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현원섭
ㆍ작성일	2018-03-30 23:49

ㆍIP: 211.xxx.47

소녀에서 여인으로

소녀에서 여인으로 /현원섭

하늘빛이 곱고
예쁘던 날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던
앳된 소녀

시린 바람 속에서
무던히 견뎌내고

영글어진
고운 눈망울이 너무 좋아
소녀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녀를 볼 때마다
웃음이 가득했었지

풋풋한 모습
순결하기만 하던 소녀를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마주했었고

얼굴을 볼 때마다
설렘에 떨리던

심장은
뜨거운 열기로 끌어올라

미치도록
사랑할 수밖에 없던
날들

잿빛 하늘
먹구름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가슴앓이하며
自我를 잃어버린 채
팜므파탈 속에 비몽사몽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

시린 겨울 끝에서
춘풍을 만나고
설화가 난분분하던 날
헤어짐이라는

아픈 이별에 맞이하며
가슴치고 울부짖던
고통의 시간이 지나갔다

사랑이
이렇게 아픈 줄도 모르고
철부지 童牙처럼
소녀와 무지개 동산을 만들고
이상향을 찾으려

버둥거린 시간이
천둥과 벼락을 맞고
황사 먼지가 되어
하늘로 흩뿌려졌다

밤하늘엔
달빛도 별빛도 사라져
암흑 속에 옥좨오던
작별의 시간이
미련의 마음조차도
거두어버리니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 속 주인공이 된
떠돌이 영혼의 외침은
미친 바람 속에서
노래가 되어
지금도 귓가에 들려온다

사랑은 언제나
헤어짐을 준비해야 하는지

가슴 아픈 이별도
아름다운 기억이라 여기며
되새김질해볼 수 있으려는지
그것이 궁금해진다

서른 한날을
곱씹으며 지내려니
세월은 삶의 언저리에
얽히고설켰던
운명의 실타래를
되감아들 인다

사랑이
영원한 줄 알았더니
사랑은 한낮
달콤한 꿈이었더라

슬퍼서 흘린 눈물은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사랑 눈물은 밤이 새도록
생명 비가 되어 흐르다가
잠이 들었다

세월은 약이 되고
시간은 사랑을 키운다

세상 공평하다
누가 말했던가

만나고 헤어짐이
운명이라면
헤어짐 뒤에
찾아오는 인연도

또
다른 삶의 운명인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은 언제나
움직이는 것이라 했고

곳 죽을 것같이
찢겨 아프던 가슴도
다른 사랑으로 봉합된다

순수를 고집하던
산골 소녀는 떠났어도

삶의 희로애락 속으로 찾아오는
핑크빛 세상에
무지개, 다리가 놓이고

또 다른 사랑이 찾아와
꿈꾸는 유토피아를
다시 그려본다

지금 그리는 그림은
아름다운 세상
행복이 넘치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라면서

성숙해진
봄 처녀 사월 이를
맞이하려니

따듯한 햇살 비를 모셔다가
주례를 맡기고
상큼한 바람과 하얀 구름
하객을 초청해서

달콤한 향기를
대지에 뿌려놓고
나의 사랑을 위한
세레나데를 불러봐야지

초록빛용단이 깔린
너른 들판에서
활짝 웃고 있는
요정들의 축복을 받으며

봄날의 행진곡에
발맞추고 입장해서
달콤한 사랑의
키스도 해줘야지

사월 이와 함께
사랑의 꽃이 활짝 핀 길을 걸어가련다.

즐거운 서른 날 되기를 바라면서

오석주

2018-04-01 20:53

`현원섭`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현원섭 시인님

소녀에서 여인으로
미치도록
사랑할 수밖에 없던
날들

잿빛 하늘
먹구름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수필처럼 올려주신 애틋함의 사랑 이야기
가슴 아픔도 저리도록 느끼시면서
세월이 흘러 소녀가 여인으로 보일 때쯤
사월이냐 반갑다고 곁에 오던가요? 시인님
한 올 한 올 곱게 올려주신 멋진 글 감사히 배 독하였습니다
낼 위해 편하신 쉼 되시길요~^^


현원섭	오석주 시인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세월은 사람의 마음을 한곳에 두려 하지 않으니 계절 따라 피고 지는 아름다운 꽃들의 유혹에 마음이 요동치고 빠져드는가 봅니다 봄눈 속에서 붉은 동백이 피고 지고 나니 산수유 매화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차례로 피어유혹의 손짓을 하고 소녀의 순수함은 삼월이 다 데려가고 요염해진 사월이 함께하자니 시간을 거스를 수 없어 그 빛에 잠기게 되네요 시인님께 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글 속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으로 지켜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환절기 건강 살피시고 황사로 인한 기관지 질환에 유의하십시오	4/2 08:07

이정규

2018-03-31 07:11

`현원섭`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현원섭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머물고 갑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햇살이 따뜻한 봄날 스치는 바람에도
봄~내음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3월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달 4월에도
봄~기운이 넘치는 건강한 달 되시고
화사한 미소와 함께 향긋한 봄 내음 속에
행복과 기쁨을 찾는 사랑 가득한 멋진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현원섭	이정규 시인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삼월이 지나 사월이 되니 봄의 빛깔이 더욱 화려해지나 봅니다 초록 풀잎도 형형색색의 꽃들도 제빛을 뽐내고 있네요 황사가 심한 봄날입니다. 기관지질환에 유의하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4/2 07:37

고지영

2018-04-01 16:43

`현원섭`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현원섭 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시인님을 그립니다 감사합니다


현원섭	고지영 시인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모들 일들이 나로 인해 파생된 것이기에 그것이 글 속 소재로 엮이게 되나 봅니다 다녀가심에 다시 감사 인사 여쭙니다 고맙습니다	4/2 07:43

권승주

2018-03-31 04:27

사랑은 아름다워라
두근거리는마음 생명인걸
피고지는 것
그래도 사랑인것을
삶은 반복인것읗


현원섭	권 승주 시인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처럼	4/2 07:31

석옥자

2018-04-02 10:54

시인님! 안녕하세요?
따사로운 햇살이 꽃을 만개했네요.
겨울잠 깨어 나무들이 가는 곳마다
활짝 웃고 있는 봄날 정성껏 집필하신
시인님의 서재에 잠시 머물고 갑니다.
새로운 월요일 힘찬 한주 되십시요.


현원섭	석 옥자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월 첫날부터 하늘이 맑지가 않네요 마음은 봄 단장을 하고 사월 이와 데이트를 즐기려는데 미운 황사가 훼방을 놓고 있어요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을 보며 위안해야겠네요 환절기 건강 잘 살피시고 기관지 질환에 유의하셔요 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 인사 전합니다	4/2 12:12

김병근

2018-04-02 14:56

소녀에서 여인으로
집필하신 글 속의 의미를 새기며
고운 시심에 마음 머물며 배독하고 갑니다

벚꽃이 어느 새
하염없이 눈물 떨구는
사월의 첫 주입니다

이 좋은 봄날의 일상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고운글
소녀에서 여인으로
담아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현원섭 시인님


현원섭	김병근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월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사랑인가 봅니다 벙글어진 꽃자리마다 행복이고 마주하는 사람마다 웃음이니 사월 아름다운 유희를 즐길 수 있겠네요 시인님 다녀가심에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건강한 웃음꽃 피어나는 사월 되십시오	4/3 14:22

행복한 사월 愛

꽃과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