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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0-12-20 18:33
ㆍIP: 211.xxx.44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행은 누구의 몫인가?
#권영심의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행은 누구의 몫인가?

          권영심 ( 2020 , 12 , 20 )

전국의 요양원과 병원 등에서 마치 세포
분열하듯 코비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뉴스에서 연일 보도하고 있다
학교며 종교 시설 등에서도 계속 발생
하고 있고 이제 수도권에서는 병상이
부족해서 대기중인 사람이 죽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확진자가 천 명대를 넘어서고 이제 사회
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할 날도 머지
않았다
지금 2.5단계인데 이 거리두기의 실행 이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지 관계자들 에게 묻고 싶다
누가 지켜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지켜야
하는지 묻고 싶다
전 국민이 지켜야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특정한 사람들만 지켜야 하는지
정말 묻고 싶다
지금 시행되는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
가를 묻고 싶다
2.5단계의 실행으로 거의 모든 업종이
저녁9시면 장사를 종료해야 하는데
먼저 이것부터 따져 보자.

업장에서 영업은 못 하고 음식을 포장은
할수있다지만 애초에 포장을 하지 않는
가게들도 많다
업종의 특성상 야간 장사를 하는 가게도
많은데 요즘은 가게 문을 열고 손님 한
명도 받지 못 하고 문을 닫는 일이 비일
비재하다
그런데 음식을 배달해서 그것을 혼자 먹
는 것이 아니고 집이나 특정 장소에 옹
기종기 모여서 먹고 대화하고 논다
거리두기가 실행이 되는가?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된다고 여긴다면
코비드의 확산은 막을 길이 없다
며칠 동안 일부러 여러 곳을 다녀 보았 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동네 시장에서 장을 보는 그 많은 사람 들은 두세명씩 함께 어깨를 붙이고 다니고 매대의 음식을 먹고 이야기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단 한 사람도 실행하
지 않는다

대형마트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3단계 가 실행될거라는 소문에 사재기를 하러
온 손님들로 미어 터졌다
급기야 일인당 라면을 한 박스만 판매한
다는데 그 큰 카트마다 어마어마한 물건
들이 쌓여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듯 싶었다
끼어들기 무서워서 그냥 나오면서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대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행은 누가,
어디서 하고 있는 걸까?
저녁 9시만 되면 강제적으로 거리에서,
영업장에서 몰아내는 것만이 실행의
모습일까?
눈에 보이는 곳에서 모이던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모인다는 생각은 못 하는 것일까?
거리두기의 실행은 전 국민이 해야할
일이고 정확하게 실시되어야만 그 효과
가 있을 것이다
지금 확산되고 있는 코비드의 확산지는
조그만 가게들이 아니다

작은 식당이나 조그만 주점에서 확진이
된 곳은 전국에서 단 한 곳도 없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복잡한 인과 관계 가 얽히는 곳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이렇게 9시에 영업 종료를 할 것이 아니
라 시간 제한을 하지 말고 손님 제한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가게 크기에 비례해서 한 공간에 몇 명
까지 제한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업주들
은 지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시간 제한으로 영업을 못 하느니 인원
제한을 하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지금도 5명 이상의 모임은 안 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내가 제안하는
인원 제한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 된다
현재 실행하는 인원 제한은 한 모임의
숫자이기 때문에 5명의 소모임이 한
가게 안에서 열 팀이 해도 저촉이 안
된다
그러니 하나의 공간 안에서 50명이 북적거려도 상관없는 것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하나의 공간 안에 좌석
의 확실한 거리두기로 일정의 인원만
받게 한다면 지금의 시간 제한보다
더 커다란 효과를 얻게 된다고 본다
내 가게 처럼 홀 평수12평이라면 두 팀
정도만 입장할 수 있게 하면 된다
나는 진작에 비대면을 할수있는 좌석
배치를 만들어 놓았다
손님들을 서로 대면하지 않도록 서로
완전히 떨어져 있게 했다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게에서
나가는 손님에게 무조건 새 마스크를
주면서 착용하고 왔던 마스크는 수거해
서 버리고 있다
두어시간 방치해 놓은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것 보다 새 마스크가 좀 더 안전하
기 때문이다
재난을 같이 겪으면서 그 재난으로 인해
누구는 대박나고 누구는 쪽박을 차는
것이 인간사 당연한 일이라고 말해선
안된다
영세업자들의 상처는 지금, 생각보다
너무나 깊어 앞으로 회복이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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