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금자
ㆍ작성일	2020-12-19 00:10

ㆍIP: 49.xxx.10

아버지의 김장

253.

아버지의 김장
김금자

붉던 낙엽이 계절의 강을 지나면
월동 준비하는 노부모 손길은 바쁘다

꼭 같이하자고 약속을 했건만
벌써 아버지 성화를 못 이긴 배추는
후들거리는 구십 노구처럼 숨죽어 있고
다음 날 김장거리는 보이지 않았다

냄비 속에 번들거리는 돼지앞다리
"나 먹어주라"는 듯 뒹굴뒹굴 놀고 있고
어머니 대신 배고프겠다며
먹음직한 수육을 내놓으시는 아버지

노란 배추를 뜯어
맛있게 버무린 김칫소와 수육을 얹어
볼 터지게 한입 문 입속이 향긋하다

깔끔한 성격에 김장거리가 신경 쓰인 걸까
식사도 제대로 못 하시고
늘 아프다고 누워만 계시던 아버진데
김장을 했다니 미안함이 쭈뼛거린다

꾸역꾸역 곱씹어도 목이 메던 찰나
슬그머니 내미시는 아버지 표 김치 한 통
숙성할수록 맛은 더해가겠지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안미숙

2020-12-19 10:41

`김금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금자 시인님~

2월도 중순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이지만,
연말의 분위기는 실종되고
코로나로 위축된 삶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만 들립니다.
올해는 생각지도 않은 전염병으로 인해
물적, 정신적으로 피해가 극심하였으나
내년에는 예전과 같은 일상을 기대하며
남은 시간을 갈무리하려 합니다.
늘 병마로부터 멀리 떨어져 계시고
작은 기쁨을 찾아 아름다운 삶을 꾸려나가는
시간 보내기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금자	고운 덧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 받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29 09:37

이세복

2020-12-19 16:48

`김금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김금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곱게 집필하신 아름다운 옥고에
마음을 두고 갑니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잘 가고
있어요
떠밀려 가듯 가는 세월에
이 한 몸도 함께 떠밀 듯 가고픈 마음이
오늘은 그저 감사하고 고마운 날입니다
코로나가 우릴 아프게 한지가
꽤나 오래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멈출 줄 모르는 기세에
우린 주눅이 들고 세상이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12월 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따뜻한 주말을 잘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가정에 복에 복을 더한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김금자	아멘~ 으로 화답합니다 바쁘신 중에 찾아주시고 구구절절이 사랑 담은 따뜻한 말씀에 저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 필하시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 받으시고 훌륭한 여류 시인으로 기억 되시길 바랍니다	12/29 09:41

정찬열 2020-12-20 18:51	`김금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경자년도 보름도 안 남았네요 존경 하는 김금자 시인 님~ 추워지고 외출도 제악 받고 날씨마저 움츠려 드는 휴일 무탈하시고 잘 계신지요 아버지 표 김치"아버지의 김장" 고운 옥고 오묘한 시심을 가슴속에 묻어 갑니다. 탈도 많은 경자년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해 신축 년에는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

안영준 2020-12-19 19:37	2020 년도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셋째 주말저녁 시인님 서재에 머물다 가면서 인사드립니다 한해 남은 나날도 건행 하십시오

박상현 2020-12-19 21:42	새벽을 쪼아대던 추위는 고드름으로 햇살에 매달려 속살 비추이는 실루엣을 걸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인님 안녕하세요 추위 속에 추위가 겹겹이 쌓여가고 쌀가루 같은 눈발도 날린 한 주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며 우리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흔들고 있네요 존경하는 시인님 이번 주말 안전하게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는 좋은 소식 기쁜 소식들로만 가득했음 정말 좋겠습니다 시인님의 곱게 집필하신 시가 저에겐 늘 힘이고 영광입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에 해바라기 꽃 같은 맘입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고지영 2020-12-20 07:21	존경하는 김금자 시인님 금년 한 해 감사했습니다 시인님의 한 올 한 올 엮어 올려주신 주옥같은 시향기에 빠져 취해 있을 때마다 무심한 바람은 그냥 지나가지 왜 창문은 흔들어 날 깨우는지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못다 한 일들은 아직도 남아 있는데 무심한 저~태양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모르는 척 넘어가네요 어차피 넘어갈 바엔 코로나 다 짊어지고 같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날씨가 춥습니다 코로나 감기 조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소망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홍종화 2020-12-21 07:24	김금자 시인님! 일기가 건조한 겨울인 만큼 모두의 마음도 메마를까 두려운 날들입니다. 전염병의 확산과 버거운 한파에 시인님 언제나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 가득한 귀한 시간 이어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시인님 고운 시심에 집필하신 시향 가득한 글 감사의 마음으로 배람하며 잠시 머물다 갑니다. 한주의 시작 즐겁고 소중한 시간 되세요.

강한익 2020-12-21 10:12	존경하는 김금자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경자년(更子年)의 한 해도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시인님의 서재에 잠시 머물며 올려주신 옥고의 멋진 시향에 젖어 봅니다. 진정되지 아니하는 코로나 사태에 건강 각별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윤 2020-12-22 20:59	존경하는 김금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시인님 ! 너무나 어렵고 힘든 한해 였습니다 그나마 대한문인협회에서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답니다 훌륭하신 시인님과 함께한 올 한해가 너무나 고맙고 행복 했습니다 뜻하시는 모든일 이루어 지시고 소중한 분들과 함께 남은 날 행복한 나날 되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곱게 집필하신 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주응규 2020-12-23 14:31	김금자 시인님 정성 담아 곱게도 펼쳐 놓으신 귀한 시향에 머물러 감이 행복합니다. 올 한해 코로나로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대한문인협회 행사도 코로나로 열리지 못해 그리운 문우님 얼굴을 뵙지 못한 한 해 였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어 우리 문우님과 행사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말 건강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산수유

충혼탑에 핀 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