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남규
ㆍ작성일	2017-01-23 12:32

ㆍIP: 175.xxx.170

수눌음

수눌음

글/ 박남규

우리말에는 정이 담겨있고
삶에 지혜가 담겨있는 말들이 있다
제가 소개하는 말은 '수눌음'이다
사전을 찾아봤거나 문학적 해석이 아님을
밝혀둔다 제가 알고 있는 체험적지식이다

수눌음(제주방언)
제주에는 특이한 방언들이 많다
수눌음이란' 품앗시'를 뜻한다
사면이 바다이며 돌과 바람 그리고 여자가
많은제주다
돌과 바람이 많아 밭을 일군다던지 밭에
김을 맨다던지 하면 일손이 모자라 자연히
품앗시 를 하게되었다

품앗시 문화는 밭일이나 농사에만 적용되는게
아니였다
장례문화에도 아주 민감하게 적용되었고
수눌음으로 인한 결속도 다른지방보다 특이한
'겐당'문화를 만들었다

제주 중산간마을은 호수가 100호가 넘는 마을
이 흔치 않다 지금은 제법큰마을이 형성되어
있지만 백호정도되는 마을에 초상이나면
마을 전원이 힘을 모아야 장례를 치를 수있었기에
수눌음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지금도 초상이나면 자기집 초상에 조문하지 않은집은
절대 참석않는다
반대로 내외가 힘을모아 도우면 상대적으로
내외가 3일을 꼬박 도운다 모든일을 제쳐두고

내가 남을 힘써도왔다면 보험처럼 나의 어려움에
도움을 받는 품앗시 문화이다
이문화가 발전하여 '겐당'이라는 문화가 생긴것이다

제주에 가서 정착하기가 힘이든다는 말이 있다
육지사람을 배타하는 본도 사람들이다
섬이라 육지사람을 경계하며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경험하기로는 겐당문화다

제주어의 '겐당' 이라는 말은 친척 ,일가등으로
아주가까운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게당이되기 까지는 마음문을 잘 열지 않는다
하다못해 사돈이라도 맺어지고 이웃사촌이되어야
겐당이 된다

수눌음은 많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혼례, 장례, 제사, 농사등 삶의 전반에 서로 돕고
일가 친척으로 단결하는 좋은 문화의 우리말 이다
법적문제가 생기거나 다툼이 생겨도 편이되어
함께 수눌음하는 모습을 보았다

열악한 삶의 조건을 함께 헤쳐나가고 아픔과
웃음을 같이하는 수눌음을 다시생각하는
좋은 말이라 되짚어 본다

백설부

2017-01-23 12:49

박남규 시인님!
수눌음ᆢ참 느낌도 정겹네요.
품앗시는 서로 정을 나누는
따스한 일인 듯해요.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멋진 글 감사한 맘 전합니다.
행복한 한주 되셔요~~


박남규	명절이 닥아오는 월요일 차분하게 준비하시어 즐겁고반가운 설맞으세요 감사합니다	1/23 12:56

장계숙

2017-01-23 16:43

수눌음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품앗이의 의미였네요.
지금은 많이 사라진 풍습이지만
제주에선 아직도 보기 좋은 모습으로
잘 유지하고 있나 봅니다.
서로 돕고 사는 이웃과의 끈끈한 정이
그리운 요즘 입니다.
좋은 풍습은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는 맘~
겐당,수눌음~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박남규	제주엔 수눌음 문화가 여러 행사에 배어 있어요 장계숙시인님 설명절이 몇일앞으로 닥아왔네요 반가고 즐거운 명절되세요	1/23 17:05

배정이

2017-01-23 16:53

박남규 시인님,
수눌음. 겐당.
생소한 말인데
뜻풀이까지 섬세하게 해주셔서
감사히 보고 갑니다.
고마운 시인님,
설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박남규	배정이시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민족의 대명절 온가족 웃음가득한 반갑고즐거운 명절 되세요	1/23 17:07

윤재철

2017-01-23 20:53

수놀음 이란
뜻이 품앗이란 의미를
함축하는 글이였군요
좀 리얼해서 그러치 수놀음말의 어귀가
더정확 할수도 있겠네요
일명 기브엔테이크 받은만큼주고
줄만큼 베푸는 수놀음~~
박남규 시인님 께서 다감하게
펼쳐주셔서 정답게 느껴지다가
겐당문화는 혹여 팔이안으로 굽는다
곰보여도 내딸이 이쁘다 의
울타리 문화로인해 이기주의로
태동되는것 아닌가 하는 지극이
갠적인 생각도 가져봄니다 ㅎ
행복한 오늘밤되세요 시인님!!!


박남규	윤재철시인님 수눌음이란 제가 폭넓게 설명을 다하지 못했지만 참좋은 말입니다 그리고 겐당역시 많은 뜻을 포함하지요 맘을주고받을 수있는 친척으로 좋은 뜻이죠 암튼 읽고 댓글주시니 감사합니다	1/23 21:07

여관구

2017-01-23 20:59

시인님의 의미있는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처음 알았네요. 수눌음이란말도
처음듣지만 품앗이와 같은 뜻이라는것도
처음 접하는 말입니다.
박식한 시인님 덕분에 공부를 하고갑니다.
언제나 고운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박남규	여관구시인님 반갑습니다 날이 많이 차갑습니다 늘 찾아주셔서 격려하심에 용기를냅니다 편안한밤되세요	1/23 21:09

황의성

2017-01-23 23:31

제주에 3년 가까이 살면서도 들어보지 못한 말을 배웁니다
겐당문화는 제주 특유의 문화 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용천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고 생명과도 같은 귀한 식수 때문이 아닌가 하는 유추도 해 보았습니다
1400여 km를 도보여행 하면서 목축일 곳을 찿기 힘들었으니 우물을 같이 쓰는 사람 이외에는 상종을 않았다는 제주풍습이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
좋은 시식 습득하고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시인님


박남규	진정한 이웃이될려면 겐당이 되어야한다는 말이있어요 경조사에 수눌음 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마음을 나눌정도가 되면 겐당이되지요 제주어로 '삼춘' 이라고 할정도가되어야... 명절이 닥아옵니다 온가족이 함께 즐거운 설이되세요	1/24 06:49

박희홍

2017-01-24 08:30

수놀음이란 뜻이 그렇군요.
상부상조의 미덕이 있어 소통이 잘되던
그런 시절이 행복하고 정이 넘치는 시절이었지요.

79 넘은 노인들이 지키는 시골마을
'겐당' 잘되어도 노인분들뿐이라
어려운 이웃이 돌아가셔도
상여꾼 대신 경운기가 상여꾼 노릇을 하는
씁씁함을 보는 경우도 있지요.

상부상조의 미덕을 강조하신 시심에
고마움을 느깁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오늘도 행복하시고 스마일 두손모아


박남규	박희홍 시인님 감사합니다 상부상조라 이해해도되겠네요 여하튼 서로서로 돕는뜻이죠 차가운 명절앞입니다 건강유의하세요	1/25 04:37

종착역에는 아무도없다

탄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