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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홍명여
ㆍ작성일	2005-02-18 (금) 12:18
ㆍ시인	홍명여

차마 붙이지 못하는 편지


차마 붙이지 못하는 편지

시은 홍명여


마지막이라고
이젠 더 이상 의미 없는 인연이라고
눈물로 쓴 편지 한 통을 손에 쥐고
활화산 불덩이보다 뜨거운 
눈물을 삼켜야 하는 가녀린 여인이 있습니다

손에서 벗어나면 
가슴에서도 영영 지워지는 말이 될까 봐

두려운 마음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차마 읽지도
붙이지도 못하는 편지 한 통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장 화려했던 사랑이
내 인생에 가장 슬픈 사랑이 되어 
아름답고 화려했던 사랑의 비망록을 
차디찬 펜촉에 서리서리 담아냅니다

소중했고 행복했다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이란 보석 하나 가슴에 새겼었다고 
두 볼을 적시는 눈물을 훔치며
조용히 돼 뇌입니다

정영숙: 홍명여 시인님 붙이지 못한 편지의 사연이 저 달 속에 있는 듯합니다.영상 멋집니다. -[02/19-02:38]-

홍명여: 정영숙 시인님 그러게요^^ 행복으로 가득한 주말 보내세요^^ -[02/19-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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