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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현원섭 문학서재

ㆍ작성자	현원섭
ㆍ작성일	2018-05-10 23:42

ㆍIP: 112.xxx.222

나의 일상 이야기 <수필>

현원섭

언제 왔나 싶었는데
살그머니 지나가는 봄
월중 행사가 가장 많은 달을 지내다 보니
언 듯 오월도 중반을 향하고
오월 장미의 화신이 화려하게 부활하여
봄날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고 나면
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으로 들어가겠지요.
지침 없이 달아나는 시간 속을 헤집으며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다 보니
지금이 봄이었구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계절이 바뀌고 있어요.
쉼 없이 달려가는 세월 길에
지친 몸 쉬어 보려 불을 끄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묘한 밤
중년의 한날이 허무하기도 하고
무언가 설정해 놓았던 목표가 있기에
조바심치는 마음이 잠 못 들게 하나 봅니다.
중년과 노년 사이를 거부하고픈 맘도
한몫하고 있기에 그런 것 인지도 모름이지만
가을 길 언덕을 미끄러지듯 내려가면서
어찌 살아야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려나
늘 고민과 생각들이 자아를
짓밟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쌓이고
하고 싶은 일들도 많은데
몸과 마음이 지쳐 따라갈 수 없는
시간과의 동행이 버겁기는 하여도
새벽 별을 보고 하루를 준비하던
일상이 몸에 밴 지 수십 년이 지나고 보니
뭔가 할 일이 있어야 활력이 넘치는
일 중독자가 되었네요.
한시적 쉼 할 수 있는 시간엔 무얼 하고 지낼까
고민하며 막막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자투리 시간이 주어지면
나만의 세상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영위하려
글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어느 곳 어디에도 구속당하지 않는
글 속 세상에서
자유로운 영혼은 뜨거운 사랑도 해보고
아름다운 꿈을 글로 그리면서 즐거워합니다.
어둠이 내린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들과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독백을 하기도 하지요
저 별이 나의 별 인가?
저 별은 누구의 별 일까?
반짝거림으로 빛나는 별을 마주하면
나를 보고 있는 임, 이 웃고 있는 건 아닐까
착각하면서 괜스레 혼자 즐거워
바보처럼 웃기도 합니다.
달빛이 처연하게 창가로 스며 들어오는 날에는
그리운 옛 시절 생각하며 추억에 잠겨
허우적거리기도 하지요
어릴 적 고향 하늘에서 보았던 달빛은
정말 아름다웠었는데
세월 따라 달빛이 흐려진 것인지
세속에 찌들어 살아온 날들에 내 마음이
변해 버린 것인지 알 수 없는 의문이 생기면
휑한 달빛 속에 시선을 멈추고
마음을 쓸어 보기도 합니다.
밤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생각들이 난무하는
사차원의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지나간 날들 속에서
지워지고 사라진 모든 것들이
그리움 되어 적막 속을 떠다닙니다.
즐거웠던 기억 아름다운 시절의 기억
힘들고 암울했던 날들의 기억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홀로 가슴 치고 마음 두드리던 기억들
지난 옛이야기로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나의 일기를
마음 갈 핏속에 꼭꼭 숨겨 두엇어요.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일상 속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깃거리가
태산의 높이만큼 만들어지고
추억 거리가 되겠지요.
어쩜 지금의 이 순간이 내 마음엔
가장 행복한 시기인지 모르겠어요.
마음 밭을 정성으로 일구고
인간관계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살아온 세월 속에 소중한 인연들과 어울림 하며
즐겨 사는 법도 알았으니까요.
조금 아주 조금 손해를 보고 살아 보니
나를 좋아하고 찾아 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가득 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잘 살았구나!
자화자찬하면서
기분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적당히 욕심을 내려놓으니
마음 한결 가벼워지고 몸이 편안해지네요.
지금처럼 정으로 지속되는 삶을 살다 보면
내 마지막 생이 다하는 날
나를 위해 울어 줄 인연이 몇몇쯤은
남을 것 같아요.
오늘이 지나가고 내일이 오면
또 다른 하루에 감사하고
숨 쉬고 살아 있음에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하룻길 전쟁 같은 삶을 살아야 하겠지만
살아 숨 쉬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알고 기꺼이 하루하루 일과에
전념 할 겁니다.
어둠을 뚫고나온 여명이
세상을 어둠속에서 끄집어 내어놓으면
새벽 공기를 가르고 하루살이 눈 마춤 합니다
아침 햇살이 활짝 웃어 준다면
기분 좋은 출발을 할 것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 하겠지요.
온종일 땀과 행복이 엉겨 붙은 하룻길은
서해로 잠겨드는 태양이 검붉은 핏빛으로
붉게 물들어야 끝이 나지요
오늘 그냥 갈수 없잖아
땅거미 내린 어스름 퇴근길
재촉하는 동료들과 선술집에 둘러
서로의 노고를 다독이면서
가볍게 술 한 잔 나누며 웃고 떠들다
비틀거리는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나의 집 길모퉁이
담벼락에 힘없이 기대고 서있 는
희미한 가로등과 인사를 하고
스물네 조각으로 갈라놓았던
오늘이라는 퍼즐을 맞춰 보면서
하룻길을 갈무리 합니다
쉼  없이 시곗바늘은 돌아가는데
시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손에
연필 한 자루를 움켜쥐고
하얀 종이 에 까만 글씨를 쓰며
씨줄 날줄 글줄을 만들고 있어요.
나만의 생각 무아의 공간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은 날개깃을 펼치고
생각 길을 훨훨 날아 떠돌아다니다가
지칠 대로 지치면 깊은 잠에 빠져 들것입니다

희망을 잉태한 아침이 다시 밝아 올 때까지

20180509

이정규 2018-05-11 19:01	`현원섭`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현원섭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어느덧 또 하루를 접어야할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도 뚝딱 지나가 버렸네요.. 조석으로 일교차가 많이 납니다 건강조심 하시고 웃음가득한 저녁시간 되시고 행복이 소복이 쌓이는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김병근 2018-05-13 10:22	`현원섭`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안녕하세요 찾아온 연두의 봄이 어느새 오월 중순으로 발돋움하고 푸름이 짙어가는 싱그러운 계절 여름이 눈앞입니다 시인님께옵서 집필하신 보배같은 글들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 듬뿍받으시길 소망하오며 소원하시는 꿈들이 만사형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깊어가는 봄날의 일상이 정겹고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변해가는 기온에 건강주의 하시옵고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휴일 곱게 빚어 가십시오 현원섭시인님

홍사윤 2018-05-13 11:25	`현원섭`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현원섭 시인님 산야의 푸르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대지가 더 짙어짐을 느낍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고 푸르른 5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집필하시어 곱게 올리신 옥고 '나의 일상 이야기' 잘 배람합니다 시인님의 마음을 동조하며 나의 일상을 돌이켜 보며 잘 배독하고 갑니다 하루의 일상이 꿈이 있는 일상이 되시기 바라며 시인님의 마음을 담고 잘 배독하였습니다 멋진글 감사드립니다 고이 접어 가슴에 깊이 담아갑니다 향필하시고 시인님의 멋지고 고운시가 날개를 달고 비상하시는 5월 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을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병근

2018-05-11 20:47

시인님
마음에 담아 빚은 글
곱게 새겨 배람 하고 갑니다

세월 무심히도 지나 가네요

힘내십시오
그리고 강건 하셔야 합니다

희망의 태양은
어김 없이 우리를 반길 것입니다 시인님


현원섭	김병근 시인님 감사합니다 글 향기 가득한 행복의 오월 되십시오	5/18 08:50

현원섭 2018-05-13 18:39	《Re》김병근 님 , 시인님 고맙습니다 귀중한 시간 나눔 해주시고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해가 긴 것 같아도 참 짧기만 합니다 아침에 창가에서 지저귀는 산새소리에 눈뜨고 아침을 맞이하고 일터로 나갔는데 잠시 잠깐 해가 지고 밤이 되고 있네요 가을길 걸어가다 보니 시간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시간 아껴 잘 사용해야 될 것 같아요 행복한 5월 건강한 5월 즐겨 지내십시오

현원섭 2018-05-13 18:41	《Re》이정규 님 , 시인님 고맙습니다 귀중한 시간 나눔 해주시고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해가 긴 것 같아도 참 짧기만 합니다 아침에 창가에서 지저귀는 산새소리에 눈뜨고 아침을 맞이하고 일터로 나갔는데 잠시 잠깐 해가 지고 밤이 되고 있네요 가을길 걸어가다 보니 시간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시간 아껴 잘 사용해야 될 것 같아요 행복한 5월 건강한 5월 즐겨 지내십시오 언제나 시인님께서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현원섭 2018-05-13 18:59	《Re》홍사윤 님 , 시인님 고맙습니다 귀중한 시간 나눔 해주시고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준 덕분에 대지의 나무들 잎새들도 초록세상 되어 싱그러움을 연출하고 있네요 아침에는 하늘빛이 파랗게 보이더니 저녁 퇴근길에는 흩뿌연 하늘로 변해있는 것이 황사 미세먼지 영향 탓인가 봅니다 세월 가면 갈수록 환경이 오염되고 있으니 앞으로 살아가는 날들이 더 큰 문제 될 것 같아요 요즘 환절기 감기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네요 시인님, 건강 관리 잘하시어 즐거운 날들 지내시면서 행복 영위하시기를 바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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