 행사
하겠다는 겁니다

문서로 표현만 안 했다 뿐이지 식민지가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조약입니다
그외 개항장에서의 조계 설치와 최혜국
대우의 특권도 얻었으니 중국은 영국인
이 자기 땅에 들어와서 살인 방화를 해도 손가락 하나 범인의 몸에 댈 수가
없게 된 겁니다
난징 조약이 중국에 미친 해악은 이것 뿐만이 아니고, 근대 중국의 국제 사회 에서의 모든 불평등 조약을 받아 들이는
근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강대국들이 거침없이 자국의 모든 것을
옮겨 놓을 수 있는 단초가 된 것이지요
거대한 중국 대륙에 이제 거침없이 유럽
열강들이 앞다투어 침략하게 되었으니
이 시초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봅니다

1844년에 미국과 망하 조약을 맺는데
마카오의 망하라는 곳에서 청나라와
미국이 맺은 최초의 조약입니다
미국은 청나라와의 무역에 힘써 열심히
차를 수입했는데 난징 조약 이후, 무력 을 앞세워 체결한 불평등 조약이지요
같은 해에 프랑스와도 조약을 맺게 되는
데 황포조약이라고 합니다
중국 광주에서 맺은 수호통상조약인데
난징 조약 못지 않은 불평등 조약 이었
습니다
영국, 미국에 버금가는 특혜를 가져감 으로 이제 중국은 서구 열강에 의해 갈기 갈기 찢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중국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을까요?
이제 제 2차 아편 전쟁이 터지기 일 보
직전 입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의기롭게 이 전쟁을
일으켰을까요?
다음 회에서 이야기 합니다.

한중일의 김치

산고의 고통이 사라지는 날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77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권영심	2021-01-27

176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권영심	2021-01-27

175	사기 결혼의 덫		권영심	2021-01-24

174	사랑하지 않음이 학대다		권영심	2021-01-23

173	공동의 선을 추구한다		권영심	2021-01-22

172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1-01-21

171	아버지의 글씨		권영심	2021-01-20

170	내 인생의 스승은 저 강을 건너 가셨네	1	권영심	2021-01-17

169	걸어야만 가는 곳, 그리고 쓰기		권영심	2021-01-16

168	때리지도 말고 맞지도 말아라		권영심	2021-01-15

167	한중일의 김치		권영심	2021-01-14

166	한중일의 김치		권영심	2021-01-14

165	한중일의 김치		권영심	2021-01-12

164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1-01-07

163	산고의 고통이 사라지는 날		권영심	2021-01-05

162	백성이 나라다		권영심	2021-01-04

161	일기일회		권영심	2021-01-03

160	근하신년	1	권영심	2021-01-02

159	목요일 오후의 청춘 카페의 차 이야기		권영심	2020-12-31

158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권영심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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