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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홍대복 문학서재

ㆍ작성자	홍대복
ㆍ작성일	2018-10-14 11:50

ㆍIP: 222.xxx.29

앙가슴에 묻어 두고

글/홍대복

만산홍엽
계절을 뚝 뚝 떨구는 볕 고운 아침
재능 기부란 명목 아래
현실을 탐구나 하듯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지도 못한 듯한 이른 길을 나선다

어느 요양원
봉사인지
무분별한 위안의 방문인지
세파에 시달려
핏기없이 드러난 창백한 살갗과
가여운 현실에 직면한
어르신들의 처절한 모습이 안타깝다

나의 미래와 현실에 비친
사회의 모순 속에
이슬 맺혀 울먹이던 맘
앙가슴에 묻어 두고
초라한 어느 골목 선술집에 머무름이 가엽다

겸손을 벗어난
어느 작가 지망생의 해박함과
유명 시인의 시구절은
나뒹구는 술병 속에서 밤을 밝히고

핏빛 곤두선 순대, 막창
생선의 비릿함
술국에 담았던 하얀 가슴
비위에 거슬려
톡 쏘는 알코올로 나의 교만함을 씻어낸다

가난한 시인의 목젖 간지럽혔던
동물 내장의 비릿함 마저
서릿발처럼 오장육부 거스르고
징그러운 애벌레 한 쌍이 스멀스멀 유영한다

미지의 세계를 더듬듯
쏟아지는 샤워기의 세찬 물살
우주 속을 휘젓는 앙칼진 입가심
피곤함과 비릿함을 씻기라도 하듯
천상에서 지상으로 낙하한다

요란한 풀벌레 소리 밤을 읽듯이
긴 어둠 속에서
의미 없는 일상을 탓하기라도 하듯
마누라의 바가지만 토닥토닥 달빛 창을 두드린다

20181010.

김명숙

2018-10-15 23:26

`홍대복`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홍대복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가을인가 했더니 벌써
시월의 중순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을 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테니까요

건강도 추스르고 무거웠던 마음도
훌훌 털어버리게 잠시 동안은
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가는 곳이 어느 곳이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가 오게요
아름다운 시심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길요

고운 시심으로 엮어 놓으신
시향에 머물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감사드립니다 ~~~


홍대복	고맙습니다 김명숙 시인님! 여해은 잘다녀오셨는지요? 벌써 시월도 끝자락인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고운 시향과 함께 가을을 불태우시길 바랍니다.	10/31 20:35

홍대복	송구합니다 여행이 여해으로 오타났네요ㅠㅠ	10/31 20:37

김상훈

2018-10-18 03:10

`홍대복`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흘러간 시간의 음계를 더듬으며
차례로 겉옷 하나씩 벗어놓을 가벼움으로
잠시 조용하게 한 시절의 건반을 두드리는 이 계절,
그러나 이윽고는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먼발치 떠밀려 가는 시간들을 쫓아가
황소 털 햇살에 메밀꽃 질 무렵이면......

한 편의 시를 위하여 또 얼마나 많은
사유의 꽃불을 지폈을까를 가늠해 봅니다.
우리가 노래하던 지금의 것들도
언젠가는 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지겠지요.
잠시 배람하고 갑니다.


홍대복	고맙습니다 김상훈 시인님! 가을을 불태우는 멋진 시 한 편으로 시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할 수 있을까요? 11월도 고운 시향 가득 지피시길 빌어봅니다	10/31 20:39

유등자

2018-10-18 11:31

`홍대복`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홍대복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햇빛을 머금고 불어오는가을바람은
머리칼을 흩날리며 갈무리를 서두루는
농부에 구리빛 얼굴 새삼 옛날 어렵게
사시든 어른들 생각이 납니다

하얀 쌀밥도 넉넉한 요줌세상 기름진 땅과
봄 여름 가을 사계절을. 감수하는
풍요롭고 살기좋은 우리나라
세계인들이 부러워 할 만큼 문화시설도 일등급
식량이넘쳐 흐르고 기업이부유한 이땅에
산다는게 행복하고 자랑스런 우리들 입니다
어떻게하면 자유롭고 평화로운 우리나라
자손들이 행복하게 잘 살수 있길 바랄까요

온 산야를 벌걱게 불타오르는 쌀쌀한 가을
삶의 한 패이지에 멋진추억 가득 담으시고
시인님 스트래스 없는 좋은날만 소망해봅니다
쓸쓸한 고독을 씹으며 글을 쓰는 순간 .....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홍대복	고맙습니다 유등자 시인님! 기온도 뚝 떨어져 가을은 우리의 곁을 떠나려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오늘은 가수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아름다운 시향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10/31 20:41

이정규

2018-10-18 19:50

홍대복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숨가쁘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삶의 향기와 맛을 음미하며
즐길수있는 여유로움이 있었으면 합니다..
강원도에는 첫눈소식도 들려오고 이젠 가을도 저만치 가려고 하나봅니다.
깊어가는 만추의 계절에 특기 건강조심 하시어
행복한일 기쁜일만 가득하시고 여유로움과 즐거움이 많은
날들이 되십시요 !


홍대복	그렇습니다 벌써 강원 산간 지방에는 첫눈이 내리고 불게 물들었던 만산홍엽 가을을 뚝 뚝 덜구고 있습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피어나는 시월의 마지막 밤! 시인님의 열정으로 불태우시길 바랍니다	10/31 20:44

정찬열

2018-10-18 21:10

존경하는 홍대복시인님! 안녕하세요
이슬맺혀 울먹이던 맘 "앙가슴에 묻어 두고"
곱게 집필하신 내공깊은 시심에 쉼하다 갑니다.

상강도 지나지 않았는데 대관령에는
소복단장 하얀 눈이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오니 건강에
유념하시고 남은 저녁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홍대복	감사합니다 정찬열 시인님! 시인의 계절이라 불리울 만큼 아름다움을 뽐내던 가을이란 계절도 시간의 굴레 속에 또 하얀 꿈으로 덥어 줄 계절을 맞이합니다 쌀쌀한 기온이 몸을 움추리게 하지만 뚜렷한 사계에 감사함을 느끼게 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고운 시향 가득 지피시길 바랍니다	10/31 20:48

하헌석

2018-10-19 22:33

한 주를 마무리하며
시인님의 글로 피로를 풀어봅니다
각고에 올려 주신 글 배독하며
전하고자 하시는 마음 담아 잠시 머물다 갑니다
추억 하나 만들기 좋은 계절
휴일 연휴계획 멋지게 세워보세요
저는 붉은 단풍 마음에 담으러 갑니다
온도 교차로 인한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날들 되십시오


홍대복	차곡차곡 쌓아 간직한 가을날의 멋진 추억 또 하나에 하나를 더해가는 세월의 흔적을 담아봅니다 고맙습니다 하헌석 시인님! 아름다운 계절에 만난 인연 그 계절의 한 페이지에 곱게 간직하렵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필 하시길 바랍니다	10/31 20:52

유등자

2018-10-26 21:31

홍대복 시인님
쏟아지는 샤워기의 세찬 물살
우주 속을 휘젓는 앙칼진 입가심
피곤함과 비릿함을 씻기라도 하듯
천상에서 지상으로 낙하한다

요란한 풀벌레 소리 밤을 읽듯이
긴 어둠 속에서
의미 없는 일상을 탓하기라도 하듯
마누라의 바가지만 토닥토닥
달빛 창을 두드린다
애초로게 지피신 요양원의 발길
가슴을 팔매질하듯쓰리고
아품니다 수고하십니다


홍대복	유등자 시인님! 가을 향기가 밤의 창가로 흘러들 듯 시인님의 향기가 서재 가득 피어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이 계시어 이 가을은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인님! 여기에 고운 추억 하나 더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10/31 20:57

윤성오

2018-10-27 14:29

시인님 반갑습니다
겨울을 제촉하는 비가
가슴에 스며 들었습니다
움추린 가을
품 속으로 파고 드나 봅니다
아쉬운 계절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
쓸쓸해진 오늘을 되새김하고파
고개 내밀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향기 가득한 글 소중하게
지으시길 소망하며
예쁜 뜨락을 거닐어 봅니다


홍대복	아름다운 시월의 마지막 밤에 그리운 그 누구와 진한 가을 향기에 취해 본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시간일까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윤성오 시인님과 은은한 국화향에 도취하고 있으니 기쁜 마음 그지없습니다 시인님! 아름다운 가을 밤이 되시길 두 손 곱게 모읍니다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	10/31 21:01

현원섭

2018-10-28 10:16

가을이 무르익어
나뭇잎이 후두두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사유하는 모든 것들이 곱기만 하고
알록달록 채색된 산야가 아름답게 보이는 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가로수 은행잎이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
가을 길에 가득 쌓여있네요
생명이 피고 지는 것이 순례이지만
너무 빠른 계절의 변화 속에서
속절없이 지내다 보니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가을날입니다
시인님의 날들은 어떠하신지요?
오랜만에 안부 인사 전하고 다녀갑니다
먹고살아야 하는 날들이 버겁기만 하기에
자주 인사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한 마음입니다
시인님께서는 ^^
마음 따듯하고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좋은 글 배 독하였습니다>


홍대복	현원섭 시인님! 고맙습니다 남 다르게 서재며 sns상에서도 자주 뵈옵는 시인님이시기에 더욱 반갑습니다 거리의 가로수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 만추의 계절! 그 정취 하나 하나 멋진 추억으로 기억 속에 남습니다 시인님과의 만남 또 한 마음속에 고이 간직할겁니다 또 다시 찾아오는 하얀 계절도 시인님의 계절로 머무를 것입니다 고운 시심으로 맞이하시길 빌어봅니다 사랑합니다	10/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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