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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0-04-29 (목) 19:17
ㆍ홈페이지 http://poemmusic.net
ㆍ첨부#1 나비와_잠을_-_소스.txt (2KB) (Down:353)
ㆍAutoPlay MediaPlayer
   
나비와 잠을 / 詩, 낭송 오영자 

    
                  나비와 잠을
		   시, 낭송 오영자 
       
    


주홍빛 꽃위에
가만히 앉은 얼룩 호랑나비
날개를 오므렸다 젖힐 때마다 살짝살짝 숨을 쉰다
잠시 꿈을 꾸고 있는 중인가
꽃 위에 이마를 얹는 일은 내 영혼에 가서 쉬고 있는 것이라서
 
불러보지 못한 이름 하나
꿈속에서 부르고 있는 중인가
안아보지 못한 가슴
날개짓 속으로 고요히 젖어든다.
 
고독한 표정 하나를 배우기 위해
양들은 수많은 별자리를 기억해야 했듯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개짓이 필요했던가
 
당신 가슴에 아련함으로 남고 싶은 날들이 있었지
묽은 얼굴 하나 기억하며
나풀거리는 날개 위로 수많은 생이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있다
 
나의 중력을 뱉어내고 있는 중이다

     나비와 잠을/시, 낭송 오영자

이름아이콘 이원국
2010-04-29 19:42
회원사진 		고운 시향에
고운 목소리 편안히 감상했습니다
늘 행복하셔요^^*
   
이름아이콘 홍은자
2010-05-01 18:28
회원사진 		넘, 멋진 詩에 멋진 낭송이 오래 머물게 합니다
'나풀거리는 날개 위로 수많은 생이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있다'
인용하고싶은 멋진 시어입니다
오낭송가님 잘 부탁드려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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